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길의 매력 포인트 참 많지만.
이번에는 입술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사람이 말하는 모습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이 입술인데.
가만히 앙다물고 있을 때는 삼각형으로 귀엽고.
말할 때는 적당한 두께의 입술이 오물거려서 귀엽다.
특히 입술을 크게 눈치 채게 된 것은
드라마 명불허전(2017)이었다.
드라마에서 보면 현대에서 연경과 임이가 데이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임이 입술에 연경이 틴트를 발라주는 그런 요망한 장면이 있다.
붉게 물든 임이 입술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그 장면 참 좋구나....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리고 같은 드라마에서 나온 승장 키스신도.
카메라가 너무 인물 중심으로 들어와서 되게 화면에 살색이 크게 보여서
당황하기도 하였으나.
어느새 임이의 리드를 따라 나도 모르게 내 입술을 쭉 내밀고 쳐다보게 만든.
조선남자의 미국키스 그 장면 말이다.
그거 말고도 깨알같은 연출 팁이 있었다.
임이가 연경에게 심폐소생술 배우는 장면에서도
급박한 호흡소리를 강조한다든지.
일부러 꾸끔 분위기를 연출한다든지.
그런 깨알 포인트가 좋았다.
남길은 입술을 앙다무는 편인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에서는 좀 그렇게 보여서 말이다.
참고로 눈감고 있는 사진을 제일 좋아한다.
눈이 매력인데! 눈을 감고 있으면 어떡해! 싶기도 하겠지만.
이게 또, 감은 눈도 매력있다는 거.
분위기가 확 달라져 버리니까.
약간 붉은 방에서 쿠션 껴안고 몰래 봐야할 것 같은.
그런 묘함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그러고 보니 정육점 조명이 잘 어울리는 남길이었다.
눈을 감으면 냉장고 위에 진열된 붉은 빛깔 생고기처럼.
묘하고 야릇한 그런 느낌을 풀풀 풍기며
왠지 붉은 조명 아래서 빛나는 그런 모습이 상상된다.
그리고 입술 산이 선명해서 그게 더 귀염뽀짝 포인트를 구성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입매가 되게 어린아이같아서.
더 귀여워.....
귀엽다는 얘기를 몇 번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본인은 귀엽다라는 얘기를 들으면 소름끼쳐할지도 모르지만.
진지한 얼굴로.
[그거, 귀척 떠는 거에염. 아우 소름끼쳐. 집어치워~]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원래 좋아하는 사람 살짝 놀리는 게 꿀잼이잖아.
귀여워, 귀여워 웃을 때 귀여워~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드는 남길은 정말 귀엽다.
당신이 살아온 세월을 초기화 시키는
그 미소와 귀여움의 약 70%를 담당하는 세모입술을 찬양해.
그러고 보니 필모마다 같은 입술을 다르게 활용하는 듯.
이미지가 매번 다르다.
화장과 연기의 힘인 것 같다.
드라마 상어(2013)에서는 세상 냉정하고 늘 아련떨던 그런 입술이었다가.
드라마 나쁜남자(2010)에서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매력의 앙다문 입술.
복수에 눈이 멀어버린 애정을 갈구하는 애절한 입술.
생남길은 세모 입술이 오물조물 움직이는데 역시 귀엽다.
특히 입술이 강조된 영상하면
아마도 어느날 언론시사회 영상을 꼽을 수 있겠다.
초록초록한 배경이 예뻐서 그런가.
그날의 남길은 참 상큼했던 기억이.
물음표 앞머리도 귀여웠고.
단정한 검은 수트도 멋졌고.
옷빨을 제대로 받았지.
맨날 츄리닝만 입고 있는 생남길 보다가
이렇게 갖춰입은 모습 보면은 절로 작품에 대해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보면, 입금 전의 사진과 입금 후의 사진을 비교하곤 하는데.
확실히 배우는 작품을 많이 해야 짤방도 많이 줍고......그럴 수 있는데 말이다.
어느날 언론시사회 때는 참 웃는 모습이 사진에 많이 담겨서 좋았던 듯.
무표정일 때랑 갭이 커서.
그런 점도 동공지진을 유발하지.
역시 사람은 웃는 모습이 제일 보기 좋다.
앞으로의 필모가 웃음이 가득한 모습은 아닐 것 같아서.
아쉽지만.
생남길은 작품에서와는 다르게 엄청 친절하고 잘 웃어보이는.
그런 다정한 사람이니까.
분명 또 나는 어디선가 열심히 짤을 주워모으고 있겠지.
코로나로 인해 무대인사나 팬과의 만남 이런 것들이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우주최강쇼 다시 또 하겠지. 다음을 기약하며.
그 순간 그 자리에 없었던 나를 자책한다.
혐생이 아무리 방해를 했더라도 그자리에 있었어야 했는데 말이다.
남길의 그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준다니.
참으로 감미롭구나....
다채로운 게스트들과 함께한 토크도 그렇고.
정말 매력 꽉꽉 채운 즐거운 시간이었을텐데.
아쉬워해봤자 이미 시간은 흘러갔고.....
매일 저녁에 다음 날 해야할 일을 정해놓는 편인데.
이런 짜여진 나날이 방해를 받으면 순간 짜증이 나도.
이제는 강박하지 말고
좀 느긋해져보려고 노력 중이다.
내 방 곳곳에 놓인 남길 사진들이 나를 바라보며.
오늘도 열심히! 라고
그 귀여운 입술 꼬물대며 말해주는 것 같다.
아마도 내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
이런 닭살 돋는 멘트를 쓰게 만드는 남길은 위대해(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