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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인터뷰 탐구6

by 뽀야뽀야 202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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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즈 6월호 남길 인터뷰

 

남길, 남쪽에 길이 있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김남길이라는 이름의 여정을 시작해 본다.

 

인사를 모든 예절의 기본으로 삼는다는 남길은 

기자와 인사하는 것도 평범하지 않다.

붕 뜨지 않고 현실과 맞닿아 있는 삶을 추구하는 그.

부모님과 한집에 살며 틈날 때마다 화장실 청소를 하는 아들의 모습이기도.

조카들에게 기꺼이 용돈 뜯기는, 인사나 식사예절을 강조하는 큰아빠의 모습이기도.

늘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신분당선을 타고 출근하는 그의 모습도.

내가 아는 남길의 그 모습이라서 안심이 된달까.

이 사람 참 변함없구나.. 싶어서 신기하고 재미난달까.

2003년에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공채 뽑히고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가 건강하게 살라는 거였다고.

사는 게 얼굴에 다 드러난다고.

인기는 언젠가 따라오겠지 하며 천천히 제가 추구하는 작품을 했는데.

운좋게 빨리 인기를 얻었다고 말하는 그.

봉사활동에서 시작해 NGO 설립으로 이어진 나눔에 관한 일관된 태도.

클래식 다큐멘터리 영화 앙상블의 제작자로 나선 경험 등.

쉽게 가기에도 벅찬 인생에서 자꾸 복잡다난함을 자처하는 이유가 뭔지.

 

개봉 대기중인 영화가 3편이고

1. 야행

2. 보호자

3. 비상선언

곧 드라마 아일랜드 촬영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배우로서는 늘 필모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코로나로 인한 변수 때문에. 또, 불확실성을 견디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해에는 작품성, 흥행성을 다 갖췄다고

생각한 작품을 3편이나 찍었는데도

시상식 수상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었다며.

그럼에도 현장이 가장 편하다는 것.

연기는 감각적인 작업이라 손을 놓으면 금방 무뎌지는 걸 느낀다는 그.

현장에 오면 예민해져서 피곤한데,

일이 죽일 듯이 밉다가도 촬영장에서 마음이 가장 편해지는 걸 보면

이 일을 꽤나 사랑하는 것 같다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기가 좋다고 한다.

 

사람이 가진 힘을 믿는다고.

사람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다.

여러 사람을 겪으며 내린 결론은 서로 보듬어야 좋은 관계가 만들어진다는 얘기인데.

남길은 스스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잘못한 사람에게도 만회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자기중심을 탄탄히 지키는 사람같다는 기자의 말에,

들뜰 수 있는 상황에서 여지없이 브레이크가 걸린 경험이 있다고 말하는 남길.

MBC 공채에 합격했을 때 큰 교통사고를 당해 6개월 간 병원 신세를 졌다고.

십자인대가 끊어지고 단기 기억상실증이 올 만큼 심한 분상이었는데.

중요한 시기에 찾아온 이런 일에 모든게 원망스러웠다고.

 

이후 선덕여왕의 비담으로 인기를 끄는 가 싶더니 공익근무 발령이 났다고.

그런상황을 여러번 겪다보니 내리막길에 대해 자주 생각하며 정신을 차렸다고.

그 때 멈춤없이 승승장구 했다면 지금은 안하무인으로 유명했을 거라며(ㅋㅋ)

배우라는 본캐외에 NGO대표, 엔터사 대표라는 부캐가 여럿이다.

성격이 다른데 알고보니 줄기가 같다고.

2010년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현장에 봉사활동을 갔었는데.

그 참혹하고 긴박한 상황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게 가식적으로 느껴져서 

PD님과 옥신각신 했었으나.

결국 선한 영향력이 무엇인가에 대해 새롭게 깨달았다고 한다.

 

조금씩 봉사활동에 참여하다 2015년 NGO를 설립한 건 합법적인 단체로 공익활동을 해야

신뢰감이 생길 것 같아서였다고 말하는 그.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후원을 받지 않고 대부분 사비로 운영비를 충당했는데

작년부터 전 세계 팬들이 익명으로 길스토리에 후원금을 보내주고 계신다며.

감사한 마음뿐이라는 남길이다.

 

NGO이름이 길스토리인 건...?

여러 의미의 길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

세상 살만하다는 이야기가 오가는 길.

진심이 모이는 길.

김남길이 가고자 하는 길.

그 길 위에서 100여명의 전문가가 프로보노로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공공예술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켜 보고자 나름 여러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우주최강쇼나 매거진 컵의 수익금을 활용하여

성북동, 북촌, 한양도성과 같은 길을 찾아 소개하기도 하고.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수익금을 기부금으로 환원해 다시

공공예술 캠페인 제작 운영비로 사용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라고.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이 많은데.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 친구들을 도울 방법이 없는지 생각해보고 있다고 하는 그.

 

엔터를 맡게 된 계기는?

신인 때부터 한 생각인데.

누가 애정을 갖고 날 조금만 키워주면 금방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도 안 해주네(ㅋㅋ)라고.

배우의 다양성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일이 하고 싶었다며.

 

못 쉬는 게 팩트인 듯?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봤는데 재미가 3일을 못가더라는.

목공이나 그림 같은 취미를 붙인다고 해서 정말 힐링이 될까?!

일과 쉼의 구분이 똑 부러지는 사람들이 신기하다며.

일상에 한 두번씩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있으면 그만이라는.

오늘 인터뷰를 하며 지난 일을 떠올리는 것도 즐거웠고.

이런 게 나에게는 쉼표라는 그.

 

아버지가 수저를 들기 전에 밥을 먹어서도 안 돼고.

식사 마칠 때까지 수저를 내려놓을 수도 없었다고.

굉장히 보수적이고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체득한 삶의 방식이 있다고.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

의도한 대로 분위기가 흘러가길 바라는 게 썩 자연스럽지가 않다며.

나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대중의 몫이니까.

윤여정 선생님의 뒤를 이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고 싶다는 꿈을 꾼다고.

꿈에 성패가 있는 건 아니니까.

라고 마무리 짓는 그의 인터뷰였다.

 

 

사실 이 4p를 보려고 싱글즈를 산 셈이지만.

잡지가 워낙 알차고 좋아서 지출이 아깝지가 않았다.

남길 사진은 나중에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로 다시 올려야겠다.

 

따뜻한 그 길. 저도 같이 걷고 싶습니다만.

앞으로 남길이 향하는 어떤 길이든지.

팬인 나도 든든하게 받쳐줄 수 있게 성장하고

또 끊임없이 남길의 행보를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모처럼 진솔한 이야기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아버지께서 엄격하시다는 부분에서는 진짜 공감 백개.

우리 아빠가 떠올라 버렸다...(T.T)

아버지 들은 다 그렇게 집안의 중심이 되기 위해 약간은

엄격하신 건가 보다.

남길의 소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던 이런 인터뷰.

차기작 개봉하고 활동하게 되면 지면에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렇게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팔짱끼고 물러나 있지 말아요~(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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