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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만우절

by 뽀야뽀야 202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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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거짓말을 해도 용서받는 날이 있다니.

이 날을 놓칠 수 없지!

벼르고 벼러서 고품격 유머를 준비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된다.

뽀야는 뭐. 집에만 있으니 카톡으로 소소하게 나마 장난을 생각하고 있다.

생각해 보니 학창시절이 참 재밌었다.

그 때는 만우절 장난도 스펙타클했지.

아예 반을 옮겨 버린 다든지.

책상을 다 눕혀서 놓는다든지.

반 애들끼리 합심하여 교복을 거꾸로 입고 모두 뒤를 보고 앉는다든지.

책상위에 우유 한 컵을 놓고, 이게 뭐냐고 물으면

저희가 열심히 모아보았어요!! 라면서 남자 선생님을 놀리기도 하고.

여고라서 가능하지 않았던가.... 싶은 그런 말썽쟁이들.

당시 우리 학교는 언덕이 심하여 

무다리 고개라고 불리는 그곳을 육상선수처럼 달리곤 했었다.

왜냐하면 매번 아슬아슬한 등교시각 때문에...(T.T)

중학교 때는 종치고 쉬는 시간 시작되면 무한 질주.

정체불명의 피자빵을 사수하여 교실로 돌아오는 것.

그 과정이 너무 재밌었다.

그 땐 교복이 부직포 재질인 게 되게 싫었었는데.

우유같은 거 흘리면 완전 망하는 거라서.

요즘 교복은 일상복에 가깝다 싶을 정도로 작고 예쁘더라.

그러고 보니 고등학교 때 교복이 앙선생님 디자인이었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가 없다.

 

만우절이 되면 각지의 수많은 연인들이 헤어지고...(?)

이 떄다 싶어서 수작도 걸고..... 그렇게 훈훈한 현장이 이어지는데.

 

요즘의 나는 뭘하고 사는가 하면,

음악과 더 친해지고 있는 중이다.

한 3곡 정도는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싶어서.

악보도 뽑아놓고 열정을 다하고 있으나.

진도가 잘 나가지지가 않는다.

악보에 샵이 너무 많은 곡을 골랐나... 후회도 하고.

여러번 듣고 또 들어봐도 내가 연주하는 음이 맞는가 혼동되기도 한다.

사실 초견도 잘 못하고 피아노 손 놓은지 엄청 오래되었다.

꼬꼬마 시절에 다니던 피아노였으니.

그래도 피아노가 팔릴 뻔한 위기가 수차례 있었으나.

너를 사수할 숟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하트)

 

그리고 운동할 때는 말소리가 안나는 음악을 듣고 싶어서.

또 뇌에 좋은 음악이라 알려진 모차르트를 듣고 있다.

곡의 제목은 너무 길어서 외울 수가 없어.

유명한 것만 골라들으면 좋겠지만.

내 마음이 또 그렇지가 못하여서.

개성있는 선율과 함께하는 운동은 1시간이 후딱 지나갈 정도로 매력적이다.

어쩜 이런 곡을 작곡할 수 있었을까.

신통방통하다.

이 곡을 똑같이 다시 칠 수 있는 거잖아?

이야...... 천재네 천재야.

피아노에 다시 도전하면서 느낀 것은.

곡을 외우는 능력에 대한 회의감이다.

9Crimes는 악보를 보고 익힌 게 아니라 

피아노 운지법을 보고 배운 거라서.

순전히 음악과 손가락의 감으로 외운거라 

치다보면 나도 모르게 엉뚱한 소절을 치고 있거나 하기 쉽다.

그래도 많이 익숙해 졌다.

하지만 그래도 칠 수 있는 레퍼토리가 최소 3곡은 되어야지.

그래서 인생의 회전목마 라든가 desperado라든가 shape of my heart등을

기웃거리고 있는 중이다.

너무 어려워....(하아)

 

잊고 지내고 있는데.

나는 수험생이다.

어제 모처럼 공시 문제집을 펼쳐서 모고를 풀어보았다.

우와. 비내리는 호남선~~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손놓은 것 치고는 괜찮은 점수가 나왔다.

기분(이)가 달아오르는 중입니다...!

그리고 전공 교재는 아직 1/3도 못 읽은 것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지금까지 나는 뭘 공부한거지..? 라는 느낌을 받는다.

새로운 부분이 꽤 있다는 것이 나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좍좍 긋는다.

 

한 번에 2가지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한다는 게.

안쓰러워 보일 수도 있으나.

어차피 하는 공부.

게다가 하나는 5년넘게 하던 공부니까.

그간에 쌓아놓은 지식이 아깝기도 하니까.

그냥 매달려 보는 거지 뭐.

 

D-DAY는 6월.

아직 총알이 많이 남았다.

무엇보다 시험 응시료가 천진난만한 가격이라 좋다(약 5천원)

요즘에 자격증 시험 하나 치려고 해도 5만원 가까이 하는데 말이다.

뽀야는 지방직만 응시할 거지만.

앞으로 국가직도 머지않았는데.

다들 기존 실력에다가 운빨을 더해서 행운이 팍팍 터지기를.

어? 내가 공부한 그 문제다! 와앙-! 하고 달려들 수 있도록.

근데 회독과 반복이 중요한데 과연

나는 몇 번이나 돌리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으려나.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다들 나를 믿어주지 않으니까. 나라도 나를 응원해 주어야 겠다.

으쌰으쌰!!

나도 언젠가는 합격소식을 아무렇지 않은 듯 던질 수 있기를 바라며.

근데 만우절인데 나한테 장난 거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

이런 삭막한 인생들을 봤나.....(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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