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북칩이 그렇게 맛있다기에.
오래간만에 로컬푸드 매장을 갔는데
우연히 얘를 만났다.
할인은 아니었지만
먹어보고 싶어서 사보았다.
맛은 가게에서 주는 서비스 마른안주 과자 맛이다.
겹겹이 바삭해서 중독성이 있다.
내가 먹은 것은 콘스프 맛으로
초코 맛도 있었지만 너무 달 것 같아서.
가격은 약 2000원이다.
와~ 요즘 과자 값이 장난아니다.
몇 봉지만 사도 만원이 훌쩍 넘게 돼버리니까.
솔직히 과자를 그렇~게 안 먹어도 괜찮다.
입의 즐거움을 위해 사는 거지.
밥만큼은 중요하지 않는데
과자 이 지긋지긋한 녀석을 끊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분명 마지막으로 먹었던 눈을감자 이후로
과자를 끊어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또 새로운 과자를 쇼핑 리스트에 적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튀기고 굽고 해봤자 어차피 과자.
아침부터 고이 테이프로 붙여둔 먹다 남은 과자를 보면서
어제 대왕 요구르트도 사왔는데
같이 조져불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든다.
행복한 주말인데
미세먼지가 나쁘다 하고 창문도 열지 못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 외출도 못하고
이거 영 답답하네.
펭귄 얼음깨기를 같이 해줄 사람이 급 필요하다.
엄마나 동생은 한 번 해보더니 흥미를 잃었다.
뽀야는 같은 거 계속 해도 재밌던데.
각박한 인심이다.
원래 오늘의 계획은 저어기 남문 계단 명소에 가서
사진도 많이 찍고 정자에 올라서 시내도 내려다 보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와장창.
집에서 TV나 보면서 꼬북칩이나 와삭와삭 먹으면서
빈둥대야지.
엄마랑 대화도 좀 더 하고.
가끔 그러다가 보면 꼭 열받는 일이 생겨나서 골칫거리이긴 하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