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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고구마맛탕 만들기

by 뽀야뽀야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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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례나 해먹어서 이제는 자동화 되어버린 고구마맛탕이다.

어렵게 느껴지는 고구마 맛탕 만들기.

일단 먹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껍질 까서 깍둑썰기로 썰어서 

물에 10분 담가놓자.

전분을 뺴기 위함이다.

10분이 지나면 타올같은 것을 이용하여 물기를 꼭 빼주자.

기름에 지지다싶이 튀길거니까 물기가 있으면 마구 튀어오르니 위험하니까.

여러 번 해먹은 결과 기름의 양이 너무 적으면 고구마 맛탕이 아니고

고구마 지짐이가 돼버리니까. 

기름의 양을 조금 넉넉히 하자.

고구마들이 잠겨서 보글보글 튀겨질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나는 바삭함을 추구한다! 싶으면 요리유나 콩기름을 사용하자.

나는 겉바속촉을 원한다! 싶으면 카놀라유나 포도씨유를 사용하자.

 

얼마나 튀기는가 재보니까 약 18분이더라.

고구마의 크기와 두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겉면이 바삭바삭허니 딱딱해지고 고구마 가운데를 젓가락으로

찔러 넣어 보아 푹 들어가면 익은 것이다.

기름이 흥건한 팬에 조리할 수 없으므로 

여분의 팬을 준비하거나 요리볼을 준비하자.

그런데 비비는 데는 요리볼이 더 나은 것 같다.

설거지가 늘어나는 게 싫으면 요리볼로 간단하게 하자.

요리볼에 튀겨진 고구마들을 담고 올리고당을 세차게 뿌려준다.

대략 3바퀴쯤 돌리면 딱 좋은 듯.

역시, 고구마의 양에 맞게 겉면이 번들번들해질 정도로 뿌려준다.

올리고당은 설탕보다는 건강한 재료니까 아끼지 말고 팍팍.

그리고 검은깨를 뿌려주면 진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고구마 맛탕 완성.

검은 깨가 없다면 그냥 보통 갈색 깨도 좋다.

우리는 그냥 깨를 사러갔는데 왜 봉지에 마개 달린 깨봉지 있지 않은가.

그게 편해서 그걸 사려고 했는데.

그렇게 된 깨가 검은깨 밖에 없어서 검은깨를 사왔다는 슬픈 소식.....

이었으나 고구마맛탕에는 검은깨가 키포인트라서. 

뒤늦게 잘샀구나 싶었다.

 

그리하여 남은 것은 설거지이다.

기름을 넉넉하게 쓰다보면 기름이 남아서 참 처치 곤란인데.

다행히도 공동주택에 산다면 분명 어딘가에 폐유 버리는 장소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화단에 콸콸 붓거나 하는 몰상식한 일은 벌이지 마시길.

주로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근처에 가면

기름때가 시커멓게 묻어있는 폐유수거통이 있을 거다.

버리러 갈 때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 챙겨서 나가자.

폐유통 뚜껑 열 때 손에 기름 묻는 거 싫으니까.

 

그리하여 맛있게 고구마 맛탕을 즐기면 되는데

하나의 팁이 있다.

고구마가 많이 먹다보면 목막힘이 좀 있고 얹힐수도 있으니까.

음료랑 곁들여 먹는 게 좋다.

뽀야의 경우는 ABC주스와 함께 하곤 했는데.

동네 마트에서 더이상 ABC주스 재고가 없어서

이제는 먹을 수 없다(T.T)

대신에 대왕요구르트를 사다놓았지.

하여튼 음료와 꼭 같이 먹자.

목메는 느낌 겪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그리고 원래 고구마는 김치나 물이랑 같이 먹어야 되는 법.

아! 밀키스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비록 사놓은지 약 3일만에 동이 나버렸지만 말이다.

그 톡 쏘는 달달함이 약간 답답한 고구마와 잘 어울린다.

 

뽀야네는 주로 저녁 간식으로 먹기 때문에.

저녁 밥상 차리기 전에 미리 썰어놓아서 물에 담가 놓고

밥을 다 먹고 설거지 하고 그리고 나서 물기를 닦아내며 

고구마맛탕 만들기를 시작한다.

미리미리 담가 놓고 즐기세요~!

타올이 없으면 마른 수건으로 톡톡 닦아주면 되니까.

너무 고민하지 마시길...

고수는 장비탓을 하지 않는다! 라는 유명한 말이 있으니까.

고수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래도 튀김 음식이니까 저녁보단 낮에 먹는 게 좋을 텐데.

이상하게도 점심에 먹은적은 별로 없네.

저녁에 기름기가 입맛을 당기는가 보다.

그래도 건강한 간식이라고 느끼는 점은

90%가 고구마니까.

10%는 올리고당과 기름

그러고 보니 저녁간식으로 좋은 거 2가지.

1. 고구마맛탕(+음료)

2. 감자전(+양념간장)

이런 게 있는 것 같다.

 

당장 오늘 저녁에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만들어 보시기를 추천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포크하나 들고 달려들기 딱 좋은 음식.

비록 18분 가량을 튀겨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우리집은 에어프라이어가 없으므로.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오목하고 깊은 팬이 있어서 다행이다.

납작한 프라이팬에서 튀기다가는 사방으로 기름이 튀길 텐데 말이다.

깊은 튀김 팬 같은 건 하나쯤 집에 있어야 하는 듯.

 

뒤돌아서면 다시 당기는 마성의 고구마 맛탕 만들어서 

식구들과 즐겨 보시고 건강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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