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3총사

요즘엔 정말 희한한 과자들도 많다.

그런데 내 입맛을 끄는 건 줄여봤을 때 딱 요 3가지.

아마, 모르는 사람 없을 거다.

 

꽃게랑은 모양부터가 재미있다.

꽃게 과자라고 해서 맛만 첨가할 줄 알았는데

진짜 모양도 꽃게라니, 으아 허를 찔렸다!

저렇게 만드는 공정도 복잡할 것 같은데

게다가 구워만든 과자여서 어쩐지 담백하더라고.

그릇에 부어놓고 하나씩 집어먹자면 어느새 다 사라져서

새 봉지를 까게 되는 마법의 과자.

 

오징어집은 정말 오징어 향이 듬뿍 묻어있다.

왜, 과자를 먹다보면 침 때문에 과자 가루가 진하게 손가락에

남지 않는가.

고거 빨아먹을 때 그 희열!

비릴 것 같지만 짭짤하면서도 해산물의 향이 느껴지는 그 맛이

자꾸만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꿀꽈배기는 맛있긴 한데 입천장이 다 까져서

조심히 먹어야 한다. 엄마가 워낙 좋아하는 과자라 한 번 슬쩍

끼워넣어 보았다.

달콤 바삭한 꿀꽈배기의 맛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어떤 부분은 꿀이 많이 묻었는지 씹으면 찐득하면서도 엄청 달아서

고런 부드러운 거 찾아 먹는 재미가 있다.

 

과자는 그야말로 간식. 한 끼가 될 수 없다. 

그런데도 칼로리를 보면 무시할 수 없어서 

너무 자주 먹다보면 돼지의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금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는데 과자 얘기 쓰니까 

너무나 과자가 땡기는 것.(하악)

더 맛있고 괜찮은 과자가 있다면 언제나 좋으니 추천해 주시길.

 

근데 과자 가격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싶다.

물가가 오른 영향도 있지만 예전에는 10000원 있으면 이거 사고 저것도 사고

음료수까지 사서 남았었는데 이제는 과자 몇 봉지 사면 끝이다.

과자 한봉지가 천 원이 넘다니, 이럴 수 있는 거임?!

게다가 거의 질소로 과다 충전된 과자들이 많이 출현해서 너무 아쉽다.

그득한 우리네 인심이 담겨있지 않은 요즘 과자.

우리 추억을 가득 담고 있는 과자인데도

오늘날에 들어서 질소의 양이 더 많아진 듯 느끼는 건

아마 나만이 아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