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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호박전과 상추겉절이

by 뽀야뽀야 2020.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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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밥과 반찬으로.

냉장고에 남아있던 호박을 처리하기 위해

부쳐버렸다.

호박전은 언제 먹어도 참 맛있다.

튀김옷은 조금 탄 것 같아 보이지만 그건 프라이팬이 후져서

검댕이 좀 묻은 거다.

게다가 달래 간장에다 찍어먹으면 버프를 받는다.

맛이 +3 정도 된다.

그리고 아빠 지인 분께서 선물해주신 상추를 먹기 좋게 찢어다가

상추 겉절이를 해먹었다.

아주 어릴 적에 많이 먹었던 반찬이다.

상추는 불면증에도 효과가 좋아서 

내 숙면을 안그래도 더 깊게 해주는 효과가!

또 심신 안정을 시켜주니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상추.

이 정도면은 뽀야를 상추 홍보대사로 삼아줄 만도 한데......?(머쓱)

아무튼 이런 공들인 밥상은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또 엄마에게 감사의 하트를 마구 보낸다.

아침부터 전 지지는 냄새가 집 안에 가득하여 

마치 잔치라도 열린 듯한 기분이 된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만서도 밥 먹을 때는 항상 경건하다.

이런 맛있는 밥상을 누구나가 다 받는 건 아닐 것이다.

어딘가에는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는 밥 한알이라도 소중히 하며 감사히 먹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학창시절에는 밥을 남기고 다녔는지.

한 숟가락 남기는 게 습관이었다.

아빠랑 엄마는 그거 한 숟갈인데 왜 못 먹냐고 그러곤 했지.

고수레라고 강력하게 주장해 보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이제는 밥 남기고 그러기 보다는

전보다 소식하는 편이다.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밥상머리에서 싹튼다.

소중한 양식,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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