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녀석의 자태에 끌려서.
마트에서 홀랑 카트에 집어넣은 흑임자 붕어 싸만코이다.
기본이 되는 찰떡 붕어싸만코도 좋아하지만.
흑임자라니.... 어떤 맛일지.
그리하여 먹어보았다.
조금 텁텁한 맛이긴 한데. 덜 달아서 좋은 듯.
저 녀석 겉만 시커먼 것이 아니라.
속재료도 시커멓다.
아주 안팎이 전부 시커매.
흑임자로 처발처발 되어있다.
곡물의 맛이니까 텁텁한 건 그렇다 치고.
많이 달지 않아서 참 좋다.
사실 아이스크림을 집에 사다놓는 것은
동생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나 단 음식을 예를 들면,
투게더 한 통 꿀꺽.
호두마루 한 통 쩝쩝.
위즐 한 사바리.
물론 하루에 한 통 한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건강을 그렇게 챙기시는 분이.
아이스크림을 저렇게 맥없이 드시나효...?!
그래서 아이스크림도 줄이려고 계획중인데.
이번에는 하도 싸만코가 시커멓게 내 관심을 끌어
한 번 사본 것이었다.
맛이 꽤나 입에 맞았는지. 사다놓자 마자 순삭되긴 했지만.
짧고도 강렬한 기억이었다.
그리고 또 같이 사온 빵또아도
먹어볼 새도 없이 냉장고에서 사라졌다.
분명 2개 사다 놨는데. 어딜 간 거니...?
일단 아이스크림 많이 먹으면 다 지방이고.
배로 가니까.
그래서 근력운동 열심히 하는 동생을 보면,
아니 덜 먹고 덜 운동하면 좋잖아...라고
귀차니스트의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게 된다.
언젠가는 나도 기초체력을 기르면 근력운동을 하게 되곘지만 말이다.
일단, 내가 사랑하는 음식들 중에 살찌는 것이 예약된 메뉴가.
감자전 하고 만두 하고 콘치즈.
이걸 먹으면 영낙없이 운동이 필요하다.
다 살로 가는 음식들이니 말이다.
오늘도 운동 못하게 될 것 같은데.
주말은 뭐 푹 쉬고 주중부터 달려야지 뭐.
하고 느긋하게 생각하는 나는 한심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열심히 달리기 위해서는 쉼도 필요한 법이지.
붕어싸만코 얘기로 돌아가면,
얘가 시리즈가 좀 있나보다.
자주 가는 마트에서 검색해보니,
핫붕어 미니 싸만코(팥/초코)도 있고,
붕어싸만코 클래식, 붕어싸만코 녹차, 떡, 초코가 있네.
한 개에 1000원 가량 하는 것 같다.
흑임자는 특이해서 집 근처 가까운 마트에는 없고
저기 멀리 걸어서 로컬 푸드 직매장에 가서 사온 것이다.
가격대는 비슷할 듯.
이제 여름이 오면 아이스크림이 무진장 땡길 텐데.
다이어트 적색경보이다.
이번 봄에 나물류 많이 먹고 건강 챙겨서.
주말에 특식으로 맛좋은 음식 다 먹어 치워야지.
그러고 보니 흑임자 하니까 흑임자 드레싱이 생각나는데.
좍좍 찢은 닭가슴살에 흑임자 소스 뿌리면 되게 맛좋다.
오리엔탈 소스도 좋지만 흑임자 소스가 달달하니 맛있거든.
이렇게나 흑임자가 많이 일상에 있다니. 놀라울 정도다.
게다가 흑임자는 케라틴이 풍부하여 모발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리놀산과 레시틴이 동맥경화를 막아주고 뇌혈관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치매예방이 된다고 하니.
흑임자 많이 드시고 건강 찾으시길 바란다.
흑임자 우유도 시중에 있던데. 나중엔 그걸 먹어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배우 김희원이 붕어싸만코 닮았다고 글 올린 게 엊그제 같은데.
검게 탄 배우 김희원이 오버랩 되는 것은 무엇일까나....?!
관련 글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https://shinyababy.tistory.com/entry/김희원-배우-닮은-붕어싸만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