러닝머신이라고도 불리는 트레드밀은
원래 죄수들을 위해 개발된 기계이다.
감옥 안에서 죄수들의 노동력을 알뜰살뜰 뽑아내려고
궁리한 끝에 만들어진 것이 트레드밀이었다고 전해진다.
그걸 요즘 사람들은 건강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니.
그 기원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트레드밀 40분을 하면 대략 5000보 정도를 걷게 된다.
하루에 이정도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조금 더 걷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운동을 한다면 하루에 만 보는 찍어야 적성이 풀리지.
그런데 실내에서 만 보를 뽑아내기란 쉽지가 않다.
그리고 트레드밀을 40분 이상 걷는 것도 꽤나 지루하다.
음악을 곁들인다고 해도 말이다.
다들 걱정하는 부분이 러닝머신 층간소음이다.
그래서 뽀야네는 애초에 충격흡수판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러닝머신을 올려 두었다.
그냥 바닥에 두는 것보다야 훨씬 나을 것이다.
조금 예민한 입주민하고 마찰이 있었던 적도 있었으나.
요즘은 대낮에 주로 운동해서 그런지 감안 해 주는 것 같다.
하도 위 아래가 싸워서 우퍼를 갖다놓느니
일부러 뒷꿈치로 쿵쿵대며 걷는다든지
여러가지 복수법에 눈을 반짝였던 분들도 진정하시고.
되도록이면 활동량이 많아서 시끄러워도 괜찮을 시간대를 골라서.
사뿐사뿐히 운동하면 그렇게 아래층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
뽀야는 계획과 일정 지키는 걸 좋아해서 매일 오후 2시에 러닝을 한다.
예전에 공시 준비할 때는 집중력을 위해서
아침9시나 아침11시에도 타고 그랬으니.
얼마나 신경에 거슬렸을지.... 죄송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그래도 층간소음계의 신이라고 할 수 있는 꼭대기에 사는 우리는.
참 착한 입주민이다.
발소리 나지 않게 주의하고 저녁에도 웬만해선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살고 있다는 게
조금 문제이기는 하다.
왜 그렇게 밤에 발라드를 불러 대는 건지.
그것도 노래방 애창곡 시리즈가 울려퍼진다.
가사도 다 아는 노래들이라 따라부르다가도.
아아, 내가 지금 자야될 시간에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거세게 다투는 소리 라든지, 알 수 없는 쿵쿵 소리.
이런 게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숙명인가보다.
어쩔 때는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은 착각에 흠칫 놀라기도 한다.
작년에는 새벽이 다되어가는데 떠들썩거리며 기타 치고 노래까지 불러댔었는데.
그에 비하면 요즘은 거의 양반 다 되었지.
다시 운동 얘기로 돌아가면.
사실 햇살 받으며 밖에서 걷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런데 그럴 수 없잖아.
코로나에 미세먼지에 쌀쌀한 날씨에.
밖에 못나가는 요인이 너무 많은데 운동은 해야겠고.
그래서 트레드밀에 오르는 것인데.
이것조차 스트레스 받으며 하고싶지는 않으니까.
되도록 낮시간이면, 낮밤이 바뀐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체육관에서처럼 러닝머신 위에서 쿵쿵대며 달리거나 하는 거 아니면.
얌전히 속도 4.5에 놓고 빠르게 걷는 정도는
아파트에서도 괜찮지 않을까.
그래도 요즘은 하늘 걷기를 많이 해서 러닝머신을 덜 사용한 것 같다.
확실히 밖에서 걷는 것이 몸에 더 좋다는 걸 팍팍 느끼는 나날이었다.
한겨울에는 나갈 수 없었지만 슬슬 날이 풀리는 요즘같은 때는
걷기에 딱 좋다.
땀이 나도 기분좋게 마르니까.
운동을 습관화하라고 다들 추천한다.
그런데 이게 참 쉽지가 않다.
남는 시간 있다면 누워서 쉬고 싶은 건 모두가 그럴 것이다.
그런데 그런 느슨한 마음을 깨고 신발 끈 동여매고
걷기를 위해 집을 나서는 게.
어쩌면 작지만 대단한 발걸음인지도 모른다.
취미에 [꾸준한 운동]이라고 써낼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운동하고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
또 조금씩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앉아서 장시간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도.
걷기운동은 왕왕 강추이다.
공부할 시간도 모자른데 웬 운동이냐 싶겠지만.
사실 운동은 공부의 효율을 높여준다.
한번 싹 걷고 나서 씻고나면 조금 나른하기는 하지만
또 물 한잔 마시고 젖은 머리 탈탈 털어주고 하다보면.
어느샌가 집중도가 높아진 나를 발견하게 될 거다.
머리에 쏠려있던 혈액을 발바닥이 자극하면서 순환이 일어나고.
더 번뜩이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험을 한두 번 한 게 아니다.
이제 다시 소설쓰기에 돌입하려는 지금.
공모전 마감이 5/10일이다.
게다가 200매 2편을 써야 하니 거의 400매 써야하는 거네.
장편소설을 끝내고 얼마 되지 않는 시점이라
에너지가 고갈되었다 시피 했으나.
그래도 몇 달 쉬니까 다시 끄적이고 싶어지더라.
물론 창작 시간대는 저녁 8시로 고정되어있지.
나는 왠지 져넉시간대에
훌렁훌렁 나라는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글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낮에는 왠지 부끄러워서 그게 잘 안되는 면이 있다.
저녁엔 거침없어 진다.
평소에는 버벅이다가도 저녁에 컴퓨터 앞에 앉으면 나는 무적이 된다.
하나 끝냈을 때 벅차오르는 그런 성취감과 만족감.
거기에 취해서 자꾸만 창작의 세계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저번 소설공모의 결과는 4월 중에 나올 예정이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글쓰기를 멈출 생각은 없다.
재주는 별로 없지만 여기에서 엄청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얄궂게도 그만둘 수가 없다(T.T)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많이 읽으라 하여.
독서를 다시금 시작했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읽은 책이 쌓여가고.
그걸로 블로그에 독후감도 올리고 재미있는 나날.
운동과 공부 창작은 떼놓을 수 없는 조각들처럼
꽉 맞춰져 있다.
서로는 시너지를 내며 작동하므로 어느 것 하나 놓칠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시간을 쪼개어 공부하던 교육학과 행정법을
놓은지가 일주일째 되는 것 같다.
하루는 짧다.
내가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은 더 짧다.
누구는 나보다 더 일찍 깨어나 더 늦게 자면서
하루를 유연하게 쓴다.
아직은 그럴 수 있을 정도로 몸을 혹사시키려는 주의는 아니라서.
잠은 항상 저녁 9시에 잘 수 있도록.
그게 그나마 지금 내게 던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대학 4년동안 고생고생 하면서도 9시 취침은 지켜냈다.
그랬기에 지금 이렇게 싱싱하게 버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끔은 식곤증이다 뭐다 해서 저렇게 많이 자는데도
낮에 졸 때도 있지만.
나는 잠을 줄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
10시까지 취침 시간을 연장해 보기도 했는데.
책의 글자가 눈으로 들어오는지 옆으로 튕겨져 날아가는지.
사실 의미 없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늦게 자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러 잠을 줄이면서까지 뭐를 하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일을 하게 되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 소중한 시간들을 수면에 할애하고 싶다.
그리고 활기찬 몸으로 내일을 위해 또 달려야 하는 거다.
신나는 음악 들으면서 뚜벅뚜벅 걷기.
그게 내 강점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허벅지가 조금 못생겨지더라도 괜찮아.
근육질 몸이 되어도 괜찮아.
조금 걷는다고 그렇게 될리는 없지만 장기전이니까, 혹시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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