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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2021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 43

by 뽀야뽀야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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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페이지는 남길이 누워있다.

오잉? 엄청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첫 페이지의 파랑 초코 니트를 입고 있는 남길이다.

적은 글도 적혀있다.

남길은 누워있는 게 아니라 앉아 있는 것인데.

사진 배치를 독특하게 해서 마치 누워있는 것 같다.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남길 눈동자에는 

무엇이 비춰지고 있을까.

카메라 렌즈?! 많은 스태프들?! 

일을 일로써 고민하면서도 즐기는 게 보여서.

참 유쾌한 사람이다. 연예 활동이 잘 맞는가 보다, 싶다.

 

인터뷰를 보면 정말 진지진지 열매를 한껏 드신 분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어쩔 때는 또 한없이 개구쟁이 같고.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의 그는. 형아들하고 있을 때 더욱 비글미를 발산한다.

혼자 있을 때는 딱 각잡고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둘이 되면 갑자기 분위기를 띄우려는 사명을 지고 태어난 사람처럼.

들뜨는 편이다.

그는 참 재미있는 사람이군.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내 눈에도 그렇게 보이는 걸 보니.

 

학창시절 친구가 나는 성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아주 웃기는 작품에 출연해서 온갖 고난을 당할 것 같다고.

그 당시에는 망가지는 게 주된 역할이었으니 말이다.

어릴 때는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조절 하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영 칼칼하니 좋지 않다.

목소리도 늙어가는 걸까?

생생하던 시절에는 잘 나갔는데.

이제는 A4 한 페이지 읽는 것도 버겁다.

목이 자꾸 잠기고, 가래가 자꾸 낀다.

그래서 은행을 잘 챙겨먹고 있는 건데.

목이 쉽게 지치는 체질이라 말을 많이 하면 좋지 않은데.

성격이 또 그렇지가 못하다.

말이 많은 편.

그러고 보니 남길도 말이 긴 편이었지.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걸 다 표현하고 싶은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잖아.

그래서 말을 하다보면 정리가 안되는.

그런 인생이 다큐인 양반의 아슬아슬한 인터뷰에

가슴졸이기도 여러 번.

 

낮고 울림이 있는 목소리.

때로는 간신배처럼 날카로운 목소리까지.

연기의 스펙트럼이 참 넓구나.

젊을 때 사극을 했어서 그런지 몰라도.

차분함 속의 똘끼를 그렇게 표현할 줄은 몰랐다.

물론 선덕여왕(2009)때는 정주행 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몰아서 보게 되었을 때의 그 감상이란.

어디가서 말할 데도 없고 말이지.

엄마랑 열심히 봤는데.

드라마 선덕여왕 하면 비담이잖아. 그렇잖아.

그 캐릭터가 참 많은 사랑을 받았었지. 책도 나올 정도로.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작품 속에서 빛났던 것 같다.

어쩌다 보니 남길 드라마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엄마 덕분에

엄마랑 같이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참 연기 잘한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런데 엄마는 무수염파 인 듯.

나는 뭐 어느쪽도 상관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나도 무수염파.

수염이 돋으면 내용이 진지해져서 그게 적응이 어려운 듯.

나는 밝고 가벼운 내용이 좋단 말이다.

내 삶도 비극인데 뭐하러 어둡고 침침한 내용을 또 챙겨보나.

싶어서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또 바뀌었다.

너무 코믹한 것만 하다보면 이미지가 굳어버려서.

조금쯤은 진지한 모습도 자주 비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설 연휴가 시작되고부터 제대로된 공부를 한 적이 없네.

계속 음식만드는 거 돕고 곁에 있고.

뭐 하는 것도 없이 시간을 보냈네.

이게 수험생의 바른 자세인가.

다들 인강이며 직강이며 열심히 하고 있을텐데 말이다.

수험생 카페도 들춰보지 않았다. 너무 무서워서.

 

그냥 나는 내 속도대로 가야지.

남에게 맞춘다고 다른 사람이랑 똑같이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선은 운동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딱 좋은 균형점을 찾아보자.

 

그리고 연휴가 끝나면 도미노 게임을 주문할 생각이다.

그게 뇌 발달과 언어 인지 기능에 엄청나게 좋다더군.

하긴 손도 움직이고 어디에 놓을지 머리도 쓰고.

촤르륵 넘어 갈 때의 쾌감.

행복 호르몬 대방출.

근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기왕 사는거

10000피스에 도전해 보기로.

한동안은 집중 안되는 저녁시간에 도미노를 세우고 있지 않을까 한다.

동생이 예전에 있었다고 하는데 왜 버렸을까.

나는 잘 버리지 못하는 편인데.

동생은 방정리를 분기별로 주기별로 자주도 한다.

버릴 것도 없어 보이는데 끊임없이 정리를 한다.

내방을 흘끗 보더니.

여기도 버릴 게 많구만. 하는 눈동자가 무섭다.

 

그리고 십자말풀이 앱도 좋은 게 있다면 깔고 싶은데.

그러면 휴대폰을 오래보게 되어 좋지 않으려나.

예전에는 신문에 십자말 풀이 많았는데.

그거 하나씩 푸는 게 참 재밌었는데.

그러고 보니 우리말 겨루기 기출문제 책 뒤편에도

십자말 풀이가 들어있는 듯.

그거나 열심히 풀어봐야지.

 

어떻게든 놀리는 아까운 시간을 활용해보려고 애쓰는 중이다.

물론 TV를 안보면 좋겠지만.

그래도 엄마가 TV를 너무 사랑해서.

그 곁에 있으려면 나도 어느정도는 엄마가 시청하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새 드라마 내용은 기사 검색만 해도 줄줄 나오니까.

쉽게 엄마 곁에 다가가서 줄거리로 이야기 나누기도 하고

그러는 편이다.

 

연휴에 근린공원 예정부지가 문이 굳게 닫혀 불만인 

동네 주민 김씨는 오늘도 상상 걷기를 한다.

머릿속에서 공원부지를 여러번 오간다.

가는 길에 있는 중화요리집에서 풍기는 짬뽕냄새에 취해서

자리에 멈춰섰다가 정신차리고는 집으로 향한다.

횡단보도 신호 기다리기가 짜증이 난다.

엘리베이터는 오늘도 고층에 멈춰있나.

기다림이 간지러운 김씨는 

컴퓨터를 빨리 끄고 움직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 김씨가 바로 나다.

 

요새 자꾸 재채기가 나와서 그런데.

차를 마셔야 하는 건 알겠는데.

너무 배가 부르다.

아차! 초석잠차를 먹는 걸 깜박했네.

일상의 규칙이라는 게 너무 허망하게도

쉽게 무너지곤 한다.

어제도 안 먹은 거 같다.

이럴 수가. 꾸준히 먹는 게 팁인데.

어서 먹어야겠다.

그래도 어제 대청소 해서 다행이네.(뿌듯)

차를 마시는 습관은 정말 좋다.

뜨겁게 목을 지져주면 차분해진다.

몸이 따스해 진다.

차를 서로 권하며 추천해보자.

갑자기 귤껍질 차가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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