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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어 줄 화끈한 호박국.
찌개가 아닌 이유는 물이 흥건해서.
뽀야는 국물류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건더기보다도 국물을 많이 먹는 편이다.
그래서 국물의 양을 많이 해서 찌개->국이 되어 버린다.
안그래도 아침에는 밥 넘기기 힘든데
건조한 목구멍을 촉촉하게 치유해 줄 아침 식사를
하루 전날 준비해 보았다.
물론 엄마가 만들었지만.
나는 옆에서 조미료 전달한 것밖에 안 했지만서도
요즘은 블로그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사진을 재깍재깍 잘도 찍어 댄다.
점점 휴대폰 용량을 채워가고 있어......
호박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건 새우젓.
안그래도 미리 사둔 새우젓이 많이 있어서
맛은 장담할 수 있다.
호박하고 새우젓, 그리고 파와 마늘, 그리고 마법의 가루.
단순한 조합이지만 한 끼에 부족함이 없다.
내일 아침에 꼭 먹고 싶은 요리였던 호박국.
참, 호박국에 쓰이는 호박은 호박전 부칠 때 그 쪼꼬미 애호박이 아니라
좀 알이 굵은 어른 호박이다.
또, 호박 무침을 할 때는 쥬키니 호박이 좋으니
쓰임새와 종류가 참 많기도 하다.
그래서 한식 대가의 길은 힘든 게 아닐까.
갑자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2019)의 심영순 선생님이 떠오른다.
"아유~ 호박을 너무 잘잘하게 잘랐잖어!"
"이거 너무 짜서 어디 먹겠어?"
잔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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