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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702

배움의 발견 이 책은 원서이다. 왜, 가끔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원서로 책을 읽어보고 싶어지는 때! 겁도 없이 앞뒤 재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아마존에서 1위를 했다던지, 교육 분야에서 최고의 책에 선정 됐다던지는 차치하고. 저 책을 원문으로 읽는다면 얼마나 멋있을까. 하...... 그래! 가는거야~~~ 영어 단어 공부는 꽤 했다. 하지만 책이 단어만 가지고 읽어 지느냐고요. 미사여구가 제일 어려웠다. 그냥 거기에 예쁜 꽃이 있었다, 하면 되지 탐스럽고 보드라운 향기를 지닌 진분홍의 꽃이 반쯤 피어있었다. 뭐 이런 식이니, 알 수가 있나. 일단, 좀 묵혀둘 필요가 있겠다. 두고 봐 내가 멋지게 성장하고 나서 다시 폼나게 읽어 줄 테니까. 그러던 어느날. 나와버렸다. 한국어 번역본이!!! 안 돼!!!!!!!!!! 아.. 2020. 4. 14.
펭수 다이어리 누가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자신감이 넘친다면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면 안되겠지만. 그런의미에서 펭수는 정말 대단하다. 팩트는 '인형탈에 다른 사람이 들어가있음.' 이지만 이건 그렇게 간다한 문제가 아니다. 애어른 들의 동심과 미처 어른으로 넘어가지 못한 혹은 키덜트들을 위한 너무도 멋진 콘텐츠가 탄생한 거지. 펭수는 10살이고 EBS의 연습생이다. 한국사회에서 어린 나이는 지켜줘야 할 대상, 또는 뭘 해도 귀여운 나이. 푸릇푸릇 한창 때. 또, 연습생이라 함은 비정규직이잖아. 여기서 또 허를 찔리는 거지.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을 콕콕 찌르는 무언가가 펭수한테 있다는 말이다.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펭수 다이어리를 산 정당한 이유가 될는지...... 2020. 4. 14.
내 식구 소개 - 2 조금 누렇게 보인다고? 에이, 설마~ 안경 바꾸셔야 겠는데?! 하하, 사실 이 인형은 굉장히 오랜 세월을 견뎌왔다. 내가 많이 아팠을 때 아빠는 이 삼순이 인형을 옆구리에 끼고 등장했었다. 그 당시 최고 유행이던 삼순이 인형. 내 이름은 김삼순에 나왔던 그 녀석이다. 그 날부터 매일매일 깔고 앉고 끼고 자고 구리구리 해 주고 내 곁에서 정말 많은 시간, 아픔을 보낸 삼순이. 지금도 어떤 마음으로 아빠가 이걸 나에게 주었을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너무 감사해서. 다 큰 아저씨가 인형가게에 가서 이걸 고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머쓱했을꼬. 아빠사랑 듬뿍 느끼게 해 주는 고마운 녀석. 내가. 사장님. 사랑해요.(by.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ver.) 아, 이게 아니라 나는 아빠를 무척이나.. 2020. 4. 12.
종이학 접기 원래는 유리장에다가 예쁘게 모셔 두었던 종이학 접기. 간간이 별도 있고 학알도 있다. 껌종이로도 접었고 색종이로도 접었고 접을 수 있는 건 다 접어버렸다. 그리고 외삼촌, 작은 이모께도 나눠 드렸던 전설의 종이접기. 대략 3000개 접었던 것 같다. 이사오기 전부터 있었던 이 집의 터줏대감. 유리장 뚜껑이 깨지는 바람에 담금주 통으로 이동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시각적으로 더 돋보여서 만족. 무슨 소원을 간절히 빌었기에 이렇게나 많이 모였을까? hoxy~ 요즘도 종이학 접기 하고 그러나?? 우리가 이 곳으로 무사히 이사오게 된 것도 이 녀석의 덕분 아닐까. 사람의 소원은 모일수록 힘이 되는 듯하다. 지나가다 보시는 모든 분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제는 익숙지 않아 잘 안 접게 되는 종이접기. 추억은.. 2020. 4. 12.
키스해링 양말 독특한 예술세계를 가지신 키스해링의 작품이 팝아트로 되살아나는 걸 보면서 나도 하나 소장하고 싶어졌었지. 덜컥 집은 것은 양말! 아니 티셔츠에 쓰인 건 많이 봤는데 양말은 또 첨이구나~! 근데, 문제가 있었으니 발목이 길어서 옷을 입었을 때 발목이 감춰지면서 특히 겨울에 참 따뜻하고 좋은데. 발가락 부분이 너무 허술하게 되어있다. 자기주장 강한 내 발가락이 금세 뚫어버릴 것 같다는 말씀. 좀 질기게 만들어주지. 그래도 발목 부분은 짱짱하게 마감되어 있어서 아마 오래 신게 되면 발목만 덩그러니 남지 않을까? 크크크......발목 밴드 형식의 양말이라, 재밌겠구나. 이걸 노린거라면 키스해링이 잘못했네. TIP: 양말을 살 때는 꼭 발가락 부분과 뒤꿈치가 튼튼한지 보고 고릅시다. 2020. 4. 12.
오징징 디데이 달력 디데이 달력이 너무 갖고 싶어서 다이소를 찾아 헤맸는데 디데이 달력은 1,2월에만 나오는 거라네? 수요가 적어도 가져다 놓았으면 좋았을 걸. 여기저기 헤매다보니 눈에 띈 달력. 대부분 디데이 달력은 산모를 위한 수유 달력이 많더라는. 조그맣고 앙증 맞은 것이 딱 내 취향. 이래 봬도 1000일까지 표시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숫자 안에 웅크리고 앉은 오징징 너무 귀엽지 않은가? 실용적인 면에서도 정말 쓸만 하지만 디자인 면에서도 맘에 꼭 든다. 블랙이 품절이라서 못 구할 까봐 문의 남겼었는데 다행히도 블랙으로 배송 되었다. 집에 디데이 달력 없는 사람도 있나요? 오징징 디데이 달력을 추천합니다. 광고 아님. 내 돈 주고 사서 쓴 달력이라는 점. 너덜해지기 전에 쓸모가 없어져야 할 텐데. 사실, 디데이 .. 2020. 4. 11.
내 식구 소개 - 1 아는 사람만 아는 우끼끼 라는 원숭이 인형이다. 이 녀석 인형나라에서 꽤나 연장자 일걸~ 중학교 때 친구가 생일선물로 건넨 귀요미. 너무나 사랑스럽지 않은가. 머리 크고 팔다리 얇고 나랑 꼭 닮았다고 하던데. 배가 조금 나온 것도 닮았다 크크. 아빠가 원숭이띠라서 내가 우끼끼를 때리고 있으면 자다가도 움찔 한다던데 과연...... 손과 눈에는 자석이 들어가 있어서 귀요미 표정도 지을 수 있고 여차하면 버스 손잡이 지지대에 양손을 접착시켜서 꼬리를 잡고 손잡이로 이용할 수 있는 정말 유용한 녀석이다. 보고있나? 내 친구여. 자네가 건네 준 인형이 벌써 이렇게 잘 자라주었다네. 내 사랑 먹고 무럭무럭 컸지. 세월이 방울방울, 우끼끼 너를 보고 있자면 많은 나날들이 떠오른다. 너를 쓰다듬으면 아빠를 쓰다듬는 .. 2020. 4. 11.
도전 시청자 골든벨(2019) 때는 2019년 1월 13일. 엄마와 나는 KBS 1TV 도전 골든벨 설특집 시청자 골든벨 녹화를 위해 집을 나섰다. TV로만 볼 때는 그저 간단해보이고 지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같은 동작을 여러 각도로 여러 번 찍다보니 아, 이거 보통일이 아니구나......싶었다. 그래도 TV 중계라는 어마어마한 행운에 동참하게 되었으니 화면에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나오는 게 어디냐!? 내 마음은 이미, 저기 은하철도를 타고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었다. 실제 방송 날짜는 2월 3일과 2월 10일 오후 7시 10분 두편으로 쪼개서 방송 되었다. 특별출연으로 골든벨을 응원하러 오신 연예인에 두 눈이 휘둥그레! 연자 누님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아모르 파티를 이렇게 가까이서 느끼다니!!! 아직도 그 날을 떠올리면 가슴이 .. 2020. 4. 9.
이태원 클라쓰 15화 박새로이와 아버지가 재회하는 신. 다리 앞에 서서 같이 가자고 하는 아버지 말에, 조이서가 하는 말을 떠올리며 거절하는 박새로이. [만약 다음생이 있으면 나는 안태어나고 싶었어요. 산다는 거 힘든 일이잖아.] 몇 달 전에 동생과 나누던 대화가 떠오른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너무 되고 싶다던 동생을 앞에 두고 나는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었다. 삶은 고통스러운 거니까. 그리고 다시 이서의 말을 듣게되었다. 보편적인 감정이기에 드라마에도 나오고 그런 거겠지. 이태원클라쓰라는 드라마를 너무 늦게 알게 되서 이미 종방이 가까워졌을 때 접하게 되었으니 결말부터 역주행 하게 된 경우이다. 14화->15화->16화->1화부터 정주행. 아, 자기밖에 모르던 이서가 사랑을 알게 되고, 이제는 사랑을 위해서라는 .. 2020. 4. 8.
이 길을 걷고 싶다 - 김남길 남길 배우를 처음 안 것이 언제일까. TV에서 '명불허전'이라는 드라마가 방영하기 시작했을 무렵. 나는 그를 만났다. 드라마를 정주행 하고나서 그의 이전 작품들이 너무나 궁금해 진 나. 역주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니 나의 남길 여정을 살펴 보면, 드라마 부문에서는 명불허전(2017,tvN)->상어(2013,KBS2)->나쁜 남자(2010,SBS)->선덕여왕(2009,MBC)->굿바이솔로(2006,KBS2) 그리고 대망의 열혈사제(2019,SBS)!!! 꼭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그 작품이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끼는 배우의 노력이 널리 인정받은 작품이라서 그 느낌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끌리는 대로 봤기 때문에 연도순으로 정리하기가 애매한 면이 없진 않지만. 이정도면 남길 배우 팬.. 2020.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