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시원한 곳에 두어야지 하고 말이다.
그런데 얘는 열대과일이다.
추워지면 까맣게 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냉장고에 바나나를 넣어두면 새까맣게 변하곤 한다.
물론 실온에 오래 보관하면 짓무르거나 날파리가 생길 수도 있다.
바나나가 맛있어지는 무늬라고 하여
슈가도트라 불리는데.
이번 만큼은 바나나를 오래 멀쩡한 상태로 유지시켜야지! 하는
이상한 오기가 발동한다.
바나나는 배변활동을 돕는 과일이라고 알려져 있다.
모양도 응아와 꽤나 흡사하고 말이다.(헉)
또 치아 미백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바나나 껍질을 치아에 대고 비비면 치아가 하얘진다고 하던데.
여러모로 버릴 게 없는 과일이네.
이번에는 오트밀에 토핑으로 넣어먹으려고 샀다.
사는 김에 블루베리도 같이 사보았다.
블루베리는 간혹 신 알갱이도 있기는 하더라.
하지만 바나나는 어느 것 하나 따질 필요없이.
전부 달콤하다는 거.
어떤 사람들은 초록일 때의 바나나를 사서 익혀 먹기도 하는데.
나는 초록 바나나의 그 떫은 맛이 싫어서.
되도록 완숙 바나나를 사려고 한다.
슈가도트가 빨리 생기더라도 달달한 게 좋으니까.
오늘 아침 일찍 동생이 외출하는 바람에.
새벽 5시쯤에 잠이 깨었다.
지금도 비몽사몽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바나나는 검게 변하더라도 껍질을 까보면 속은 하얀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의 마음 감추는 게 참 쉬운 것 같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닳고 닳은 것 처럼 보여도 속은 새하얄 수 있다는 거.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드디어 소설을 완성하고 오탈자수정을 위해 검토하는 중이다.
어제는 오후 8시부터 10편까지 읽으니 저녁 9시가 되어버려서.
원래 검토는 하루에 끝내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할 것이 많아서 미루고 미루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인쇄하여 우편으로 부치기만 하면 된다.
꽤나 귀찮은 과정이지.
다행히도 우체국이 동네에 있어서.
약간 시원 섭섭한 기분이 드는 것도 잠시.
나에게는 또 다른 일거리가 가득하다.
왜 공모전은 다닥다닥 붙어있어 가지고.
나를 쉬지도 못하게 하나........(훌쩍)
12/3부터 걸어온 나의 발걸음이 1/18에 가벼워졌다.
이제는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아.
또 유튜브 대본 작업을 하고 촬영도 해야한다.
물론 하루에 정해진 분량의 공부를 해야하는 것도
계획의 일부이다.
어느 하나에 확 쏠려버리지 않는 안정감이 필요했는데.
어제는 그래도 공부에 조금 집중할 수 있었다.
소설이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의 짐이 좀 가벼워져서.
하루에 한 편씩 저녁마다 쓰느라고 고생이 많았다.
셀프 칭찬이라는 보상을 주어야 한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바쁘게 사는 것 좋다.
성과는 미리 당겨서 살펴볼 수 없지만.
지금의 노력이 나중에 엄청나게 빛을 발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언젠가 선물처럼 내게 다가올 행운을 기다리며.
오늘도 열심히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다.
당떨어지면 바나나로 보충해주고.
아침 응가에 짱짱 도움되는 바나나!
가격이 저렴하여 접근성도 좋은 바나나!
하나 잡고 까서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바나나가 이렇게 몸에 좋으니 내가 바나나 안 바나나?(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