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55 귀공자

by 뽀야뽀야 2021. 5. 24.
반응형

 빛나는 귀공자

 

남길을 바라 보고 있으면.

딱 이 생각이 떠오른다.

어딘가 무인도를 수십 개 거느린

귀족 집안의 귀공자 같다고.

어쩜 그렇게 귀티가 나고 이목구비가 똑바른지 모르겠다.

감탄을 자아내는 외모이다.

 

보통 외모가 뛰어나면 성격이 개차반인 경우가 흔해서.

뭐, 직접 만나서 겪어보지 않는다면 뭐라 할 수는 없는 거지만.

일단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고 느껴지는 게 있다.

관상은 과학이라고 하지 않던가.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아직도 싱글즈는 어딘가에 멈춰있는 상태.

배송 터미널에 오늘 아침에 들어갔으니 

잘하면 오늘 올 수도 있는건가?!

덕후의 가슴이 벌렁벌렁.

 

이번 소설을 끝마치면 새로운 소설로 점찍은 것이

로맨스 소설이다.

내가 로맨스 소설을 쓰려고 하다니.

예전같으면 미쳤네! 미쳤어!! 

해보지도 못한 얘기를 잘도 지어내겠구나!!

하겠지만.

요즘은 연애도 글로 영상으로 배우는 시대 아니던가.

뭔가 생각이 많은데.

주인공에 남길을 대입하면 술술 써질 것 같기도 하다.

나중에 이름만 바꾸면 되지 뭐.

 

사실은 글로 먹고 산다는 게.

정말 어지간하지 않고서야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취미를 일로 삼아서는 생채기만 덧그려질 뿐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놓을 수 없는 것은.

이 순간 행복하기 때문에.

남길이 연기를 놓을 수 없는 것처럼.

나도 글을 놓을 수가 없다.

몸 상해 가면서 왜 그렇게 집착하냐고.

가족은 말리지만.

나는 어디까지 내가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내 손가락 끝에서 탄생하는 인물들이

저들 맘대로 얽혀들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나를 이끌고 갈지. 너무 궁금하지 않은가?!

 

남길의 한 때 꿈도 작가였다고 하던데.

생각의 깊이를 살짝만 들여다 봐도

엄청 멋진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

남길도 습작 많이 하면서

작은 단편이라도 내어 주었으면 좋겠다 싶다.

그냥 취미로 하고 싶다면 취미를 공유하는 정도로..?!

예전에는 파도파도 얘기가 많아서 좋았는데.

요새는 떡밥이 너무 예전에 비해 없다보니.

덕질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뇌구조 그리기까지 가게 되었지.

빨리 미인도 봐야 하는데.

영상물에 집중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워.

교육학 유튜브도 안보고 있으니 말 다했지 뭐.

 

일단 영화를 보면서 키워드를 적어둔다.

그리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서 키워드에 살을 붙인다.

그리고 중요도에 맞게 글자수를 맞춘다.

그리고 뇌 한 덩이를 그리고 채워 넣으면 완성이다.

기억에 남는 대사 같은 거 있으면 더욱 좋고.

그렇게 나는 뇌구조를 그려낸다.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덕질의 대부분은 

참으로 쓸데없고 하찮은 일 투성이이다.

취미에 이렇게 공들여 보기도 참 오래간만이네.

예전에는 밴드 공연을 좋아했었다.

공연장에 보러도 많이 갔었고.

그 때가 추운 겨울이었는데.

외투를 벗어던지고 신나게 방방 뛰었던 기억이 생생.

그렇게 땀과 함께 스트레스도 털어버리고 왔던 것 같다.

그 때가 발산하는 즐거움의 순간이었다면.

요즘은 안으로 파고드는 느낌이 든다.

글을 쓴다는 행위는.

나를 안으로 파고드는 일이다.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다 자극되고.

머릿속이 맑아지면서 쾌감이 느껴진다.

나름 작은 글을 쓰는데도 이 정도인데.

큰 글을 쓰게 되면 어떨까.

완전 자기 글에 취한 작가가 될지도 몰라.

 

보통 아침 먹고 나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저녁 라디오 끝나면 한 번 더 쓰는 게 

불문율같이 되어 있는데.

이 규칙적인 삶이 좋다.

나는 틀에 규정되는 생활이 잘 맞는다.

안락하고 예측이 간단해서 좋다.

그래서 공무원이든 교사든

뭐든 적응을 잘할 것 같은

막연한 기분이 든다.

그 곳으로의 간접경험은 짧지만.

강렬한 추억이었어서.

다시 일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워낙 요즘 취업이 어렵다보니.

그래서, 결국은 공부해야한다는 소리이다.

아, 간단한 얘기를 길게도 하네.(끙)

귀공자 남길은 긴 머리를 쓸어올리며.

이제 공부해야 하지 않겠나?!

하고 나를 빤히 내려다 본다.

할말이 없어진 나는 펜을 쥐어 보지만.

자꾸 그의 잔상이 머릿속에 남아 어지럽다.

 

이런식으로 시작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다 풀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뭐 하나에 집중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니.

일단 약 8화정도 남은 이야기를 잘 마무리 해야곘다.

마무리 하는 게 제일 어려워.

떡밥회수도 어렵고, 주인공들이 내 말을 잘 안 듣는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어올라서 자제시키는 게 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쩌겠나.

저번에는 외전으로 퉁쳤는데.

이번엔 어떻게 마무리 될지.........(과연?)

반응형

'보이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남길 인터뷰 탐구6  (0) 2021.05.25
스노우사파이어 세대교체  (0) 2021.05.25
김남길 치임 포인트54 코  (0) 2021.05.23
네잎클로버와 노지선인장  (0) 2021.05.23
김남길 치임 포인트53 눈망울  (2) 202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