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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하늘풍경2

by 뽀야뽀야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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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이미지 입니다.

 

일요일 점심의 산책

기분 좋은 발걸음

 

주말에는 식사 후 걷는 것이 불문율처럼 되어있다.

날씨만 좋으면 휴대폰 챙겨서 집을 나선다.

버스정류장으로 3정거장 정도 거리를 걷는다.

공원 예정 부지가 있는데 아직 공원조성은 먼 얘기고.

임시적으로 주민들에게 개방이 되었다.

아직도 일에 매달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주말을 가족과 보내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또한 많다는 걸 여기 와서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행복하자고 사는 거 아니었던가?!

진짜 행복은 전자기기 속에는 없다.

실제 우리 삶 속에서 가족들, 친구들, 친지들을 만날 때.

그럴 때 샘솟지.

살짝 땀 흘리면서 걷고 또 얘기 나누고 주변을 둘러보고 감상하고.

그런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행복을 이루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간 너무 모르고 살아온 거지.

후회가 되지만 과거지향적으로 살면 또 좋지 않으니까.

앞을 보고. 앞으로 좋게 멋지게 살면 되는 거잖아.

 

걷다보면 생각이 정리된다.

남길은 생각하기 위해 걷지 않는다고 하던데.

나는 걷기를 통해 많은 걸 깨닫는다.

하루의 계획을 점검하기도 하고.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창작활동 구상을 하기도 한다.

 

길은 360도 다 열려 있는데.

그 길을 걷는 자가 없다.

힘들어도 땀나도 끝까지 걸어가 보면 거기에 뭐라도 있을 텐데.

그 끝을 본 사람이 아마 별로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매일을 새롭게 여길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는 요즘이다.

 

일단 나에게 없는 여유를 좀 이식하고 싶은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아마 1분 계획표가 있다면 그거 나에게 딱 맞을지도 몰라.

그렇게 정신없이 살아온 나날이었다.

하지만 1분을 아끼려고 할 수록 그만큼 낭비되는 1시간이 생겼다.

몸상태가 안좋아져서 무너지면 1분 계획표는 소용없는 종잇장이 되지.

그래서 조금 쉬엄쉬엄 한달까?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달까?

그렇게 천천히 시작해 보려는 것이다.

돌아 가는 이 길 앞에서.

나는 오히려 이 길이 지름길임을 확신한다.

에둘러 가면 어때?

지나가다가 꽃 발견하고 잠시 멈춰선대도 어때?

책에 눈 박고 계절의 변화도 모르는.

그런 답답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거든.

 

어차피 우리는 뭐라고 하고 살아가게 될 테니까.

지금은 이 소중한 시간을 가족과 함께 쓰고 싶다.

그렇게 자꾸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많이 노력 중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남길 덕질하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엄마와 주말 산책하는 나의 기분은 하늘을 찌르고.

동생과 주고 받는 진지한 대화는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모든 것이 완벽한데.

이제 나만 세상 속에 스며들면 되는 건데.

이게 참 어려운 것 같다.

코로나 시즌이기도 하고.

나도 내가 잘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처음도 아닌데.

자꾸만 밀려드는 파도에 발끝 적시기 싫어 뒤로 물러서는 

아이같이 연약한 내가 해변가에 홀로 서있다.

 

새로운 도전도 잘 해내야지.

나는 혼자인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와 연결되어 있으니 말이다.

도전을 위한 준비가 너무 길어지는 감이 있지만.

그래도 잘 할 수 있어.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 대도.

나는 나를 믿으니까.

그리고 이대로 흘러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조금은 여유가 생긴걸까?

그랬다면 좋겠다.

아침 먹고 주변의 자연스런 백색 소음과 함께하는

글쓰기 시간도 내게는 힐링이 된다.

 

그리고 문득 찾아오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도.

이제는 내 일부가 되어버린 것 같다.

괜찮아, 잘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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