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귀여운 토끼이빨이라니
남길은 정말 귀엽지 않은 구석이 없는 듯하다.
특히 환하게 웃을 때 보이는 토끼이빨이 귀염귀염.
예전에 치아 교정 하기 전의 모습인 듯한데.
엄마가 남길 사진을 검색하다가 발견해 낸 치임 포인트이다.
큼직한 치아가 귀엽다.
이제는 앓을 것이 없어서 치아를 가지고 앓고있는가....
덕후란 참으로 오밀조밀한 시야를 가지고 있구나 싶다.
어느새 엄마를 남길 덕후로 만들어 가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든다.
매일 시간 날 때마다 남길에 대한 키워드좀 뽑아내 보자.
하고 말을 꺼내니 말이다.
노래를 잘하는 구강구조가 있다.
아빠도 그랬고 유명한 가수들도 보면 거의 비슷하다.
그 구조를 딱집어 말할 수는 없는데.
대충 그런 느낌이 있다.
노래 잘할 것 같은 얼굴.
일단 기본 목소리가 좋아야 노래도 잘하는 것 같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좋다는 거지.
그래서 성우님들이 노래 부르면 되게 멋진 것 같다.
낮게 깔리는 중저음도 좋고 지르는 고음 부분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커버곡은 언제쯤 나올까..?!
저번 싱글즈 인터뷰에서 영화 개봉예정작만 3개에 드라마 1개가
준비되어 있다고 들어서 그런지 더 설렌다.
어차피 바쁠 건데. 거기에 노래 하나쯤 더 얹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기왕 바쁠 거면 몰아서 바쁜 것이 낫잖아요...!!!!!(다음 곡 소취)
그리고 영화 개봉 하면 그 모습 그대로 잡지 인터뷰에 또 응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무대인사를 따라다닐 주제는 안되고 영화감상은 어디서든 할 수 있으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도의 일을 하겠어...!
그러고 보니 영화관에 같이 갈 친구가 없다.
괜찮아. 덕질은 썅마이웨이야.
외롭지 않아. 우리는 머리에 안테나 세우고 이 심정 다 공유하며 반짝이잖아.
영화관의 절반은 남길 팬일 것이며 그 중 반의 반은 덕후겠지.
뭐든 좋으니까 내 혐생을 굴려굴려 주세요!
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아침이네.
아침에 늘 블로깅을 하다보니 잠 덜깨서 하는 소리가 많다.
그래도 어떻게든 블로그가 굴러가는 걸 보면.
내 헛소리에도 일관성이 있나보다.
치임 포인트 한 30개 되면 접을 줄 알았는데.
엄마의 번뜩이는 재치와 나의 덕질 꼬리가 길어 어찌저찌 쓰게 되는 것 같다.
쓰다보면 또 이런얘기 저런 얘기가 생각나서 좋고.
내가 간직하던 TMI를 공유하는 느낌도 좋다.
생각해보니까 녹색 남길은 우리들의 눈을 보호해 주기 위한 조치가 아니었을까.
맨날 남길 사진만 N+1개 보는 우리 팬들 눈 상하지 말라고
녹색으로 덕지덕지 입고 나온게지.
라고 뇌내 망상을 돌려보지만.
의상을 고를 권한이 있을까?! 이미 정해진 옷들 사이에서 골라서 입는 것일까?!
참 사소한 것까지 다 궁금하다.
근데 어떤 옷이든 찰떡같이 소화해 내니까.
요즘은 유니섹스라 하여 남자옷 여자옷 구별이 없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내 체구가 큼직해도 배를 제외하고는 살집이 없다보니.
남자옷을 사면 좀 낙낙하다.
저번에 운동하면서 입으려고 산 남성 무지 흰 티셔츠도 너무 길어서.
위아래가 긴 옷은 금방 더워지더라는.
면이라 왠지 더 답답했다.(헉헉)
동생의 옷 취향은 또 고상해서.
나랑 잘 맞지가 않으므로 내가 남길하고 똑같은 착장 시켜주고 싶어도.
경제적으로나 취향적으로나 문제가 많다.
나의 스위치를 켜서 잠깐 남성의 상태로 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럼 자웅동체 생물이 되는 건가?!
그리고 옷 보는 눈도 자꾸 봐야 길러지는 거라서.
내가 엄마한테 패션 잡지좀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데.
또 책과 관련된 거는 보기 불편해 하셔서 문제다.
벌써 엄마도 안경을 써야 또렷이 보는 그런 나이가 된 것이다.
사실 엄마의 시력이 나빠진 것은 휴대폰 게임 때문이다.
캔디 크러쉬 사0 용서하지 않으리....!
아빠는 라디오로 인해 많은 걸 익히셨다.
세상 사는 얘기, 경제 지식, 정치 사회 이야기...
그런 박학다식한 아빠가 참 믿음직하고 좋았다.
내 소통의 창구가 되어 주시곤 했었지.
우리는 정치문제를 두고 다툴 수 있는 좋은 짝꿍이었다.
이제 그런 얘기를 속편히 할 사람이 없으요.
동생은 정치 얘기를 하면 썩 좋은 얘기가 안나오기 때문에.
슬금슬금 피하게 된다.
나와 동생은 책을 좋아하니까.
이런 저런 학습의 소스가 많은데.
엄마는 유튜브를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책을 가까이 두는가?
그것도 아니고.
그저 TV 정보와 친한 지인들과 나누는 수다 정도?!
엄마의 세계를 넓혀주고 싶은데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열심히 옆에서 떠들어 대는 동안에 엄마는 어느새
동생이 구독하고 있는 경제신문을 가져다가 아침마다 읽기 시작했다.
그래, 내가 조바심 낸다고 다른 사람을 내 입맛에 맞게 조리할 수는 없는거다.
일은 순리대로 되게끔 되어 있는 것인 게다.
이렇게 화목한 우리집.
다행이다.
다들 읽을 거리 하나씩 꿰차고 있어서 말이야.
우리는 더 성장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넓어진 시야로 뭘 할거냐고?
당연한 거 아닌가?
덕질 해야지...................(두둥)
남길이라는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교양을 갖추는
일에 열심인 새우 한 마리가 여기에.
'보이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남길 치임 포인트57 모자 (0) | 2021.05.28 |
---|---|
자기검열의 시대에 사는 우리 (0) | 2021.05.28 |
개기월식 (0) | 2021.05.26 |
화분 날파리 (0) | 2021.05.26 |
김남길 싱글즈 6월호 감상기 (0) | 2021.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