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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겨울엔 꿀차

by 뽀야뽀야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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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이다.

로컬푸드 매장에서 큰 것은 27000원 

작은 것은 14000원가량 한다.

꿀이 얼마나 좋으면

[꿀바른 목소리.]

[집에 꿀단지 숨겨놨냐?]

[개꿀.]

이런 말들이 있을까.

뽀야도 꿀 우습게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몸이 지치고 노곤노곤할 때

공부가 잘 나아가지 않을 때

그냥 있기에 몇 술 떠서 

물에 타서 마셔보니

확연히 다르더라.

어떤 꿀이라도 좋다.

밤꿀도 괜찮고 아카시아꿀도 괜찮다.

다만 꿀 초보자라면 밤꿀부터 도전하지 말고 

먹기에 부담없는 아카시아꿀부터 잡숴보시라 

그렇게 권하고 싶네.

밤꿀은 특유의 향이 나서 조금 버거울 수 있으니.

상처가 난 입술에도 꿀을 발라주면 

금방 회복이 되어 버리는 만큼 

만병통치약 같은 효능이 있는 꿀.

 

꿀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꿀벌들이 희생했는지.

정말 한 방울 두 방울 모아온 소중한 꿀이니까.

먹을 때도 소중히 먹기 위해 일부러 

단지형 꿀보다는 짜는 꿀 형태를 고른다.

편하기도 하지만 꿀 뜨다가 대참사 나는 꼴을 막을 수 있어서.

그리고 꿀을 뜰 때는 항상 마른 숟가락으로 떠야 하니까

굉장히 귀찮은데 

짜 먹는 꿀은 그저 휘휘 둘러주기만 하면 되니까

참 편하다.

그리고 우리집에 있는 깔때기를 이용하면 되니까

다 먹으면 단지형 꿀을 짜는 꿀로 옮겨 담아서 먹으면 된다.

 

번거롭지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그런 작업이다.

겨울이 되면 꿀차 없으면 서운하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꿀차로 하루를 열어보시길 권한다.

어떤 꿀이라도 좋다.

그 달콤함에 눈이 질끈 감길 정도로

진하게 탄 꿀차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

키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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