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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2021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 45

by 뽀야뽀야 202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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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길은 올블랙 착장이다.

거울에 비춘 것 마냥 왼쪽 오른쪽이 자연스럽다.

입가에 손을 대고 짝다리 짚은 묘한 자세.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

허리에 얹은 손이 깜찍한 자세이다.

어찌 보면 생활한복 입고 다니시는 우리 한국사 선생님하고 

비슷한 윤곽선이 보인다.

그래. 예전에는 생활한복만 입으면

전부 학교의 한문선생님이시거나 국어 선생님이라고 불리었지.

나도 한복 참 좋아하는데.

저렴하게 몇 벌 구매해 두기도 했고.

 

어째 한복 얘기가 되는가 싶기도 하지만.

한복 얘기하다보니 명불허전(2017)얘기를 안 할수가 없네.

한복이 참 곱게 어울렸었는데.

한복을 입으면 차분해지는 그 맛이 좋다.

물론 내가 산 한복은 개량한복이라서 평소에 입기 편하게

소매가 없다거나 소매가 일반 옷 같거나 그래서.

한복의 진가를 말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예전에 명절마다 갖춰 입던 한복은

까끌까끌 하고 입는 방법도 복잡하고.

그래서 학교에서 무슨 행사 하지 않는 이상 

가까이 하지 않는 그런 불편한 옷이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한복을 찾아 입게 되더라.

신기하지. 

나이가 들수록 전통으로 회귀하는 법칙은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종종 보인다.

그 시절 향수가 그리워지는 건지도 모른다.

 

점심은 부추부침개.

이미 야무지게 만들어놓은 달래간장이 있어서.

맛은 장담할 수 있다.

진짜 엄청 고소하고 바삭하고 맛있겠지.

하지만 오늘은 점심먹고 산책할 수가 없어.

미세먼지 나쁜 녀석.

기후변화의 중요성은 [6도의 멸종]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살펴보았는데.

아직 우리 실생활에 큰 영향이 없는 듯 보여서.

우리가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자연의 항상성을 굳게 믿으면서 말이다.

어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오면서 든 생각인데.

요즘은 돈내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니까.

좀 쓰레기가 줄지 않았을까 하는 거 말이다.

나중에는 물을 사먹듯이 산소도 사먹지 않을까 하는 걱정.

 

일단 우리 가족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니.

배기가스를 팡팡 내뿜지는 않아서 다행이구나.

그리고 기왕이면 전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환경에 

많은 도움이 되곘지.

버스도 저상버스가 많아지면서 친환경 천연가스 버스를 

쉽게 밖에서 만날 수 있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가 끓는 물 속 개구리처럼.

아무것도 눈치채고 있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다.

그래도 어느정도 세상과 나를 분리하게 되면서부터.

밖에다가 쓰레기 버리지 않는 것을 습관처럼 여겨왔다.

대학교 다닐 때는 내가 아이들의 쓰레기통이었지.

껌종이나 휴지, 그런거 모아다가 쓰레기통에 툭 넣곤 했었는데.

이런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모이고 모여서.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의론자들은 우리가 아무리 절약하고 노력해봤자.

서양의 젊은이들 대다수는 아직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곤 한다.

그게 거의 환경 파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노력해봤자 소용이 없다.

그런 얘기도 들어본 듯하다.

하지만 어째서 작은 움직임이 큰 발걸음을 만들지 못하겠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껴쓰고 절약하고 덜 버리고 하는 습관이

어려서부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손수건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다.

손수건의 올바른 사용만 있더라도 휴지와 물티슈 사용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손수건 안갖고 다니나?

나는 집에서 손수건을 유용하게 쓰고 있다.

절대 귀찮아서 그런 거 아니고 책상 옆에 잘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콧물이 흐르거나 뭐를 흘리거나 하면 슥 닦아 버린다.

그리고 나서 조물조물 빨면 다시 새 것처럼 되니까.

빨아쓰는 게 더럽다고 느껴지면 세탁기의 힘을 빌려도 좋지.

요새 액체세제를 많이 쓰던데.

어떤 세제가 더 나은지를 생각하기 전에.

사용하는 세제의 양을 조절하여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 생활 하나부터 열까지 중요한 것은 환경 생각이다.

생각만 해도 많은 것이 바뀌니까.

망설이게 된다면 이미 늦을 지도 몰라.

나중에 후회하기 보다는 지금 실천하는 걸 먼저 추천하고 싶다.

 

나는 깨끗하고 맑은 환경에서 편하게 숨쉬면서

다양한 생물종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으니까.

이런 작은 생각들이 모여서 큰 변화를 분명 만들거라고 믿는다.

 

환경에 대한 변수를 내가 일일이 다 확인하고 점검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하는 행동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고.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여나가고, 에코백을 챙기고.

하는 등의 일상의 작은 움직임이 고요한 호수에 던져진 조약돌처럼.

넓게 더 넓게 퍼져나갈 거라고 확신한다.

애끼고 사랑해야하는 것은 당신 자신 뿐만이 아니다.

다소 거시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 지구와 환경.

내 어린 시절 속 아나바다 운동 같은 그런 사소하지만 큰 움직임이

다시 유행했으면 좋겠다.

남길 사랑, 지구 사랑, 환경 사랑.

풋풋한 자기애.

더 싹틔워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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