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에서 화사가 PICK한
멋지구리한 별하늘 감상 명소 강릉 안반데기.
사실 시골로 가자면 더 멋진 하늘이 펼쳐질 수도 있는 거.
알려지지 않은 별하늘 감상 맛집이 많을텐데.
어쨌든 TV서 나왔으니만큼 궁금해 지는 것이다.
어떤 이는 다시는 안올거라면서
사람이 너무 많고 춥고 바람이 세다며.
그렇게 말하면 더욱더 가고 싶어지는 것이다.
하늘의 별이 쏟아질듯이 가득한 그런 모습은
누구나가 꿈꿔왔을 거다.
어린시절의 하늘에는 항상 노란색으로 별 그려 넣어주던.
지금은 황토색으로 하늘을 칠해버리는 그런 슬픈 세상이 되었지만.
사실 별은 거기에 오래전부터 있었다.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지.
지금도 우리 머리 위에서 반짝 하고 빛나고 있을텐데.
요즘같이 빛공해가 많은 세상에서 아이러니 하게도
하늘의 별빛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놀라운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에 나오는 여사님은
네온조명이 좋다고 했던가.
도시의 환한 불빛이 그렇게 좋고 마음이 안정된다던.
그런 시선도 있다는 거.
그런데 뽀야는 까만 하늘에 알알이 박혀있는 별 보는 게 더 좋다.
안반데기에 가도 바로 별을 100%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때와 운에 따라 별하늘을 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마치 오로라를 보러가는 여행길과 닮아있는 것 같다.
일생 일대의 결심을 하고 오로라를 보러 갔는데
날이 좋지 않아 또는 때를 놓쳐서
오로라를 볼 수 없었다면 얼마나 서운할까.
그런 일들이 안반데기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니.
휑한 배추 밭에 배추만 세다가 집으로 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니.
점점 더 가고 싶어지잖아!!!(쾅쾅)
뽀야는 프랙탈도 무척 좋아한다.
배추가 나란히 나란히 땅에 박혀있는 그 원형 무늬가 계속 반복되는
끝없는 배추밭을 구경해도 재밌을 것 같다.
비록 밤이라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눈으로 보면 되지.
그리고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뜨는 해를 뒤로 하고 집으로 오는 동선까지 짜놓으면 완벽.
밤에 외출하는 것을 무서워 하는 뽀야에게
꿈이 하나 생긴 것이다.
강릉 안반데기.
음. 입에 착 붙는 지명은 아니지만
잘 외워뒀다가 꼭 한번 가봐야지.(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