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에 한무더기
마트 앞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수국이었다.
아니, 수국이 아닐지도 모른다.
분홍색하고 파란색 수국만 봤어가지고...........(우물우물)
뭔가 동그랗고 자세히 보면 작은 꽃잎들이 너무 귀엽다.
멀리서 보면 솜뭉치 같아(ㅋㅋ)
이런 숨을 조여오는 더위에 꽃들은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 같다.
이렇게 푸릇푸릇한 계절에 나돌아 다니지를 못하니 괴롭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하지 않는가.
식후에 동네 한 바퀴가 얼마나 좋은데.
그 권리를 코로나로 인해 박탈당한 느낌이 아주 주옥같다.
그래 24에서 이벤트를 하기에 블루투스 스피커에 응모를 했다.
이런 거 당첨 가능성은 거의 0에 수렴하게 마련이지.
그래도 재미로 해보았다.
두근두근, 만일 이 블루투스 앰프가 집에 온다면?
트레드밀 앞에다가 놓고 음악 쾅쾅 울려가며 운동해야지!
물론 정오를 넘긴 오후에 층간소음 오해여지 없이.
그나저나 그래 24에서 책 산게 얼만데.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 거였다.
골드 멤버십이었는데 그간
좀 책 사는 거 소홀했다고 등급을 내려버리다닛!
살짝 속상해 버렸어.......(T.T)
하루에 300p도 넘게 교양도서는 휙휙 읽어 넘기면서.
왜 전공서적은 진도가 ATX인가.(개미+KTX)
확실히 공부하는 데는 마음의 장벽이 있는 듯하다.
이걸 정의필터라고 하던가........
우리의 불안과 공부와 나 사이를 가로막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아마 재미로 전공서적을 읽었으면 더 쉽게 전공지식이
머릿속에 정착 되었을지도 모른다.
뭐, 이제 알았으니 함 시도해 보는 수밖에.
그래도 여전히 불안이나 걱정같은 정의필터가 작동하여.
원활한 학습을 열심히 방해하고 있다.
1일이 일요일이라서 벌써 2일이 되었다.
월요일인데 2일이라니까 뭔가 점프한 것 같이 느낌이 이상하다.
그리고 자다가 4시에 깨어서 화장실에 갔다.
오줌보가 터질뻔 하였으니 다행일 수도 있지.
꽃의 아름다움에 매번 감탄하는 것처럼.
사람의 아름다움에도 감탄할 수 있는 나날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꼭 그 이유가 올림픽같은 경이로운 축제가 아니어도.
그냥 사람 자체로 아름다울 수는 없는 거냐고.........(쩝)
보답받을 길 없는 공부를 하는 느낌이다.
이 것도 저 것도 아닌 중간 지역에 모여앉은 느낌이다.
뭔가 작은 성취라도 그 간에 있었으면 그려려니 할 텐데.
그래서 자격증을 따야 하는 건데.
동기부여도 되고 자극도 되고 말이다.
코로나 때문에 고사장 찾아가기가 겁난다.
아무리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해도 그 수준이 의심스러워서.(뚱)
확진자는 매일 1000명을 넘게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걸려야 이런 수치가 나오는 건지.
한 동네에서 50명~90명 정도씩 걸리니까.
전혀 개인 위생은 신경쓰지 않는 거냐고요.
서로가 조금씩만 조심해도 이렇게까지 번지지는 않았을 텐데.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무작위 감염과 무증상자가 무섭다.
그래도 엄마가 백신 접종 후에 평온해서 다행이다.
본인은 축축 처지고 힘들테지만 별로 내색을 안하셔서 잘 모르겠다.
나보고는 더 있다가 맞으라고 하는 걸 보면,
힘들긴 힘든 것 같은데......(쩝)
엄마는 워낙 씩씩하니까, 백신 정도는 이겨내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비실이 삼룡이 뽀야는 조금 다르다는 얘기인가....?!
그래도 찬공기를 가둬두고 서큘레이터를 틀어서 그런가?
되게 오늘은 서늘한 편이네.
날이 흐려서 태양이 덜 내리쬐서 그런가.....?
방안 온도가 30도로 양호하다.
조금 더운 수준이기는 한데 체감온도는 훨씬 낮은 것 같다.
이제 새로운 주가 시작되었으니.
걷기운동을 다시금 시작해야겠다.
땀 뻘뻘 흘리고 나서 씻으면 엄청 개운하거든!
그리고 생을 향한 의지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어떤 대가가 없음에도 꽃을 피워내는 저 꽃들처럼.
나도 때로는 바보같이 하나에 몰두해서 뭔가를 피워내고 싶다.
내 안의 잠재력이나 가능성 같은 걸 펼쳐 보이고 싶다.
그럴 수 있는 상황과 조건에서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나.
조금 무기력하지만, 할 수 있다고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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