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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122 상흔

by 뽀야뽀야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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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채 합격 후 교통사고라는 비극

 

남길이 우수에 찬 눈빛을 가지게 된 것도.

세상을 누구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싶게 된 것도.

아마 다 이 사건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한다.

그는 MBC 공채 탤런트 31기에 수석합격하게 된다.

그리고 한창 열심히 활동해야 할 무렵에 사고를 당하고 만다.

잘 나가던 사람이 이렇게 되면, 거의 주변에서는 왕래를 끊게 된다.

불운에도 전염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일까.

뽀야도 사람이 멀어지는 데는 물리적 사고가 큰 영향을 준다고 본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떠나는 거야 뭐 당연한 이치이고.

그런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그는

세상과 인생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겠지.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가던 때도 있었으나.

그건 너무 낭만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프면 진짜 그냥 아프고 힘든 거지 뭐 그걸 포장하려 드나..........

현실은 비참할 뿐인데.

 

그런 와중에도 오협이라는 선배가 그와 세상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었다고.

그가 가장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에 그래도 곁에 사람이 있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가족끼리 견뎌내기에는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 또 있으니까.

부상을 이겨내고도 티를 별로 내지 않아서.

사람들은 그가 군생활로 공익을 다녀오게 된 것에 의아하게 생각하곤 한다.

왜 연예인들만 그렇게 많이 다치고 어디가 아프고 해서 공익을 가느냐.

하겠지만, 무릎 인대 부상과 단기 기억상실증이라는 건.

우리 생각보다 진중하게 무거운 문제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6개월 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것이고.

남길은 뺑소니 사고로 인해 많은 것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가장 빛나야 할 순간에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셀카도 열심히 찍고(!)

나름 밝게 지내려고 노력한 것 같다.

그 때부터 눈빛에 우수가 어리기 시작했어.....!

이어서 맡은 드라마 작품들이 다 사연있는 주인공이라서.

아마 연기할 때 자신의 불우했던 처지를 떠올리며 

마이너스적인 감정들을 플러스 방향으로 승화했음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연기가 깊어질 수가 없을테니 말이다.

 

남길을 보면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자가 된

전설이나 신화 속 주인공을 보는 것 같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어...! 하고 응원하게 되는 것이지.

 

비극을 딛고 부상하게 된 남길의 이야기는 놀랍게도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도 캐릭터의 재해석과 장르의 경계 파괴와 같은 놀라운 모습들을

충분히 더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영화 클로젯(2020)에서 잘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한국적인 엑소시즘을 잘 담아내었고 시상으로 이어졌으니 말이다.

아직 10월이 되기까지는 좀 시간이 있지만.

지금 촬영 진행중일 테니까.

또 얼마나 우리를 놀라게 하는 연기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프로파일러라는 주인공의 인간적인 면모를 어떤 기술과 노련미로 

그려낼지가 주목받는 부분이다.

연기장인이라고 하면 우선 명민좌가 먼저 떠오른다(배우 김명민)

힘없는 가장을 표현하기 위해 멀쩡한 구두를 바닥에 갈고 닳게 만들었던

디테일 장인 명민좌.....!

남길은 워낙 같은 작품 하게되면 서로 끈끈해서 

새로운 인연을 끊임없이 발굴해내고 하는 밝고 건강한 사람이라.

명민좌와 같은 작품을 해도 정말 시너지가 폭발 할 것 같다.

이래저래 누구랑 만나도 다 기대가 된다.

작품 하나 끝내면 스태프들까지 전부 친구가 되어버리는 남길의 특성 상.

친한 형동생만 해도 엄청 많을 건데.

그렇다고 술을 잘하는 것도 아닌데.

술자리가 즐겁다고 말하는 걸 보면 정말 활기가 넘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놀라운 토요일에 배우 박성웅(=웅퐈)이 출연했던데.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살벌한 인상을 주기도 하고 연기도 그런 쪽이 많았어서.

오해를 하곤 하는데 사실은 세상 스윗한 사람이란 걸.

바닷길 선발대를 보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것.......(하트)

 

약간 예상과 어긋나는 부분에서 매력이 돋는 것 같다.

남길도 어떤 면에서는 이지적이고 날카로워 보이는데 

사실은 이웃집 댕댕이였다는 점에 확 치이는 것 같다.

그런 면을 딱 볼 수 있었던게 영화 무뢰한(2015) 때이다.

슛들어가면 껄렁한 재고니가 되지만.

컷 소리와 함께 전회장님~ 하고 감겨드는 그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배우 전도연과 붙는 신에서는 진짜 농밀한 연기를 해서.

보면서도 부끄럼과 홍조를 유발하는 그런 상남자 연기였다.

실제 촬영 할 때도 전라 신이 있었는 모양인데.

목욕탕에서 거침없이 자연인의 모습으로 활보(?)했다는 증언이 있어서.

참 어떤 때는 개구쟁이 같고, 다른 때는 모른 척 새침도 떨다가.

돌아서 보면 헤실헤실 빙구미를 자랑하는 이 남자를 어쩌면 좋을까...?!

 

오늘도 남길 뽕이 가득 차오른다.

요즘의 남길은 약간 배운사람(?)모드로 나가려는 물밑작업을 하는 중인 것 같다.

아무래도 차기작이 진중한 역할이다 보니 그런 것일까?

남길의 강연 영상도 너무 좋았다.

진솔하고 예의바른 태도가 너무 좋았어서.

원래 남길 본체도 예의범절을 중시한다고 들었지만.

그런 단정한 태도에 또 반했다.(뜨헉)

오늘 한 뼘 더 남길을 좋아해야지☆

매일매일 자랑해도 부족할 만큼 매력이 넘치는 사람.

썰을 풀어내다가도 다시 반하게 하는 사람.

필모의 캐릭터를 줄줄 외게 만드는 사람.

캐릭터에 동화되면서도 개성을 유지하는 사람.

그런 모든 남길이 다 내게 다가왔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나도 열심히 뭔가에 몰입하고 실행해야겠다는 자극을 주는 게 남길이다.

이래서 덕질을 포기할 수 없다니까!(얼씨구)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사실은 덕후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분명해.

으악,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을 읽히고 있어!!(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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