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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2021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 15

by 뽀야뽀야 202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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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이번 사진은 남길이 나를 쳐다보고 있어!

가 아니라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는 거지.

커다란 조끼를 입고 있는데

목과 허리 부분에 파란색 줄무늬가 들어가 있는 옷이다.

특이하게도 목폴라인데 반팔이다.

어떤 의도인지 한가지만 하려무나!

추운 건지 더운 건지 한가지만 하라고!

라고 외쳐주고 싶은 특이한 의상이다.

바지는 또 파란색 운동복.

운동화 밑창에는 검은색 줄무늬가.

앞에 놓여진 의자는 아마도 앞부분 사진에 나왔던

건담 색깔 의자 중 하나인 듯.

열심히 몸풀기 하고 있는 남길의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다.

팔 너무 가는 거 아님?!

거의 내 팔 수준인데?

졸라맨으로 불렸던 여자애 팔뚝 만해가지고 

어떻게 이 힘든 세상을 버텨 내려고~!

계속 쳐다보다보니 조금 기괴한 자세같다.

저 자세로 앞으로 막 걸어나온다면 호러 같아 보여.

운동하는 남길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컴퓨터 앞에서 잔뜩 구겨진 내 자세가 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왠지 활기도 불어넣어 주는 것 같고 그렇다.

집에서 거대 수면양말을 신고 있다보니

잠깐 나갈때는 맞는 신발이 없어서 

겨울임에도 크록스를 끼워 신고 나가곤 했었다.

운동하는 남길을 보고 있자니 

운동화를 신고 동네 한바퀴 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이런 걸 노린 거겠지? 그렇겠지(T.T)

귀여운 얼굴로 운동하러 가즈아~ 하면서 저렇게 몸풀고 앞에 앉아있으면

너무 귀여워서라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겠네.

파란색이 너무 쨍해서 눈을 확 사로잡는다.

 

운동 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엄마의 자전거 배우기 사건.

집에 자전거 2대가 있었는데 엄마가 자전거를 배워보고 싶다고 

말을 꺼냈고 바로 자전거를 사러 나갔다.

새빨간 귀여운 바구니 달린 자전거였다.

아빠 카드로 결제결제.

하지만 한 3번 탔을까?! 지금은 아파트 복도 우리 칸에 잘 매어두었다.

날이 좋아지면 엄마를 끌고 나가 자전거 마스터의 기쁨을 전해주어야지.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에는 본인의 의지가 상당히 중요한데.

자전거를 배우겠다는 의지가 너무 약했다.

자전거를 사겠다는 의지는 강했는데. 이게 어쩐 일이야.

사고 땡 너무 심하지 않나...?!

하도 자전거를 안타서 남아있던 2개의 자전거는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께 인계해드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 개는 남겨놓을 걸 그랬다.

엄마랑 자전거 여행 하려면 필요한데.

뭐 자전거는 차차 배우기로 하고.

어릴 때에 익혀야 나중에 편한 게 참 많지만

그 중에 한가지를 뽑자면

그건 자전거 타기이다.

어른 되서 배우려고하면 몸이 굳어서 그런가.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줄넘기도 안 된다.

집에서 운동하기 싫으면 나가서 줄넘기라도 해!

라고 했더니.

[나 줄넘기 할 줄 몰라...]

라고 말하는 엄마의 말에 아연실색.

줄넘기가 안될 수도 있는 거다.

어릴 때 생홢체육을 익히지 못해서 그런 거다.

[뭐야~ 엄마는 놀러다닐 줄만 알고 ]

[이런 건 기본인데~]

하며 놀리는 것도 한두 번.

 

최대한 다양한 것들을 체험해보고 함께 해보고 싶다.

그 첫걸음으로 수영을 배워보고 싶다.

본격 접영~ 그런거 말고 

물 속에서 하는 운동 말이다.

아쿠아 로빅이 좋겠지.

무릎이 닳아서 거친 운동이 어려운 엄마에게는 딱인 운동.

 

그런데 요즘 본업에 소홀하고 있다.

전공 서적을 안본지 4일 정도 된 것 같다.

요새 유튜브 편집하느라고 정신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가슴이 찔린다.

그래도 교육학은 아침에 보고 있어서 다행이기는 한데.

 

나의 본분을 잊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남길의 선한 눈동자를 바라 보면서.

담주부터는 열심히 할게요! 하고 나름의 다짐을 했다.

그나저나 일주일에 하나씩 올리기로 정했는데도 이렇게

작업속도가 더디니. 

유튜버들은 정말 대단해...!

여러모로 공부가 부족한 뽀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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