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은 잠시 접어두자
포테이토 피자(8000원)에 고구마 무스(1000원) 추가.
그리고 치즈크러스트(2000원)도 추가.
불고기 피자(8000원)에 고구마 피자(8000원)에 치즈 크러스트(2000원)추가.
그리고 피클 5개에 2500원.
콜라는 큰 거로 해서 2300원.
엄마가 즐기기 위한 핫소스 2개 200원.
하여 3인 가족 피자파티에 소요된 비용은 총 34000원 가량이다.
한 사람 당 피자 한 판씩 해치웠다고 보면 되겠군.
그런데 이번에는 평소와 다르게 아저씨께서 바쁘셨는지.
토마토 페이스트를 날림으로 바르셔서 피자 특유의 맛이 잘 안느껴졌다.
토핑을 걷어내 보니 붉은 토마토 기운이 거의 없더라고.....(실망)
이제 피자 가게도 지각 대이동을 시작해야 하는 건가☆
피자가 대체적으로 단짠단짠한 음식이라서.
다 먹고 나서도 계속 물이 당겨서 혼났다.
그리고 배가 너무 불러서
심지어 치즈 크러스트 빵은 거의 먹지도 않고 남겨두었는데도.
배가 빵빵해져서 운동하는 데 고역이었다.
몸이 무거우니까 배로 힘들더라고.
이제 피자는 당분간 삼가야 겠다고 다짐 또 다짐.
그래도 피자스쿨이 가성비가 딱 좋았는데.
동네에 피자스쿨이 한 군데만 있는 게 아니라서.
근데 다른 가게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다음 번에 아저씨께 사건 개요(?)를 상세히 말씀드리고.
가격을 추가해서라도 토마토 페이스트를 넉넉히 넣어달라고 해야겠다.
완전 밋밋한 맛이었어. 이건 누가 봐도 실패인 피자가 아닌가!
동생은 삼삼한게 좋다면서 잘도 완판.
내 삶을 피자로 만든다면 오징어 먹물 피자가 될 것 같다.
온통 시커멓고 달콤한 게 매력적이긴 하지만
다 먹고 활짝 웃을 수는 없는 어떤 그런 민망한...........(머엉)
그런데 비가 덜 오긴 했나보다.
아침부터 후텁지근하고 바람 한 점이 없어서 푹푹 찐다.
선풍기를 켜니 극락이네☆
저번 주는 고목에 물주는 걸 잊어버릴 뻔하였다.
엄마가 잊지 않고 물 주긴 했지만.
고목이 당번은 나였는데 감쪽같이 잊어버려서 나 자신에게 꽤나 큰 실망.
찰박찰박할 정도로 물을 한껏 부어줬다.
청소와 식물에 물주기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일인데.
뭐 하느라고 그렇게 바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T.T)
책상위에 고때 마다 봐야 할 책들을 책장에서 꺼내 쌓아놓는 편.
전공 서적은 꽤나 두꺼워서 책상 균형이 안맞아 보이기도 하는데.
그래도 하루에 계속 몇 권씩 돌려가며 보니까.
비록 시력이 아주 안좋고
3번이나 압축한 안경을 써야지만 세상을 볼 수 있긴 해도.
이 정도가 어디인가. 보이는 것에 감사해야지.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닭죽을 먹을 것 같은 에감이 든다.
비빔밥 시켜먹고 싶은데.
말이 잘 안나온다.
배달음식을 이렇게 사랑해서야 원.
그래도 다같이 먹고 살아야지.....라는 핑계를 대 본다.
그래도 며칠 동안 미루고 미루던 소설을 드디어 써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하기 싫은 것도 아니고 그저 귀찮을 뿐인.
나의 하루 일과들은 해치워 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느긋하고 나태로운 주인이 좀체 도와주지를 못한다.
하루 집중해서 쓰면 다음날 이어 쓰는 건 일도 아니지!
꼭 저녁에만 작업하라는 법도 없으니까.
점심먹고 또 집중해서 차근차근 완성해 나가기를.
그리고 엄마가 지금 읽는 책 다 읽으면.
지난 내 소설 제본해 놓은 것 읽어달라고 부탁할 생각이다.
그리고 감상을 서로 나누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그런데 보니까 피자 2조각이 대략적으로 밥 한 공기쯤 되는 칼로리더라.
진짜 피자, 너 몰랐는데 무서운 녀석이구나~!
그래도 어제는 산책을 점심-저녁 2번 해서 11000 보 정도 걸었으니.
그래도 못해도 반 정도는 태운 것이 아닐까나.
그나저나 이번 생수는 무라벨로 시켜두었는데 너무 기대된다.
모양이 독특할 거 같아서 말이다.
그런데 예전에는 주문하면 바로 왔었는데.
심지어 평일 주문인데도 시간이 이렇게 걸리는 걸 보면.
생수를 사 먹는 인구가 꽤나 많은가 보다.
주문이 밀려서 허덕이고 계신 것은 아닐지.........(끄응)
공포영화는 잘 못보는데.
랑종은 되게 궁금하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님과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님의 협업이라던데.
태국어로 랑종이 무당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정말 궁금 터진다.
영화관에서 벌벌 떨면서 보는 것은 무리고, 나중에 집에서 불 다켜놓고 봐야지.
그러고 보니 예전에 교육실습 때 선생님들끼리 영화관에 간 적이 있었는데.
공포영화는 싫다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결국 고른 영화가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2011)
눈 가리고 끙끙대며 보느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귀도 막고 별 쇼를 하면서 장면이 지나가기를 바랐던 악몽같은 순간이었다.
영화관의 숨막히는 소리와 조여드는 공포감이 압권이었었는데.
내용은 생각도 안 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클로젯(2020)도 두근두근 하며 봤었어서.
뽀야가 약한 부분이 로맨스와 공포 이 두 장르인데.
둘은 이질적이게도 닮았고.
서로 경계를 넘나들며 소통한다.
언제든 서로의 장르로 변신할 수 있는 소재라는 거지.
로맨스가 공포가 된다든지, 공포가 로맨스가 된다든지 하는 경우 말이다.
어느 쪽이든 정말 안 맞으니까 즐길 수 있는 범위가 한껏 줄어든다.
아직도 [너는 나의 봄] 2화 못 봤어..............(T.T)
시간이 없다는 것은 다 핑계이고.
나는 절실히 원하지 않는 거야.
이번에는 꼭 완주 하고 싶은데.
드라마 런 온(2020) 처럼 탈주하고 싶지 않다고!
그래도 아직 키스신이나 애정신에서는 닭살이 오도독 돋는 걸 막을 수 없어서.
그런 쪽으로 드라마가 흘러갈라치면 또 탈주각이다.
왜 남들 다 잘보는 달달한 로코를 즐기질 못하는 건지.
그런 사람이 로맨스 소설을 쓴답시고 달려들고 있으니 참 재밌는 일 아닌가.
로맨스 못 보는 로맨스 소설 작가라니.
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말야.
그래도 세상 모든 복잡한 걸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가위같은 게 사랑이니까.
때론 날카로워서 아프고 싹둑싹둑 잔인하지만.
그런 것까지 다 포함하는 게 사랑이니까.
사랑의 힘을 믿어봐야지.
허나 피자 사랑은 여기까지 해 두고.
이제 몇 달 뒤에나 다시 만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