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연말정산을 할 시기가 다가왔다.
오늘부터 다들 직장에서 서류를 요구 하실텐데.
우리는 엄마 회사에 문의해본 결과 월요일까지 서류를 제출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검색창에 국세청 홈택스를 치고 들어가면
간소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뜬다.
일단 홈페이지 들어가기 전에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해주고
또한 공동인증서가 필요하다.
우리가 이전에 쓰던 공인 인증서가 공동인증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만약 간편인증이 있다면 그걸 선택해도 좋다.
그리하여 공동인증까지 마치고나면 화면이 뜨는데.
자녀가 있다면 등록을 해주면 간편하게 자료를 끌어올 수 있다.
부양가족 자료제공 동의를 마치면 된다.
그냥 버튼 눌러서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 후 등록을 누르면 완료.
간소화 자료 조회버튼을 누르면
각 항목마다 얼마를 썼는지 조회할 수 있다.
각각의 항목의 돋보기 버튼을 눌러 금액이 뜨는 것을 확인해야
한번에 내려받기나 한번데 인쇄하기가 가능해 진다.
조회되지 않는 자료는 따로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니 참고하시고.
예전에는 참 불편했었는데.
이제는 간소화 서비스라는 게 있어서
클릭 몇 번이면 슈르륵 조회가 되어버리니.
세상이 날로 좋아지고 있는 느낌.
연말정산을 하지 않으면 세금을 더 물 수도 있으니.
꼭꼭 챙기셔서 조금이라도 정당한 내 몫을 챙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고보니 재작년에는 연말정산 문제로 엄마와 다퉜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공부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공부 이외의 것들에는
굉장히 날카롭게 굴었던 바보 같은 딸이었다.
회사를 다닐 때는 연말정산으로 2만원인가를 뱉었던 것 같다.
공제받을 사항이 너무 없었나 보다.(T.T)
올해는 어떤가 하면
동생이랑 같이 화면 보고 있는데.
개인정보를 공개로 할 것인지. 비공개로 할 것인지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그냥 엄마한테 전화해서 회사에 물어보라고 그래.
라는 나의 입장과
엄마한테 뭘 그렇게 복잡한 걸 묻느냐는 동생의 입장.
그리하여. 일단 비공개로 출력해서 가져가 보고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다시 공개로 뽑아가기로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아직도 우리는 이완체험이 많이 필요한 듯하다.
이렇게 작은 일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답답함이란.......
결국 출력을 마치었고 동생은 제방으로 돌아갔는데.
나는 되게 씁쓸했다.
아빠 젊은 시절과 똑닮은 동생을 보며.
피는 물보다 진하구나. 정말 그렇구나 싶었다.
그때는 정말 말도 조심해야 하고 행동도 똑바르게 해야하고.
지적거리 투성이었던 뽀야는 아빠를 피했다.
아빠의 목소리는 너무나 크고 태도는 고압적이었어서 많이 두려웠다.
아빠의 머리가 점차 희끗희끗해질 무렵에는 그래도 많이 온화해지셔서.
세월의 때를 좀 몸에 바르셔서.
딱 중간으로 좋았던 것 같다.
그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식물도 좋은 말을 들려주면 잘 자란다고 한다.
하물며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되도록 서로 상처주지말고.
다 잘되자고 하는 일이니까.
둥글게 둥글게 그렇게 지낼 수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조금만 중요한 일이 닥치면
예민해지는 것은 말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렇기에 서로 조심해보려고 한다.
연말정산이 뭐라고.
우리가 소리 높여서 서로 다른 자기주장을 펼칠
거리나 되는 일이던가!
훌훌 털어버려야지.
오늘은 토요일. 엄마가 일찍 퇴근하는 날이다.
엄마를 기다려서 맛있는 점심을 먹어야지.
벌써부터 배가 촐촐하다.
아침에는 연두부나 김으로 가볍게 때우는 편이라.
사실 아침에 황제같이 먹고 저녁을 거지같이 먹어야 하는데.
어째 반대가 되긴 하였으나.
아침에는 식욕이 별로 없는데 겨우 먹는 거니까.
어제는 동생이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떢볶이를 사와서
맛있게 먹었다.
달콤하고 진한 그 맛이 일품이었는데.
떡 한 알도 남김없이 다 먹어치우는 것은 오래간만이라.
떡도 쌀떡과 밀떡이 4:6 정도로 섞여 있더라.
어떻게 조렸는지 떡이 딱딱하지 않고 몰랑몰랑.
식감이 예술이었다.
오늘은 영어라디오 복습의 날이다.
주중의 대화를 쭉 들어보고 응용문제도 풀어보며.
기존에 우리가 배운 내용에 살을 붙이는 시간이다.
복습이라는 게 참 중요하다.
많이 볼수록 잘 외워진다는 것은 진리.
그리고 내일은 대망의 유튜브 업로드일이다.
아무도 관심 없는 것 같지만 나름 열심히 동영상 편집도 하고 그랬다.
처음 써보는 편집 프로그램은 아직도 어색하다.
나를 내외하는 건지 버튼을 눌러도 대답이 없다.
내가 기능을 잘못쓰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편집하다가 실행취소 하는 법을 몰라서
통째로 판을 엎은게 한 5번 정도.
그정도로 반복하니까 이제 어떻게 되가는 거구나 하는 감이 오더라.
아직은 특별한 효과도 없고 그저 밋밋하기만 하지만.
콘텐츠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내 머릿속에서 나온 순도100%의 일본어.
어떻게하면 일본 문화 콘텐츠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에서 시작된 유튜브 촬영이었다.
아직은 초보 유튜버지만 그래도 한 10편쯤 넘게 찍다보면
기술이 더 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우끼끼(원숭이 인형)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도
볼만한 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영상이 업로드 되면 따로 게시글을 올려서 널리 알릴 생각이다.
편집하느라 너무 고생한 나에게 건배!!
물론 알코올은 싫으니까 깡생수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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