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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15 상냥함

by 뽀야뽀야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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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무뚝뚝한 남자가 매력있다고 생각되었었다.

그래서 남들에게는 차갑지만 내여자에게만큼은 따뜻한 남자가

유행이었지.

그런데 나는 상냥한 사람이 좋다.

눈빛에서부터 말투까지.

투덜거리기는 해도 기본에 깔려있는 상냥함 덕분에.

주위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드는 또 하나의 매력이 상냥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바닷길 선발대(2020)에서 보여진 남길의 모습이 그랬다.

상냥함에서 나오는 배려를 엿볼 수 있었지.

다른 이들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고된 밤항해도 자진해서 나서고.

투정 부리기는 해도 귀여운 정도고.

멀미하는 큰 형 감쌀 줄도 알고.

여러모로 딱풀 같은 사람이 아닌가 싶다.

끈끈하게 모두를 묶어주는 역할 말이다.

 

말투가 조곤조곤 해서 그런가?

남길 하면 되게 상냥한 이미지가 있다.

특히 김남길 갤러리에서 남길고사 같은 질문지를 가지고 

간 적이 많은 것 같은데.

그 때 후기들을 접하면 정말 바쁘고 힘들텐데도.

오히려 갤러들을 챙겨주고 응원해주는 남길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자기 팬한테 박하게 하는 연예인은 없다지만.

그래도 자연스레 느껴지는 존중과 배려가 있는 법이다.

다정한 사람이라서.

그렇게 주위에 사람도 많고, 항상 밝게 웃을 수 있는거구나 싶다.

하긴 내가 남길의 형님이라도 남길이 얼마나 사랑스러울지.

싹싹하게 굴고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나서는 그런 동생.

 

내 주변에 가장 가까운 남자는 동생이 있는데.

동생도 친절한 편이기는 하지만

조금 냉철한 부분이 있어서 가끔 의견충돌이 있고 그러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무뚝뚝한 남자이다.

카톡을 봐도 흰색보다 노란색이 훨씬 많다고(궁시렁)

그래도 나는 동생이 정말 끔찍이 좋다.

하나 밖에 없는 내 동생이니까.

챙겨주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고. 지켜주고 싶고 그렇다.

근데 실제 현실에서는 오히려

내가 챙김을 당하고 도움을 받고. 지킴을 받고 있어서 문제지만.

 

남자에 대한 이미지에 있어서 그런 깊은 불신과 오해가 자리잡은 것은 왜일까.

TV에 그래도 예전에 비해

남녀관계의 주도권이 역전된 현상을 많이 보게 되는 요즘.

한국 남자들은 상냥하다고 한 어떤 외국인의 한 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남자라고 다 늠름해야 하고 씩씩해야 하고 절대 울어서는 안되고 

그런 거 없잖아.

다 같은 사람이잖아.

아프면 아파하고, 슬프면 슬퍼해도 되잖아.

모두가 솔직해 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싸울 일도 없을 텐데 말이다.

 

오늘 저녁은 돈가스를 먹기로 하였다.

매번 시키던 곳이 아닌 모험을 해보려 한다.

새로운 가게인데. 내가 아주 오래전에 한 번 시켜봤던 경험이 있는 곳으로.

꽤나 맛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서.

저녁에 배부르게 먹지 않아야 하는데.

그 원칙이 지켜지고 있지 못하다.

아침은 황제처럼 먹고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라는 말도 있는데 말이다.

 

그러고 보니 남길은 돈가스를 다 자르고 먹는 편인가?

아니면 먹으면서 자르는 스타일인가?

괜히 궁금해진다.

뽀야는 다 자르고 먹는 편이다.

먹다가 자르면 시간이 촉박해.

빨리 먹어야 하니까.

조급증이 여기서도 튀어나온다.

그렇다고 식사시간이 엄청 줄어드는 것은 또 아니다.

엄청 느긋하게 식사하니까.

항상 식탁에서 마지막에 일어나곤 하니까.

 

남길의 상냥함에 기대서 

현실에서 부족한 상냥함을 충전하고 있는 중.

그런데 친해지면 상냥함은 줄어들고

숨어있던 비글미가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괜찮아. 남길하고 그렇게까지 친해질 일은 내 생에 없을 거야.

하고 안심해 본다.

 

남길은 다정한 사람, 약한 사람,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사람.

그런 캐릭터 다시 해보고 싶지 않은 걸까?

드라마 명불허전(2017)의 허봉탁이가 그러했는데 말이다.

요즘엔 멜로가 안 먹히나?

하지만 한국 드라마는 뭘 해도 연애를 하잖아.

법정에서 연애하고, 형사들이 연애하고, 심지어 제자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며.

시간여행하면서도 사랑하고.

그래서 이번에도 여주 남주가 있으니까 사랑에 빠지겠거니 하고 방심한 틈을 타서.

사제로 등장하여 나의 뒷통수를 조준, 타격해 주었다.

러브라인이 없이도 이렇게 재밌고 알찰 수 있구나 했던 게.

드라마 열혈사제(2019)였다.

 

이제 드라마로는 아일랜드가. 영화로는 야행이 촬영중일텐데.

너무너무 기대가 된다.

사실 영화도 좋지만 더 접근성 높은 드라마 소식이 더 반가운데.

남길이 막 화제에 오르고 너도나도 남길 작품 얘기하는 상황이 즐거워서 그렇다.

그런데 촬영 현장이 얼마나 열악한지 많이 보고 들었기에.

그리고 또 몸관리 체력관리도 해야하니까.

바싹 마른 실루엣을 보는 건 힘들지만.

그래도 영상미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남길의 상냥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 싶다.

아니면 반대로 세상 진지하게 찍어놓고 제작발표회나 유튜브에서는

상냥상냥 친절친절한 모습을 보여준다든지.

그런 이중적인 매력도 좋아하니까.

 

영화 무뢰한(2015)이 그랬던 것 같다.

대선배들하고 같이 찍는 영화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메이킹 같은데서 보면 되게 애기애기하고 애교가 넘쳤었지.

영화 속에서는 무뢰한이었지만 영화 밖에서는 귀여운 뽀시래기였다.

그리고 영화제에서는 진중한 모습 보이려 노력하는 게 역으로 귀엽다.

진지한 표정 뒤에 숨어있을 악동 남길이 언제쯤 튀어나올까 기대하는 것도 재밌다.

그런 장꾸 매력이 있다는 게.

그를 더 젊어지게 만드는 것 같다.

 

아무튼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남길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였다.

매번 이 소재로는 썰을 풀기 좋겠다.

싶은 걸로 제목을 뽑는데.

매번 쓸 때마다. 이번이 한계다.

그렇게 생각해도 다음번에는 또 술술 써진다.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했어봐라...(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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