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쌀에서 자꾸 돌이 씹히는 것 같아서.
잡곡으로 지어 건강한 15곡 밥.
그런데 잡곡이라는 걸 방심했는지 물의 양이 부족했는지
밥이 차져야 하는데 조금 고슬고슬해서 망삘인 김밥2.
김밥은 언제나 맛있다.
게다가 한낮에 엄마랑 둘러앉아 먹는 김밥이라니.
돗자리만 펴면 소풍같겠네.
예전에는 TV만 보는 엄마가 이해가 안갔는데
요즘 평화방송을 곧잘 보는 나를 되짚어보며
TV가 꼭 집중력을 해치고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해서 한가지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고
매번 바뀌어 버리곤 한다.
특히 저번에 아침 7시에 EBS FM 들으려고 7시 좀 못되서 일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요새 어깨와 목 결림이 심해졌다.
구부정한 자세는 고치려고 해도 의식적으로 잘 되지 않는다.
거북목은 들어갈 생각이 1도 없다.
이런 C자형 인간을 본 적이 있는가?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서는 우두둑 소리가 끊이질 않고......
마침 디스크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며 밥을 먹어서 그런가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자세에 대한 관리는 동생이 신신당부하는 항목 중에 하나이다.
그래도 허리 펴고! 목 집어 넣고! 어깨 내리고!
명심하고 있다.
금방 또 구부정 해지지만서도.
그리고 눈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당근도 토끼마냥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
맛있긴 한데 씹는 걸 싫어하는 뽀야는 귀찮다.
그래도 눈이 0.001이라도 좋아진다면야
당근 1개씩 매일 먹을 수도 있겠다.
지금 이 글 보시는 분들도 어깨 쭉 스트레칭 꼭 하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