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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개기월식

by 뽀야뽀야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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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펼쳐지는 붉은 달 

 

오늘 저녁 7시 36분에는 부분 월식이 일어나고.

저녁 8시 9분쯤에 개기월식이 시작된다고 한다.

 

사실 월식이나 일식은 옛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무서운 존재였다.

하늘과 신을 연관하여 생각하는 사고방식은 재앙과 연결되어 공포를 조성했다.

지금은 그저 달과 태양 지구의 배치로 인해 생겨나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뉴스에 이름이 오르고 하는 건.

천체관측에 흥미를 갖는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된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의 꿈들 중에 우주비행사가 있었다.

천문학적 지식도 뭣도 없지만 그저 막연하게 우주에 가보고 싶다고.

그러나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은 별로 하지 않았던 듯.

수학과 과학 성적이 좋지 못했었다.(끙)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가 그렇게 아름답고 좋다던데.

그 대기의 흐름과 파랗게 빛나는 지구!

으캬~ 정말 보고 싶었는데 그저 꿈에 그치고 말았네.

 

오늘 아침을 먹는데 뉴스에서 월식 얘기가 나오기에.

잘 메모해 두었다.

붉은 달이라.

어두침침하고 분위기 좋겠는데?!

라고 생각하는 뽀야는 어딘가 조금 이상한 건지도 몰라.

하지만 한 때 천문학도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이런 사건은

나만 알고 있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생중계도 한다고 들었다.

꼭 지켜 봐야지!

그나저나 8시면 소설 쓸 시간이네.

오늘 하루쯤 미뤄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프로 미룸러 뽀야!

최초의 우주인이었던 이소연 씨는 잘 지내고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났다.

어디에 계시든 자신의 커리어 잘 활용하며 살고 계시겠지만.

요즘에 그렇게 좋아하던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도 안 챙겨 보게 되고.

유퀴즈 재방송도 안보게 되었다.

이상하게 영상물에 집중이 안되더라고.

한동안은 글이 눈에 안들어와서 고생을 시키더니 말이다.

 

진짜 봐야 할 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이며, 시간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참 생각이 많다.

루테인은 먹다가 말았고, 시간관리는 그날 해야 할 일을 전날 저녁에

휴대폰 알람으로 설정해 놓곤 한다.

하나씩 완성 할 때마다 알람을 지우는 방식으로.

정말 휴대폰 없으면 하루가 안 굴러갈 지도 모른다.

 

만약 소원을 하나 빌 수 있다면.

나는 아빠가 걱정없이 고통없이 편히 쉬시기를 간절히 빌고 싶다.

내 생각 여부를 떠나서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확실한 보증이 필요하다.

음..... 이제 아빠 제사가 돌아오는데.

제수용품을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인데.

우리 삶은 참 덧없다.

그렇기에 반짝, 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것 같다.

우리가 지방을 제대로 쓰기만 하면 초혼이 되는 거잖아.

아빠의 혼이 우리 집으로 오는 거잖아.

들러서 우리 잘 지내고 계신 모습 보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흡족해 하셨으면 좋겠다 싶었다.

아빠는 얼리어답터이셨으니까.

분명 처음 하는 제사라 해도 잘 따라오실거라 믿는다.

달을 참 좋아했다.

어두운 밤하늘을 밝게 비추어주는 그 밝음이 고맙기도 하고 

눈부시기도 했다.

요새 커튼을 걷고 잠이 드는데.

휘영청 달이 밝을 때면 조금 눈에 거슬리기도 하지만.

물끄러미 흐릿한 초점을 맞추려 애쓴다.

저 달이 저렇게 홀로 알아주는 이 없어도 세상을 환히 비춰주는 것처럼.

나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내 마음을 이렇게 말하다 보면.

누군가 하나쯤은 나의 생각과 마음에 공감해주지 않을까.

 

하나밖에 없어서 더 간절한 지도 모른다.

달이 두 개, 세 개 였다면 느낌이 또 다를 것이다.

지구의 위성이 하나라 다행이다.

 

그리고 태양계에서 지워진 이름 명왕성도.

굉장히 쓸쓸할 것 같다는 인간적인 생각이 들었다.

멀리 있다는, 또 영향력이 적다는 이유로 그렇게 배제되어 버린.

비운의 행성.

예전 기억 속에서 명왕성이라는 이름의 챔피언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려나?

우주 얘기를 하다보면,

꼭 세일러문 만화가 생각난다.

참 주인공들의 색감이 좋았는데.

은하철도 999도 떠오르고.

아주 옛감성이 오진다.

 

얼마전에 얼핏 

우주정거장에서 우주 여행자와 벌어지는 연애를 담은 

드라마가 제작중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흥분돼서 기대감에 차있고 그랬었는데.

가상캐스팅도 해보면서...(ㅋㅋ)

우주라는 소재는 정말 내게 무한한 상상력을 던져주는 소재같다.

그런 모든 우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고이 담아

글로 잘 녹여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이상하게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글로 구체화시킬 수가 없더라고.

철저하게 공상 속에서 만들어진 인물들에

감정이입이 더 잘 되더라고.

참 이상하지?!

나의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었다.........(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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