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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2021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 40

by 뽀야뽀야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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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진은 남길이 발목을 잡고 스트레칭하는 사진이다.

얼굴이 잘려있고 팔부터 다리만 덜렁 보인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여기까지가 81컷인지는 몰라도.

81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다.

 

그러고보니 남길은 포털 사이트에 80년생이라고 나와있는데.

이게 빠른 생일이니 뭐니 해가지고 안그래도 숫자에 약한데.

잠시 동공지진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생일은 3/13.

그래서 남길 추종자들은 313이라는 숫자를 아주 좋아한다.

계정같은 것도 잘 살펴보면 19800313을 많이 사용하고들 있다.

3월생이라니 딱 남길만큼 발랄한 때에 태어났구나.

남길이 웅퐈라고 부르며 따르는 배우 박성웅은

남길보다 8살이 많은 형이다.

열혈사제(2019)에서 합을 맞춘 배우 이하늬는 3살 어린 동생.

그나저나 열혈사제가 2019년 작이면은

2년전 작품이네 벌써!!!

정말 시간 빠른 건 알아줘야 한다.

남길의 시즌그리팅을 사면 3월 13일에 특별한 표시가 되어있는 걸

발견할 수 있지.

벌써 마흔이라니. 전혀 외모상으로는 느낌 안오는데 말이다.

하긴 반백을 조금 넘긴 배우 설경구도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깍듯이 모신거구나.

 

나는 처음보는 사람에게 낯을 가리는 편이다.

낯을 가린다는 걸 감춰보고자 친한 척 말 걸고 그러는데.

그거 다 어색해서 하는 표현일뿐으로.

진심은 별로 들어있지 않아 가볍다.

사람 사귀기 참 피곤한 스타일이긴 하다.

쉽게쉽게 친해지기는 하는데

나중에 연락을 따로 하지는 않는거지.

그냥 인간관계에 염증이 나서 그런 거기도 하고.

어차피 다 떠날 사람들인제 잘해줘봤자 뭐하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안 그래도 좁은 인연 더 개척해야지 성공한다!!

하고 말해주는 이도 있었다.

그런데 마음이 선뜻 가질 않았다.

 

그리고 남길을 보며, 참 발이 넓고 활발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원래 자신에게 없는 매력을 가진 사람한테 팍팍 끌리잖아.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작품 하나만 끝내면 모두가 남길의 친구가 되어버린다.

참 진한 염료같은 사람이구나 싶다.

옆의 사람을 자신의 색으로 물들여버리는 아주 강한 염료같은 사람.

 

근묵자흑이라는 말도 있다.

남길에 대한 비유는 아니지만. 

먹을 가까이 하면 손이 검어진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하긴 나와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많은 걸 보면.

나라는 먹을 주위에 마구 휘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응?)

그러고보니 지인의 집들이를 가기로 한 게 1월이었는데 벌써 2월이 되었다.

코로나는 확산하다가 잠잠했다가 들쭉날쭉이지만.

수도권만 9시까지 제한하는 영업 기준을 두어 말들이 많다.

나때문이 아닌 타의로 결정되는 제한이다보니 그러한 듯.

여기저기서 곡소리를 내고 있다.

안타깝지만 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안정되어 사태가 잠잠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고 해봤자. 외식 소비 많이 하는 것?!

고작 그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네.

 

우리는 2차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오프라인에서 받기를 원하는 아날로그 인간이라서.

3월만을 고대하고 있는데.

엄마는 불안해 하며 2월에 그냥 신용카드로 신청해야 하는 거 아니었냐며.

그냥 왠지 지역화폐로 받아 쓰고 싶었다.

 

빨리 우리가 누리던 자유를 회복해야 

서울 도성 걷기도 해보고. 멀리까지 나가서 문화재 구경도 가고.

거리도 걸어보고. 사진도 찍고, 즐길 수 있을 텐데.

지금은 먼나라 얘기만 같다.

이런 세상이 오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하도 집에만 있다보니 갑갑해서 동네 산책을 가곤 하는데.

날이 쌀쌀하여 그것도 여의치 않다.

남길의 생일을 포함하여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아직 2월이면 겨울에 포함되나?

그렇다면 3월이 빨리 오면 좋겠다.

더불어서 소설 발표 나는 4월도 기다려 진다.

 

남길이 몸을 푸는 사진이 오늘 사진이었으니까.

나도 그 사진을 보고 있자니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아서.

스트레칭도 해보고 목도 돌려보고.

으으. 장시간 앉아있었더니 목이 결린다.

어느덧 11시를 향하고 있는 시계.

저 녀석은 항상 너무 빠르단 말이야.

그래도 실내 온도가 22.1도라서 따끈하니 좋네.

명절 연휴에는 근린공원 예정부지가 개방하지 않는다던데.

심심하겠구만.

작년에 한창이었던 동네 돌기라도 해야할 것 같다.

온몸이 찌부듯해서 못살겠다.

 

공부를 손에서 놓는 일이 없게 하고 싶었는데.

남길이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듯 말이다.

요즘엔 뭐하느라고 바쁜 건지, 일이 많다.

집에서 이것저것 하고 있노라면

시간이 훅훅 지나가있다.

아침시간만 해도. 방금 아침 먹었는데

벌써 점심먹을 시간이 되어가고 있으니!

하루종일 먹고 차리고 치우고 하는 것도 일이구나.

그래서 주부는 위대하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퇴근하고 주방에서 열일하는 엄마를 볼 때마다.

정말 나한테 엄마가 있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한다.

엄마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조심하고 싶은데 이 물에 둥둥 뜨는 조동아리는

가만있질 못하고 따가운 말만 뱉어낸다.

고쳐야 하는데. 이제 거의 8부능선을 넘었다.

긴 연휴에는 샤브샤브를 해먹을 작정이다.

엄마 신경 거슬리지 않게.

예쁘게 말하고 행동하는 착한 어린이.....가 아니라.

착한 딸내미가 되어보자.

 

그나저나 남길은 명절에 쉬지 못하고 일하는 거겠지?

배우 및 연예인은 가장 행복한 순간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서 안타깝구나.

내가 남 걱정 할 처지는 못되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평소에 팬들 사랑 많이 먹으니까 

쌓아둔 사랑 주섬주섬 꺼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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