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명절 음식 장보러 마트 갔다 오다가 발견하게 된
곰 조형물.
아니 표정이 너무 찐이지 않나?!
어디를 가려는 건지 살짝 들린 뒷발도 섬세하고.
뭔가 통달한 듯한 미묘한 표정도 재미지고.
이건 분명 달인이 만든 것이 분명하다...!
평소 마트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빙 돌아가는 것 같아 다리 아프다며
샛길로 향한 엄마와 뽀야.
무거운 끌차를 낑낑대며 가는데
그날 따라 희한한 것들과 많이 마주치게 된다.
모양새가 기괴한 호박도 있었는데
사유지 침범의 사유가 있어(?) 미처 사진까지는 찍지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려는 찰나에
바로 뒤에서 마주친 기묘한 곰.
네가 살아있었다면 나는 죽은 척을 해야 했겠지.
다행이다.
어른은 앉는 거 아니에요~ 하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서
차마 앉을 수도 없던 그날의 곰.
나는 어른이 아닌데요~
하고 그냥 앉아버릴 걸
언제 저길 또 가나 싶어서 아쉬워지는 사진이다.
혹여나 다음에 저 길을 또 지나게 될 때
예쁜 여자 곰이 옆에 딱 생겨있다면
엄청 깜짝 놀라고 기쁠 것 같은 느낌.
일상에서 마주하는 조금의 재치는 사람을 정말 기쁘게 한다.
아침에도 정말 아무렇지 않게
본인들의 프로필 사진을 계절에 맞게 변화시키는
에픽하이라는 독특하신 분들의 유머글을 읽었는데
이 곰 조형물이야말로 정말 예술이 아닌가.
이 곰을 만드신 분의 열정과 정성이 느껴졌다.
정말 잘 하셨어요.
제가 두 번 세 번 볼게요.
너무 멋져요. 짱이에요!
라고 외쳐대는 마음을 직접 표현하고 싶으나
알 수가 없어 더 기묘한 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