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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감자전 만들기2

by 뽀야뽀야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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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이 필요할 때면 바로 먹을 수 있게.

사다놓는 감자전 믹스가 있다.

요즘은 요리도 참 쉬워졌지.

뭐든지 백종원을 붙여 검색하면 

상세하게 조리법이 나오니 말이다.

그런데 감자전은 백파더까지 갈 것도 없다.

그냥 가루를 깊은 그릇에 붓고 물 500ml만 넣어서 

쉐킷쉐킷 해주면 반죽 완성!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

물론 구워지는 사이에 양념장을 만들어야지.

 

우리집의 만능간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양념간장이다.

양념간장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진간장을 먹을 양 만큼 붓고, 양파를 다져 썰어 넣고.

고춧가루 한 숟갈, 식초 반 숟갈, 설탕이나 올리고당 한 숟갈,

참기름 한 숟갈, 깨소금 솔솔.

사실 깨소금은 이름만 깨소금이고

소금이 아니므로 많이 넣을수록 고소해 진다.

다만, 이에 끼는 게 거슬린다면 적당히 넣자.

달래가 집에 있다면 송송 썰어 넣으면 맛이 배가 된다..!

 

동생은 뱃살이 나온다며 감자전 단식을 선언했지만.

막상 감자전 굽는 냄새가 솔솔 풍기니까 거절하지 못하고

먹게되었다.

하여튼 동생의 건강 생활을 방해하는 건 다름아닌

뽀야라는 말씀......(반성중)

 

지금 저녁에 웬만해서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이.

물만두, 감자전, 콘치즈 등이 있는데.

정말 내가 다 사랑하는 간식들이다....(T.T)

오늘은 그럼 오래간만에 고구마 맛탕이나 먹을까나.

 

맨날 비슷한 먹거리를 먹는 터라.

그게 그런 일상이지만.

먹을 때의 감정과 상태는 늘 다르다.

 

이번에는 우리가 이사했던 옛집 얘기를 하며

맛있게 감자전을 흡입했다.

생각해보면, 거기가 되게 좋은 입지였다.

근처에 지하철 역도 있고 큰 공원도 있으며.

단지 내에 초중고가 다 있었지.

이야. 이렇게나 좋은 곳에서 이사를 오다니.

우리의 큰 실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공원이 있었는데.

고작 살면서 1~2번 갔을까?! 그 정도였다.

지금이라면 맨날 갔을 텐데 말이다.

그 땐 어려서 뭘 몰랐던 거지.

건강의 소중함이라든지 그런 거 말이다.

 

자전거도 있었고 얼마든지 도보로 가볍게 갈 만한 거리였는데.

바람없는 날엔 가서 배드민턴도 치고.

자전거로 몇 바퀴나 질주 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넓은 공원이었다.

그러고 보니 자전거가 없으면 대여도 해줬던 것 같은데.

 

이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이 그리워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인가.

왠지 서글프게 느껴지려 한다.

 

감자전 얘기로 돌아가면.

얘는 조금 바삭하게 익어야 맛있기 때문에.

반죽을 얇게 펴서 굽는 게 좋다.

과자처럼 오독오독 씹힐 정도로 말이다.

바삭한 게 아주 제맛이야!!!

그리고 동그라미의 넓이를 작게 하는 게 먹기 좋다.

홀랑홀랑 먹어 치울 수 있으니까.

감자전 반죽은 조금 질긴 편이라.

찢어 먹기가 불편하다.

자꾸 반죽이 젓가락에 들러붙어서 설거지하기도 쉽지 않다.

그니까 바삭하게 튀기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것.

 

근데 전을 바삭하게 만드려면 기름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래서 우리는 종이호일을 쓴다.

길게 뜯어서 한 번 접어서 사용하면 딱 좋다.

종이 호일은 기름을 잘 흡수하지 않아서.

종이 호일 위에 기름진 음식을 올려두면.

기름이 송글송글 맺히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면 잘 뭉쳐서 버리면 된다.

키친 타올이 많으면 좋겠지만.

종이 호일도 꽤나 쓸 만하다.

 

환경 적인 측면에서 기름을 쓰는 건 별로 좋지 못한 방식인데.

그래도 먹고  살려니까 어쩔 수 없게 기름을 쓰게 된다.

폐기름을 싹싹 모아 버리면 참 좋겠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다.

종이 호일을 꽉 짜서 기름을 추출하거나 그럴 수 없잖아.

뭔가 찝찝하지만.

그래도 종이 호일 사용이 다른 거 쓰는 거에 비해서는

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종이니까... 뭔가 다르겠지.

 

타지 않게 하려면 카놀라유나 포도씨유를 쓰면 좋고.

바삭하게 탄 맛이 좋다 싶으면 요리유를 써보도록 하자.

 

감자전 하나에도 수많은 공이 들어간다는 걸.

그걸 매번 아무렇지 않게 구워 주시는 엄마가 좋다.

엄마는 우리집의 영웅이다.

바깥에 있는 임영웅만 영웅이 아니었어......(켁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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