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앰매앰 맴맴맴
녀석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집 창문에 달라붙어 있었다.
맴맴 우는 일도 없이.
그저 거기에서 커다랗게 존재감을 과시할 뿐이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도 그는 움직임 하나 없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자마자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여기는 아파트 최상층.
녀석은 어떤 각오로 여기까지 왔는가.
엄마는 사진을 스윽 보더니 아빠가 찾아온 거 아니냐고.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채로 내치지 않아서 다행이었어....!
여름이면 매미들의 소음 신호에 머리가 빙글빙글 했는데.
생각해 보니 그것은 짝짓기를 위한 또는 서로를 애타게 불러대는
암호였던 것.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뭔가 매미 한마리 가지고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잠기게 해주는 건.
여름의 특별함이다☆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뭉게구름이 제 갈길을 가고 있다.
나는 내가 가야 할 방향으로 제대로 향하고 있는 걸까?
요즘 너무 덥다는 이유로 공부와 운동을 많이 미뤄오진 않았던가?
반성의 시간이다.....!
주말에는 교양 독서를 할 생각이라서.
또 창작활동에 매진할 거라서.
잠시 임용은 접어두고 느긋하게 주말을 즐긴다.
서둘러서 공부해봐야 금방 질리고 지쳐서 나동그라질 뿐.
차라리 야금야금 충전하면서 나아가는 게 안전한 방법이다.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서.
내일이면 8월이 된다.
백신접종이 가까워 진다.
조금 무섭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주사라는 것에 대한 원초적 두려움이 있기도 하고.
7월에는 필사를 목표로 열심히 해왔다.
8월은 그런 공부계획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된다.
하던 거 열심히 꾸준히 잘 해내자, 그런 다짐.
아침 영어 필기 노트가 어느새 복실복실해 졌다.
내가 봐도 정말 깨알같이 개판으로 정리되어 있다.
그 날 보고 바로 게시하는 거라 다음날 보면 못 알아본다.
나만의 암호문과 같네?!(ㅋㅋ)
동생이 6시 기상한다고 큰 소리 쳐놓고
매일 9시가 넘어야 기상하고 있다.
아침에 게으른 사람들을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아침형 인간이기 때문에 코드가 안맞는지도 모르지.
반면에 동생은 밤에 쌩쌩하니까.
밤에 비척대는 나를 보면 한심하게 생각하겠지.
이렇듯 같이 산다는 것은 참 감내해야 할 부분도 많고.
서로 끝없는 이해 속에서 살아가야한다는 것이 진리이다.
동생과 하는 대화는 늘 삶을 정면에서 바라보자는 얘기.
피하거나 도망치지 말자는 이야기.
동생의 조언이 피가 되고 살이 되곤 한다는 점에서.
참 생각이 깊은 청년이구만.........(쩝쩝)
제본 해놓은 나의 소설은 나 조차도 2번 이상 본 적이 없는 듯.
이래놓고 내 글을 남들이 읽어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주말에 각 잡고 한번 펼쳐봐야 겠다.
문장부호가 거슬리고 띄어쓰기가 엄청 마음에 걸리지만.
그냥저냥 봐 줄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나저나 창작의 고통은 정말...........(궁시렁)
고민만 열나게 하고 정작 글을 쓴 날은 별로 되지 않으니 답답하다.
지금 유튜브도 쉬고 있고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편인데.
어째서 이렇게 허덕이게 되는 걸까.
당장 다음부부터 유튜브 다시 시작이다☆
게임에 빠졌던 때는 대학생 때.
주로 메0플 스토리를 많이 했다.
작고 귀여운 것에 대한 경계심이 없어서 그만.
하루종일 던전에 머무르며 열심히 슬라임 잡고 버섯 패고.
뭔가를 모으는 걸 되게 좋아하는 나였기에.
게임의 목표와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잘 맞아 떨어져서.
꽤 열심히 했었다.
지금은 뭐 거의 계정 휴면 상태에 가깝지.
다시 커닝시티로 돌아갈 마음은 안타깝게도 없다.
나는 현실에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
나를 조금 더 기다려줘......(T.T)
주말에 비 온다더니 개미 눈물만큼 오더니 그쳤다.
날이 쨍쨍한 것이 이제는 무섭다.
아침부터 에어컨을 작동해야 하는 현실도 두렵다.
관리비 고지서 열어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떨린다.
앞자리가 바뀌진 않겠지.....(후덜덜)
매미의 놀라운 집념처럼.
나도 내 안의 잠재력을 한껏 양껏 발휘할 때다.
올림픽 스타들이 별을 쏘아 올리는 것을 보며.
나도 뭔가를 성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무척 커졌다.
조금만 더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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