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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do

37.구멍 난 양말

by 뽀야뽀야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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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있는 구멍난 양말.

그런데 구멍의 위치가 심상치 않다.

발뒤꿈치?!

방바닥에서 발뒤꿈치로 스케이트 타는 자세를 아무리 해도

구멍 안 나던데......?

게다가 도톰한 양말인데 어째서?!

뽀야는 생각에 잠겼다.

발뒤꿈치에 못이나 핀 같은 뾰족한 것이 걸려서

조금의 구멍이 났고

발바닥 마찰에 의해 넓어졌다!

이런 결론이 나왔다.

뭐 다른 경우의 수도 있겠지만.

무튼 중요한 것은 

구멍이 났다는 것이다.

발바닥에 땀나도록 일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발바닥(양말)에 구멍이 나도록 일한 사람, 별로 없을거다.

엄마의 소중한 양말과 발.

뽀야는 구멍을 처음 발견하고 조금 뜨끔했고

그리고 웃음이 삐질삐질 새어나왔다.

저 구멍이 내 것이었어야 해. 

이런 생각.

그리고 희안한 위치에 있어서 터지는 웃음.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구멍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는 뽀야의 투덜거림에

엄마는 양말 속으로 손을 가만히 집어넣어 주셨다.

그래, 이제 내가 엄마의 양말이 되자.

열심히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의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엄마를 감싸주고 보호해 주자.

오늘도 다짐 하나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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