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꾸러기라는 말이 길다고.
요즘에는 장꾸라는 말을 쓰곤 한다.
남길에게는 숨길 수 없는 장꾸 매력이 있다.
특히 바닷길 선발대(2020)에서 그의 소탈한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특히 능청과 능글 편에서도 말했다 시피.
방송 중에서 아성과 규필이 막장 부부 상황극(!)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해경이 까지 끼어든 삼각관계(!!)를 형성하기도 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남길의 대응이 참 재밌었다.
[규필아 부인이 너 찾는다~]
[신혼여행 온 거야?]
[해경이는 어쩌고?!]
등등의 대응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툭툭 치는 말이라서 더 웃겼던 듯.
그 밖에도 촬영장에 아이가 있으면 어김없이 장꾸미를 발산한다.
특히, 드라마 명불허전(2017)에서 조선으로 갔던 연경과 임이가
산길을 걸을 때 바로 그 장면에서 아이들과 엄청 즐겁게 놀아 주더라고.
손으로 빙빙 돌려 그네도 태워주고, 업어 주기도 하고.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그러고 있는데.
누가 애들인지 증말~
그리고 풀떼기를 입에 물고 오물오물 거리던 메이킹을 보면서도.
아우 너무 귀엽잖아 젠장!!
그렇게 혼자 발광 다이오드처럼 깜박깜박 거렸었다.
그 밖에도 일단 형한테는 스스럼 없이 다가가서 괴롭힌다.
특히 웅퐈(배우 박성웅)한테는 전면적인 믿음이 있는 것 같다.
안그러면 그렇게 형의 대굴빡을 거세게 스윙할 리가 없지.....(!)
처음에 바닷길 선발대 하자고 꼬셨을 때는 너무 남길이 미웠는데.
선발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속마음 털어놓을 때는.
불러줘서 감사하다고 참 많은 추억이 생겼다고 말하는 웅퐈를 보며.
멀미한다고 웅퐈를 놀려대는 남길을 보며.
참 저들은 개그 콤비구나...!
사이가 무척 좋구나 싶었다.
그래서 영화 오케이 마담(2020)에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한 거지.
의리 출연이라고나 할까나, 우정 출연이라고 할까나.
수미상관이 참 돋보이던 영화였다.
실제로 남길로 시작해서 남길로 끝난 영화.
되게 유쾌하게 지켜봤던 시끌벅적한 영화였다.
분명 대본에는 간략하게 설명이 써있었을 건데.
본인이 그걸 긴장남이라는 캐릭을 만들어서 연기한 것이 아닐까 싶다.
단순 조연이었음에도 활약이 참 빛났던...
촬영장에서의 웅퐈와의 티키타카도 보고 싶은데.
드라마 만큼 주기적으로 메이킹을 보기가 쉽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배우 엄정화 누님이 우주 최강쇼에도 초청받아 오셨었지.
남길은 인연을 참 소중히 한다는 걸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대의 명곡인 말해줘를 같이 부르기도 했었으니까.
장난기가 있는 사람은 매사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뽀야가 생각해보기엔 그렇다.
여유가 없으면 너무 몰입해서 나를 놓게 된다.
주변을 살필 시간도 없고 느긋하게 원경에서 바라볼 시각도 부족하고 그렇다.
아마 사막에 남길을 떨어뜨려 놓으면 혼자서도 잘 놀 거다.
그런데 만약 웅퐈와 같이 떨어뜨려 놓는다면 어떨까...?
분명
[아 왜 여기에 온 거야~ 못살아~]
라고 웅퐈를 마구 갈굴 것이 분명하다.
그러다가 곧 현실을 깨닫고 생존을 위해 협력하겠지.
남길의 생존력은 대단하니까.
그 험한 연예계에서 버티고 있으니 말이다.
상복이 별로 없었어서.
열심히 한 거에 비해 덜 알려진 것 같아서.
항상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그래도 이번에 드라마 열혈사제(2019)로 인해,
조금이나마 빛을 본 것 같아서 내가 다 뿌듯하다.
차곡차곡 쌓아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영예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여유가 항상 있었던 남길에게는
어쩌면 지금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되게 장난같고 신기루 같고 허망할 지도 모른다.
정상에 오른자는 그 기쁨을 아주 잠깐 누리게 되니 말이다.
원래 꼭대기라는 곳이 뾰족해서 금방 아래로 발딛고 내려오게 된다고 하지 않는가.
문득 BTS가 유퀴즈에서 했던 말이 떠오른다.
분명 슈가가 이렇게 말했었지.
[추락이 아닌 착륙을 하고 싶다]라고.
왜 뜬금없이 BTS냐고 말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BTS의 진이 성덕이다.
성공한 덕후라는 것이지.
무려 선덕여왕 때부터 남길을 눈여겨 봤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연기를 존경했다고....
그래서 남길이 진에게 연기자의 마스크가 있다며.
크게 될 거라고 본다고... 그렇게 덕담을 주고 받았었지.
쭉쭉 뻗어나가는 남길이.
일상이 버겁고 지친다고 해서
그 장난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나 해맑고 밝은 사람으로 우리 기억속에 남기를 바란다.
작품은 진지하고 때론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메이킹이나 촬영현장에서는 여전히 밝고 맑은 그의 모습이길.
남길의 현재 매력이기도 하지만.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장래 매력이 되었으면 좋겠는 그런 장꾸미!
그러고 보니, 사실 장꾸의 시초는 MC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내미들이었는데.
서언이 서준이도 많이 컸겠지...?
저번에 편스토랑에 플로리스트 문정원씨가 나왔을 때 본 것도 같다.
서준이가 엄청 건장하게 커서 놀랐었는데.
장꾸미는 꼭 아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내게 가르쳐준 남길이다.
[키덜트]라고도 부르고 [애어른] 또는 [어른이]라고도 부르는 요즘 세상인데.
그런 단어들을 부담없이 갖다 쓸 수 있는
남길이라는 사람이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너무 귀엽다고 생각한다.
우쭈쭈~ 해주고 싶어.
그런데 이런 덕후들을 보면서 오히려 남길은
팬들 보고 너희들 노는 게 귀엽다 라고 하곤 한다.
서로를 사랑스럽게 여기는 참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지?!
악어와 악어새처럼 영원히 공생하며 행복하게 덕질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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