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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고쌈냉면3

by 뽀야뽀야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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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먹느라 고기 한 점 올린 사진은 없다.

연탄불고기인데 정말 달콤하고 식감이 포근포근하다.

그런데 사진이 없네..........(멍충이)

원래 면발도 냉면집은 대개 붇지 말라고 탱탱하게 쫄깃하게 삶곤 하는데.

이 집은 무슨 비법이 있는 건지.

푹 삶은 면발인데도 붇지 않고 탱탱하게 맛있다.

그리고 양념도 완전 새콤달콤!

아무래도 과일양념을 쓰는 것인지.

인위적이지 않은 단맛이 달달~하게 좋다.

그리고 사장님 요청글에다가 냉면무를 많이 넣어달라거나.

육수가 부족하니까 조금 더 달라고 하거나

하는 번거로운 부탁에도 늘 ㅇㅋ이신 사장님...!

 

그러고 보니 뽀야 면식 중단한 거 아니었나?!

그런데 고쌈냉면은 칡냉면이니까 제외야.......(구차구차)

안 그래도 요즘 되게 식이 잘 짜서 먹어서 그런가

다시 영광의 49로 돌아가게 되었다.

아침에 속이 촐촐할 때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그랬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예전에는 45를 넘지 않았던가......

그 때는 정말 해골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한창 때는 초코우유를 달고 살았고, 면식도 지금보다 심했는데.

어째서 몸무게는 지금보다 더 가벼운가?!

그거슨 젊음의 힘이었던 것이다...!

 

숨만 쉬어도 살이 찐다는 말을 우습게 알았는데.

정말 이대로 엉망진창 흥청망청 먹어대다가는

그것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흠칫.

 

아침은 단백질 시리얼로 간단하게.

그리고 점심에는 있는 반찬들과 국요리 하나로 때운다.

저녁에는 퇴근한 엄마가 와서 조금 푸짐하게 차려먹는 편.

 

간식이라고는 음료수 몇 개와 과일 몇 쪽.

그러니 살이 빠질 수밖에 없는 건가.

 

매일 1시간씩 러닝을 하고 있기도 하고.(약 7000보)

엄마 퇴근하고 저녁 먹고 나서 동네 산책도 돌고(약 3000보)

그러면 거의 하루 만 보가 채워진다.

그 숫자가 되게 사람 뿌듯해지게 만든다.

 

요즘에는 전공책 보기가 너무 힘들다.

왠지 모르게 집중이 안되고 글자가 머릿속에서 겉돈다.

아무래도 주말 이틀 연짱으로 쉬어서 머리가 딩딩 거리는 듯한데.

이럴 때 문자와 친해지는 방법이 있다.

아주 재미있는 소설책을 찾아서 읽는 것이다.

그렇게 문자와 안면을 트면 전공책도 스르륵 읽히게 되는 마법이 펼쳐진다.

다만, 재미에 빠져서 공부는 나중에 해야지. 이런 짓만 하지 않는다면.

 

요즘 운동하면서 모범택시 OST를 듣는데

너무 통쾌하고 신나고 그렇다.

드라마로는 너무 기니까 일일이 챙겨보지 못하고 있으나.

그 밖에도 시지프스나 빈센조 오! 삼광빌라 OST를 

뒤늦게도 모아서 듣고 있는 중.

하나 같이 좋은 곡들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예전에는 공부할 때도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두지 않으면

집중이 잘 안되었었다.

그 정도로 음악을 참 좋아했는데.

요새는 조금 열정이 식어서 고요한 상태에서 공부하는 게 버릇이 되었다.

거실에서 뭔가 TV소리 나고 시끌벅적 하면

어김없이 깨어져 버리는 집중력.

하아, 이건 소음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이다.

고작 그런 거 하나 걸러내지 못해서 고통에 빠져있다니.

집중하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잖아.

그런 경지가 되어야지!! 떽! 수련이 부족하드아.

 

벌써 4월 27일이다.

소설 발표 3일 남았네. 두근거린다.

내가 되든 안되든 어떤 작품이 상을 거머쥐게 될지 너무 기대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요새 쉬고 있는 게 피아노랑 창작활동이랑 전공공부네.

얘네가 다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공공부를 하기 위한 자기 해방이랄까.

총 20편을 쓰기로 마음먹었으나 아직은 10편째.

절반은 왔으니 이제 절반을 더 달려야 하는데.

자꾸 멈춰서는 나는 뭔가?!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는 그런 때다.

어제 엄마와 산책하며 엄마한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얘기를 해보았다.

그런데 엄마의 반응이 시큰둥하여 조금 상처입었다.

마치 조금씩 잠식해가듯이 내뱉다 보면,

엄마에게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평소에 잘하는 게 찐인데 말이다.

그게 잘 안되서 자주 언성 높이고 투닥투닥 거리고.

요즘은 많이 좋아졌긴 했지만....

 

어버이날 선물로 백팩을 사드렸고 

엄마는 내 미리 생일 선물로 백팩을 사주셨다.

그렇게 세트로 차려입은 우리는 

안타깝게도 행선지가 없다.

둘이 나란히 외출할 일이 별로 없어.

그렇다고 산책하면서 가방메고 갈 수는 없잖아.

그래도 때를 기다리며 가방의 먼지를 털어본다.

고쌈 냉면도 이제는 자중해야지.

너무 맛있어서 끊기가 어렵겠지만 말이다.

면식은 사람을 참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이젠 그 행복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규!

 

입 말고 다른 데서 만족감을 얻어도 되니까.

이제 면식은 여기까지.

다음번엔 육개장을 다시 도전해 보자.

속도 많이 좋아졌으니 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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