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나요702 안경 2년만에 안경을 바꿨다. 전에 쓰던 안경은 무테였는데 코받침이 헐거워졌는지 아니면 내 코가 낮아졌던지 알 수 없지만 자꾸 안경이 흘러내려서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게다가 작은 글자들이 뿌옇게 보이기도 해서 시력검사도 할 겸 해서 집 앞 안경점을 찾았는데 이럴 수가 R550-175-A180 L:450-175-A170 PD:58 이런 수치가 나왔다. 무려 3단계나 눈이 나빠진 것. 수치대로 보자면 (근시-난시-난시축)이고 PD는 동공 간 거리를 뜻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갑자기 3단계나 안경 도수를 올려버리면 어지럼증이 심할 것 같아서 2단계만 높이기로 했다. 아, 근시안이 6대로 가면 고도근시라는데 큰일이다. 그래서 갑자기 안먹던 생당근을 썰어 먹기 시작했고 부랴부랴 결명자차도 사다 두었다. 목넘김이 끝내주.. 2020. 4. 28. 무드등 친구여 너는 기억할까? 내 생일마다 기억에 남는 선물 주기로 유명한 너를 너무나 존경하고 아낀다는 사실을. 이게 아직까지 작동한다는 것이 놀랍다. 어쩌면 골동품2일수도 있겠는데. 나의 학창시절을 함께한 무드등이다. 지금은 때가 껴서 약간 거무튀튀하지만 처음에 받았을 때는 정말 영롱한 것이 너무 예뻤었다. 요즘에도 이런 등 쓰나? 잠이 안올 때 머리맡에 켜두면 이런 추억 저런 추억 꺼내게 만드는 마법같은 등. 주황빛 불빛 아래에서 너를 그려본다. 항상 안쓰러운 눈빛. 나를 보며 환하게 웃어주는 너의 모습. 아무것도 아니야,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거칠고 큰 손. 너의 투박한 손으로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모든것들이 부러웠다. 네가 연주해내는 기타 선율이 자꾸 그러워졌다. 바보같이 곁에서 힘이 되어 주지도 .. 2020. 4. 28. 간택 요새 드라마 재방송을 시기를 널뛰기하여 해준다. 한창 방영될 때 봤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뒤늦게 푹 빠져 보게 된 간택이라는 드라마(2019-2020)이다. 엄마가 발견해 낸 수작이다. 여주가 진세연이라는 배우인데 이 배우는 정말 다양한 드라마에 나와서 주로 선한 역할을 많이 맡았고 그게 눈썰미 좋은 엄마 눈에 띄어서 스쳐 지나가던 간택이라는 드라마를 눈여겨 보게 된 것이다. 나는 그녀가 추자현을 닮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엄마는 자꾸 아니라고 그런다. 아닌데, 닮은 것 같은데(확신은 없음, 워낙 사람 알아보기 고자라서......) 또 최근에는 진세연 배우가 본 어게인(2020)이라는 드라마에 여주로 나오고 있더라.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그런 드라마이다. TV에서 방영 예정이라고 .. 2020. 4. 26. 이름 모를 꽃 식물 이름에 해박하지 않아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두고도 너를 뭐라고 딱집어 부를 수 없는 모자란 뽀야를 기억해 줄래? 중화요리 먹고 집에 가는 길에 마주친 부농부농한 예쁜 꽃나무이다. 색깔이 이세상 빛깔이 아니다. 물감으로 칠해놓은 듯 영롱하다. 봄이다. 봄이 소리도 없이 저만큼 앞에 와 있다. 내 발 밑 그림자가 조금씩 짧아질 때 너는 나를 눈치채게 한다. 태양 바로 아래에서 나는 너를 본다. 환한 것이 빛인지, 너의 모습인지 알 수 없다. 너는 그저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의 입가를 벌어지게 한다. 순간과도 같은 너는, 뒤돌아서면 너의 모든 것을 던져서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내리겠지. 그 모습에 반해버린 나는 또 멀어지는 너를 뒤로 하며 탄식하겠구나. 가장 부끄러운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네 앞에서 나.. 2020. 4. 25. 크록스 동네 싸돌아 다닐 때 신을 수 있는 간편한 신발. 그걸 우리 집에서는 크록스 라고 부른다. 그런데 맨발로 신으면 몰랑몰랑한 발과 고무가 접촉해서 뽁뽁 거리는 의심스러운 소리가 나니(?) 꼭 양말을 신고 착용하도록 하자. 처음엔 가벼운 거리만 신고 다녀서 잘 몰랐었다. 발 쿠션의 소중함을. 이거 신고 장시간 걸으면 분명 발병 난다. 그리고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발 뒤축에 굳은살이 심해지는 느낌. 걸을 때마다 그쪽이 자극을 받아서 따끔거린다. 내 발이 후져서 고급 신발이 안맞나 봐유(엉엉) 의사선생님들도 참 많이 신고 다니시는 어쩌면 실내 특화 신발. 직장에서 무심코 신었다가 예의 -50이 될 뻔 했던 운명의 크록스. 원래는 파츠가 한 발에 2개 씩 있었는데 1개는 나가리. 언젠가 한번 밖에 나갔다가 스텝이.. 2020. 4. 25. 달려와 꼭 안아줘요 나의 왕자님 - 신성록 지금은 6:25에 SBS에서 방영하는 집사부 일체에 나오고 있지만 그 때는 몰랐었다. 스쳐지나가듯이 장나라 나오던 황후의 품격(2018)이라는 드라마에 나온 상대역으로만 알고 있었지. 그리고 내가 그의 눈빛에 두근두근 하기 시작한 건 아마도 KBS2 드라마 퍼퓸(2019)일 것이다. 신성록은 패션디자이너 역할을 맡았는데 고압적이고 도도한 역할을 너무 잘 연기했다. 약간 그 쪽 동네(?) 텐션이었던 점도 흥미를 끌었다. 미친 사람처럼 자신의 영감에 집착하고 으스대는 그의 모습을 보며 낡은 의자에 앉아 블로그를 관리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겹춰 보았다. 아, 이거 완전히 미쳤네. 일단 기럭지가 엄청나다. 공식 키가 무려 189cm. 게다가 마르고 섬세하고 지적인 남자. 내 취향 아닌가?! 드라마 속 캐릭터에 .. 2020. 4. 24. 블루투스 스피커 원래는 아빠가 차에서 들으려고 샀던 운명의 블루투스 스피커. JBL 블루투스 스피커 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주로 고음에 강하고 음량이 빵빵하다. 차 안에 틀어두면 정말 신날 것 같다. 하지만 아빠는 이걸 자랑하는 동시에 나에게 뺏기고 말았다. 너무 좋단 말이지. 운동할 때 선 거적댈 것 없이 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말씀. 나 같은 경우는 고리를 이용하고 싶어서 일부러 박스 가장 자리에 빨래집게를 꽂고 거기에 걸어두는 방법으로 보관하고 있다. 고리가 있으니 운동 나갈 때 가방에 달아도 좋고 목걸이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 자랑벽을 조심해야 돼. 아빠가 조용히 차에서만 들었더라면 이 제품은 나에게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 뒤로는 몇 번이나 아빠가 다시 빌려 달라고 했지만 그.. 2020. 4. 24. 구두 좋은 신발은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 그런 말이 있었지. 신발 만큼은 정말 좋은 걸 준비해서 다녀야 한다고. 왜, 무슨 자신감으로 7cm 굽을 선택 했을까. 내 인생 첫 구두이자 아빠가 사주신 고급 구두. 무려 에스0이어 구두이다. 직접 매장에 가서 신어보고 샀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간다. 놀라운 굽 때문에 자주 신지는 못했지만 우리집 신발장 터줏대감 이랄까. 한 번 올라타면 키가 확 커지는 마법의 구두. 면접용으로 샀던 거 같은데 굽 선택에 있어서는 대중적이지 못했다. 키가 큰 편인데 7cm는 오바였어. 지금이라도 결혼식장이나 중요한 자리 갈 때 신으라면 신을 수는 있겠는데 오래 걷지는 못할 것 같다. 이걸 신고 모의 면접 하던 날.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왔던 것 같다. 발 뒤꿈치가 다 까져가지고는.. 2020. 4. 24. 너의 남자친구가 되어 줄게 - 박보검 앞서 트래블러에서 쿠바여행 했던 걸 떠올려 보자. 아름다운 과거의 모습을 담고 있는 쿠바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바로 드라마 남자친구(2018~2019)이다. 송혜교가 여주 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었지. 사실 사랑이 주요 테마가 되는 작품은 피하는 편이다. 왜냐면 아직 진정한 사랑이 뭐다 라고 결론 짓지를 못했고 그 진실에 다가갈 노력도 하지 않으며 우선순위에서 가장 후순위로 밀어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송혜교와 박보검이란다. 세상에! 작품에 함몰 될 정도로 연기인생을 보내고 있는 송혜교 배우를 박보검과 함께 볼 수 있다니 이게 왠 횡재인가! 나는 박보검의 이전 작품들을 본 적이 없다. 사극은 아무리 퓨전이라도 각색이라도 선덕여왕에서 끝내기로 했거든. 그리고 스쳐지나가듯 본 게 1.. 2020. 4. 22. 이니스프리 더마포뮬러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 두통 째 사용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아직도 이름을 못 외웠다. 그냥 이니스프리 크림. 녹차 유산균을 이용한 화장품이다. 안그래도 녹차 너무 좋아하는데 화장품에까지 녹차가 들어간다니 너무 신기하고 느낌상 되게 깔끔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 물론 사은품인 요거트 메이커가 구매 선택에 큰 몫 했지만서도. 내 피부가 너무 까다로워서 정말 어린아이들이 바르는 화장품 아니면 트러블이 곧잘 발생하곤 하는데 이 크림은 떡칠 하지 않는 이상 뾰루지가 나거나 붉게 달아오르거나 하지 않는다. 아~ 좋은 선택이었어. 기초를 다 바른 후에 푹 찍어서 이마-뺨-코-턱에 찍어발라 주는데 향도 없고 제형도 약간 무른 크림이라 내 맘에 쏙 든다. 너무 어른 향(?)나는 화장품은 싫어하기 때문이다. 향이 강한 화장품은 왠지 바르고 나면 .. 2020. 4. 22.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