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칼 휘날리며
원래 긴머리 남자를 좋아한다.
예전에 대학 동아리에서도 드물게 긴 머리 오빠가 있었다.
그 엘라스틴 한 듯한 찰랑찰랑 머리가 참 부러웠었지.
왠지 매력이 +1 되는 듯 하였다.
다들 희한한 게. 여자는 긴머리가 보기 좋고 예쁘다고 하면서.
남자는 왜.......?!
왜 때문에 안되는데?!
그런 취향이 물씬 반영되어 남길에 대한 감탄으로 옮겨갔다.
남성의 장발에 익숙한 눈이다 보니 말이다.
상투 튼 머리도 예쁘다.
물론 한껏 올려 묶은 포니테일도 너무 좋다.
아예 생머리로 찰랑대는 머릿결.
바람에 흩날리는 머릿결.
질끈 뒤로 묶어버려 드러난 시원한 이마도 좋다.
사실 남길이 뭘 해도 안 예쁘겠나.......이제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지.
남길이 거지 발싸개를 착용해도 분명 예쁘다고 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나는 남길의 발닦개가 될 운명이었나보다......(허흙)
콩깍지도 이렇게 오래가는 게 있던가.
대왕 콩이었나 보다.
오늘은 우리집 고목이 물주는 날이었다.
늘 물 주는 속도도 조절하고 속으로 말도 걸어가며 차분하게 물을 주는 편인데.
오늘은 외출을 해야 해서 너무 무성의하게 물을 준 것 같아서 반성중.
식물이 자라는 걸 보면 뿌듯하다.
야금야금 자라는 모양이 귀엽기도 하고.
쟤 한테는 내가 전적으로 필요하다는 믿음이 생겨서 그런가?!
되게 책임감 주고 좋은 것 같다.
엄마도 주말이면 꽃나무 가꾸느라 열성이기도 하고.
그런 식물과 같은 존재를 실제로 키울 수 없다면.
여기 우리 마음에 하나 심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기가 관심있어하고 왠지 모르게 검색하고 있는 그 스타를
마음속에 심어 보면 어떨까...?!
사랑의 말로 응원해주고, 더불어 내 삶에 활기와 기운도 불어넣고 말이다.
신기하게도 내가 다른 이에게 사랑 1개를 주면.
그 사랑이 꼭 1개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0개로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대개는 2개, 3개, 심지어 5개로도 새끼를 까는 것을 보았다.
물론 주는 사람은 돌아올 사랑을 헤아리고 주는 게 아니겠지.
못 받을 거 전제로 하고 내던지는 것이다.
오히려 그 과정이 신나고 재미있는 거지.
어떤 의미에서는 모험이 되니까.
지인은 정말 아끼고 좋아하던 스타가 일반인과 결혼을 해버리자
짜게 식었다.
이런 경우는 0개, 심지어 -1개로 사랑이 돌아온 걸수도 있지.
하지만 나는 내 스타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한대도.
왠지 계속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이 느껴진다.
왜 그럴까?
아마도 은연중에 내가 키운 내 스타. 라는 뿌듯함을 갖는 게 아닐까나.
나의 응원이 0.0000000001g이라도 들어있다면.
그건 혼자 힘으로 한 게 아니게 되는 거니까.
내 지분도 슬쩍 끼워넣기 되는 거니까.(히힛)
그리고 지치고 힘들 때 내 배우를 떠올리면
또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그리고 더 나아보이려고 노력도 하게 되고.
힘내서 내 꿈에 더 가까워 지려고 애쓰게 되는 거지.
그러다보면 성덕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네.
그런 영광이 내게도 올까.
[제가 좋아하고 의지가 되는 스타는 남길입니다.]
라고 자랑스레 말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지.
현실 삶도 좀 챙겨가면서 말이다.
오늘 집사부일체 로큰롤 스타 편을 뒤늦게 봤는데.
가수 이승기는 정말 목이 열려있더라고.
쭉쭉 뽑히는 목소리가 시원시원한 게 좋더라.
그의 대선배들을 모시고 한 자리였음에도
실수 안하고 저렇게 자기가 잘하는 걸 같이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을까. 성공한 덕후가 저기 있네.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봉창씨가 의외로 음역대가 높고 노래를 잘해서 다시보게 되었다.
근데 박치인 점은 조금 안타까웠어.
덕분에 새 별명도 생겼는걸!
김박치.................(귀여움)
드럼을 배워보시면 고쳐질텐데.
칼박이 중요하거든. 드럼은.(하트)
오늘도 집사부일체가 하겠네!
하지만 난 책을 읽겠어.
이 다짐이 몇 초만에 깨질지.........(흥미진진)
읽을 거리가 잔뜩 밀려있어서
되게 무섭다.
전공 책이 너무 두꺼워서 베고 자고 싶어유.........(비명)
차근차근 해 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꼭 쌓이게 만들어서.
일요일의 절반이 날아가버렸다.
이제 주말이 다 가려 하고 있다고!! 안 돼~~!!!!
그런 의미에서
남길이 네버엔딩스토리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락보컬 완전 스릉하는데.
혼자 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가사도 너무 예쁘고 반짝이는 노래라서 더 그렇다.
남길이 부른 모든 곡이 다 예쁘고 좋지만 말이다.
항상 꿈을 품고 사는 게 좋다.
이루어지든 그렇지 못하든 다 좋다.
꿈이 있다는 그 사실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 같아서.
점점 꿈으로 가깝게 나를 이끌어 줄 것 같아서.
최대한 많은 꿈을 꿔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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