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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화분 날파리

by 뽀야뽀야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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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파리와 안녕을 고하기 위하여

 

비오킬이라는 제품이다.

화분 뿌리에 뿌리면 날파리를 제거해 준다고 한다.

자꾸만 화분에 건드리면 생기는 날파리가 신경쓰여서.

상관 없을 것 같지만 개미약도 놓아보고 계피물도 뿌리고

해보았는데도 차도가 없어서 결국 구매하게 되었다.

마트에 가니까 진디싹, 깍지싹 이런 것 밖에 없기에.

약국으로 가서 발견했다.

날파리싹이 있긴 했는데. 그건 식물에게 안좋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여.

이걸로 구매했다.

약사님이 너무나 친절하셔서 좋다.

본인도 화분 키우는 데 날파리가 너무 많아서 이걸로 효과를 좀 보셨다고 한다.

집에와서 삭삭 뿌려두고 오늘 아침에 확인하니 

날파리가 많이 줄었다!!(두둠칫)

생명을 기른다는 것이 참 쉬운 일이 아니다.

습도도 잘 조절해 주어야하고 물도 잘 줘야하고

햇빛도 신경써야 하고 통풍도.

그냥 홀로 두면 호록호록 잘 자라는 그런 식물은 드물더라.

우리집 고목이가 스스로 잘 자라고 있긴 하지만.

봄인데도 아직 잎을 많이 틔워내지 않고 있다.

아, 고목은 겨울나무인가?! 

무튼 우리 고목이는 토르소 시절을 거쳐

지금은 훌륭하게 가지를 뻗어내고 있으니.

분명 올해도 잘 넘기겠지.

해줄 수 있는 거라고는 잎사귀 닦아주는 일과

물 주는 일밖에 없지만 말이다.

되도록이면 친환경 적인 방법으로 벌레를 해결하고 싶었는데.

(예를 들어 계피물 도포)

요즘에는 벌레들도 내성이 생겨버려서 어지간한 방법으로는

박멸이 어렵다.

 

동생이 내가 쓰고 있는 피부연고에 대해 말을 꺼냈다.

사실 그 약은 매우 약하기는 해도 스테로이드제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나보다.

그래서 점점 줄여쓰다가 안쓰는 방향으로 해보려고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얼굴이 뻣뻣해지거나 뾰루지가 단체출몰하면 어쩌지?! 와 같은 사소한.

오래 안 바를 때는 살이 따끔따끔하고 당기면서 불편감이 들던데.

이런 게 중독인가 보다.

어쩌면 끓는 물 속 개구리가 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온도는 서서히 올라가니까 눈치채지는 못하고.

끓어서 익어가는 줄도 모르고 그릇 안에 앉아있는 가여운 개구리 말이다.

항상 문제상황을 인식하지를 못하고.

그러다 보니 문제해결이 안된 상태가 이어지고.

나중에 큰 일을 보게 되는 그런 체계이다.

물론 그런 상황이 오기전에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먼저 눈치채고 도와주는데.

언제까지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버텨나갈 건지.

나는 메타인지가 참으로 부족한가 보다.

나름 그 분야에서 공부도 많이 하였는데.

어째서 삶에 적용시키는 것에는 이리도 괴리가 있는 건가?!

 

내일은 쉴 수 있겠지.

하면서 맞이하는 오늘은 언제나 바쁘다.

아침 식사를 꼭 동생과 같이 하기로 마음먹고 있는데 요즘 흔들린다.

동생의 기상시간이 너무 늦어.

내가 7시 50분에 카톡을 넣어놓는데.

꿈쩍을 안 한다.

8시에 방문을 콩콩 두드려도 반응이 없다.

오늘아침은 8시 20분이나 되어서야 꾸물거리며 방에서 나오더라고.

자연스레 내 계획은 분단위로 뒤로 밀리게 되고.

살짝 짜증이 났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러려니 한다.

그렇게 넘기려고 했는데.

자꾸 이런식이면 한번 대화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거 몇 분 늦는 게 뭐 대수라고?! 하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이미 일찍 일어나서 밥도 다 세팅해 놓고 기다리는 심정은 또 다르다.

아마 저녁에 쉬이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늦게 잠들어서 이런 사달이 난 것이겠지만.

하여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가 이렇게 힘듭니다!!

그걸 nn년간 열심히 해온 나 자신에게 박수!

아무리 밤을 새고 피곤하게 저녁을 보냈어도

칼 같이 이른 아침에 기상하는 나를 좀 본받으라고 동생~

그래서 말인데.

저녁에 다들 뭘하면서 시간을 때우는지 궁금하다.

물론 공부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겠지만.

퇴근하고 덕질에 본격 몰입하는 시간일 수도 있겠네.

인터넷 서핑만 해도 30분은 훌쩍 지나가니까 그럴만도 하다.

 

요새 이어폰과 사랑에 빠졌다.

음악을 계속 듣는다.

사실 예전에 공부할 때는 하루종일 음악을 틀어놓고 생활했었다.

그랬기에 힘든 공부도 버틸만 했는데.

로큰롤을 좋아하다보니

요즘에는 시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이어폰으로 듣고 있는데.

나 혼자 음악을 듣고 있다는 것은 엉덩이를 들썩이며 

깊은 내면 속 자유를 찾아 헤맨다는 뜻이기도 하다.

혼자 히죽히죽 대는 것도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내가 좋다.

어떤 사람이 공부할 때 음악 듣는 것은 방해가 되며 

집중력을 흐뜨려놓을 뿐이다. 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났다.

개인차가 있는 거겠지.

음악을 틀어놓고 음악에 집중하면 안되지.

당연히 시선은 공부할 책과 활자에 가 있어야 하지.

그리고 속으로 읽어나가면서 음악은 bgm으로 활용하는 거지.

그러다 보면 1시간도 뚝딱이다.

화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벌레들을 외부의 힘을 통해 

해결하려 하면서 혹시 식물의 자생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식물에 해롭지 않은 성분이라니까. 믿고 사용해 본다.

날파리가 완전 잠잠해 지면 다음에 약국에 갈 때 

약사 아저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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