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비네이션 피자와 포테이토 피자, 그리고 불고기 피자이다.
이제는 셋이서 한 판씩 해치워야 배가 부르다.
처음엔 1판을 가지고도 넉넉히 먹었던 것 같은데.
물가가 오르면서 피자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 중.
포테이토 피자는 우리집 고정 피자 메뉴로써.
고구마 무스를 둘러주고. 치즈 크러스트를 넣어줘야 완성.
제일 맛있었던 피자는 의외로 불고기 피자였다.
아무런 기대도 안했는데.......
그리고 제일 서운했던 것은 콤비네이션 피자였다.
페퍼로니 맛이 너무 강해서 피자 본연의 소스 맛이 잘 나지 않아.
피망의 맛을 기대했는데 조금 별로였다.
그냥 이럴 바에는 고구마 피자를 시킬 걸 그랬어......
그건 달기라도 하지.
무튼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지만.
넉넉한 양에 배터지게 먹었다.
그래도 피자는 굽는 것이다보니 그나마 좀 건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든다.
아무리 치즈가 잔뜩 올라가 있어도.
튀김이 아니라 굽는 거니까. 하고 납득을 시켜 버린다.
그렇다고 해서 자주 먹어서는 안되겠지만.
허리춤 두둑해지는 거 한순간이다.
오늘은 영어 라디오도 없고 하여 한가롭게
엄마와 장보러 조금 걸어야 하는 마트에 같이 갔다.
가는 길에 눈이 내렸다.
우리가 자주 가는 그곳 마트를 갈 때마다 눈을 맞는 것 같다.
다행히 우리가 집에 도착한 후에야 눈발이 강해졌다.
마트 가는 길에 다이소 들러서 노트랑 L자 파일도 좀 사다놓고.
이런 기본적인 물건들은 잔뜩 사놔도 어느샌가 다 쓰고 없다.
노트도 지금 만들어놓은 것만 3가지 종류.
하나는 영어 라디오를 기록하고.
둘째는 아빠 일지를 작성했었고.
셋째는 전공 공부용 필사노트이다.
한 권에 5천원짜리 하드커버 스프링 노트인데 되게 좋다.
종이질도 두툼허니 좋고 말이다.
어제는 유튜브를 올렸다.
아직까지 구독자는 2명. 영상을 밤에 올려서 그런가.
조회수가 아직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도 모두 볼 수 있게 올렸으니 언젠가는 검색되겠지.
교육의 장인 유튜브 공간에서 자리펴고 앉아있는 기분이다.
일본에서 인기 1위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으로 첫 타자를 정했다.
요새 즐겨 보고 있는 애니이기도 하여 대사를 분석하고 따라해보는
콘텐츠를 만든 것이다.
대본을 만들 때도 순식간에 생각이 떠올라서 순조로웠고.
영상 녹화도 비행기가 지나가거나 큰 소리가 나거나 하지 않는
조용한 점심 시간대를 이용하여 쉽게 마치었다.
영상편집에 시간을 꽤나 쏟았는데도 결과물이 어째.
완전 마음에 쏙 드는 정도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구색은 갖췄다고나 할까.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겠다.
이제 두번째 영상을 준비해야 하는데.
마침 어제 소설쓰기를 마치게 되었다.
200자 원고지 500매 이상.
이걸 갖추기 위해 12/3부터 하루에 한 편씩 쓴답시고
저녁 8시에서 9시까지 1시간을 희생하였다.
이야기의 갯수는 외전까지 하여 20편.
장편소설이다.
한 편에 200자 원고지 23매 정도씩 썼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지금도 많이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쨌든.
호기롭게 시작한 습작이었다.
가면 갈수록 이야기가 막히고 머리가 띵하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고민이 참 많았다.
그런데 글을 쓰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뭔지 다들 아시나?
집중과 엉덩이이다.
그 말인 즉슨, 집중과 시간 투자를 해야 글이 써진다는 것이다.
평소에 아이디어를 쭉 뽑아서 키워드를 만들어놓으면
저녁에 글 쓸 때 큰 도움이 된다.
주로 낮에 러닝머신으로 운동할 때 키워드를 뽑곤 했다.
우리가 움직일 때 싱싱한 생각이 많이 나오더라.
역시 운동은 이래 봐도 좋고 저래 봐도 좋은 활동인 것이다.
요즘 운동시간을 10분 늘려서 40분씩 주중에 가볍게 걷는 중이다.
주말에는 원래 계획 대로라면은 스쿼트와 런지를 하고
매일 영어 라디오가 끝난 시각부터 습작 시작하는 저녁 8시 전까지는
바닥에 허리대기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이게 계획대로 잘 실천이 되지 않는다.
주말에는 뭘 했는지. 한 게 없다.
그냥 마트에 장보러 간 거. 그러고는 계속 TV보거나
딴짓하고 그러고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머리에 그렇게 무의미한 활동을 하며 쉼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일명 멍때리기라고들 말하는데.
이런 목적없는 활동을 해줘야 뇌도 쉬고 팔다리도 쉬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제 오늘이 지나고 나면 날씨가 다시 평년의 기온으로 회복될 것이다.
영하 5도를 넘지않는 선에서 적당히 온화하고 쌀쌀한 겨울날씨가
될 것이다.
어제 난방 문제를 놓고 가족회의 비슷한 것이 열렸다.
현재 1시간에 1번 도는 보일러를 2시간에 한 번으로 바꾸고.
추워서 실내 모드로 해놓았던 것을 다시 온돌모드로 바꿔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안건에 대해 며칠 더 기존 체제를 유지해보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날씨 사이에는 가속 프레임이 있다.
부드러운 기준선이 존재하는 것이다.
오늘 춥고 내일 따뜻하다고 해서 칼같이 딱 바뀌는 게 아니라는 소리이다.
그래서 좀 유연하게 보일러를 조절 할 필요가 있다.
지금 실내온도는 22.8도로 꽤나 따뜻하다.
온돌모드일 때는 16도까지 내려가곤 했었는데 말이다.
확실히 실내 모드가 따뜻하다.
그러다보니 손도 덜 트고 콧물도 줄고 좋긴 한데.
너무 따뜻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다음달 관리비 고지서 받는 게 두려워 지려고 한다.
우리는 이렇게 저렇게 지내고 있다.
피자를 먹으면서 화기애애하게 지내기도 하고.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하고.
그런데 공통적인 의견이 있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는 것.
벌써 1월의 중순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한 주의 첫 시작인 월요일 오늘.
뜻깊고 알차게 보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