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와 배신으로 끝나던 사랑은 접어두고
그러고 보니 남길의 출연작에서의 사랑이란.
다 그렇고 그런 복수와 배신이었다.
사실 글로 옮겨 적으면 별거 아닌 그런 소재를 가지고.
기억에 오래 남을 만큼 연기해 낸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심지어 결말이 아쉬운 적도 많았는데.
연기논란이 불거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얼마나 그가 몰입하고 열심인지를 잘 알수 있는 것은.
연기 그 자체에 답이 있다.
저 사람이 진심을 담아서 연기하는지 아닌지.
요즘 대중들은 굉장히 내부적 기준이 높기 때문에.
귀신 같이 알아채고 감상하곤 하는 것이다.
엄마의 원픽은 드라마 상어(2013)였다.
거기서 배우 손예진과 남길의 케미가 너무 잘 살았어서.
OST도 되게 애절했던 기억이 있다.
원래 러브 코미디나 멜로 연기 쪽으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인지.
과몰입이 걱정되는 건지. 잘 택하지 않더라고.
그럼에도 멜로 장인이라고 칭해보려는 것은.
일단 같이 연기하는 배우에게 스며드는 친화력이나 밝음은 둘째 치더라도.
감정선을 잘 연기하는 배우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작품을 잘 고르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만 한다는 느낌이다.
그만큼 치열하고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이겠지.
그래서 이번에 촬영과 방영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아일랜드에 관심이 더 간다.
언제쯤 안방 구석에서 볼 수 있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남길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부터. 엄청나게 기대가 되었다.
분명 드라마 초반에는 사건 위주로 가다가.
점차 여주와 사랑에 빠지고, 고뇌하는 그런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지겠지.
하는 생각에서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거다.
이번에도 분명 멜로의 새 역사를 쓰겠구나!!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
같이 연기하는 배우 및 스태프들을 끔찍이 챙기는 그이기에.
또 얼마나 촬영현장의 에피소드가 풍성할지도 재밌는 떡밥이고.
그냥 단순하게 사랑을 많이 해봐야 멜로 연기가 는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럴거면 영어를 제대로 알려면 꼭 원어민한테 배워야 하나?!
수학과 기하학을 알려면 피타고라스 선생을 찾아가시던가.
이미 작고 하셨는데.
그럼 영원히 수학적 진리는 알 수 없는 것인가?!
그래서 내가 원어민이 아니지만 언어교육을 열심히 하고자 하는 것이다.
분명 모어 화자와 같은 언어를 쓰는 교사가
교육 내용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본다.
발음이나 억양, 문화같은 건 어쩌면 원어민 교사가 더 뛰어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서 말한 논리를 적용해본다면.
또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분명 비원어민 교사에게도 다양한 장점이 있을 수 있다.
오히려 같은 언어를 쓰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도 있고.
남길이 사랑을 엄청 많이 해봐서 그런 연기를 잘하는 것이겠나?!
그러면 뽀뽀 100번 해보면 연기 장인이겠네?!
그건 아니라는 거지.
독하게 파고들고, 연구하고, 갈고 닦았기에.
모든 경험이 자연스러운 연기로 승화된 것이 아닐까.
삶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가 연기에도 다 드러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 같다.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고 존중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라서.
내가 푹 빠지게 된 것이라고 확신한다.
인간적인 매력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게.
연기자는 연기를 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경험을 한겹씩 입어간다.
어떤 사람은 같은 연기를 해도 굉장히 입체적으로 느껴지고.
깊이있는 연기다...! 라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연기경험이 풍부한 배우라고 부르곤 하는 거지.
그 안에는 삶, 태도, 열정, 애정 등등의 것들이 듬뿍 포함되어 있다.
그냥 대본의 활자를 읽어내려가는 그런 연기가 아니고.
깊이있는 연구와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태도에서 나오는 연기.
그런 걸 시청자들은 바랄 것이다.
한마디로 어설픈 연극은 집어 치우라는 거지.
어차피 화면에 비춰지는 저 모습은 작정하고 연기하는 거지만.
때로는 시청자를 몰입시켜서 연기하는 인물에 자신을 동기화시키는 배우.
다들 어쩌면 그런 배우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변덕이 얼마나 심한지.
잠시라도 지루하거나 몰입이 되지 않으면
가볍게 채널을 돌려 버린다는 걸.
그렇기에 머리털이 빠질 정도로 고민하고 노력해야.
어떤 한 분야에서 이름을 내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상을 타면 다들 이제 내리막길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현명하게 현실로 안착하는 법을 배워가는 사람들이 있다.
또 다시 날아오르기도 하고.
그런 모든 과정 속에서 남길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팬들과 소통하고 주변사람들에게 감화받아가면서
그렇게 조화롭게 성장하는 배우가 되었으면 한다.
결과적으로 남길은 멜로 장인이라는 건데.
감정선을 잘 잡아내고 눈빛하나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장 스태프가 알고 있고, 시청자가 보고 있고, 남길 내면의 잣대가
자신을 항상 관찰하고 있을 것이다.
100% 만족스러운 연기를 매일 펼친다는 건 어쩌면 어불성설.
하지만 그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남길도 멋지다.
배우 이름을 내뱉었을 때.
[아~ 그 배우는 믿고 볼 수 있지.]
하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내 배우가 그런 사람이 당당하게 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 싶다.
나는 사랑을 잘 모르지만.
남길이 보여주는 연기 속에서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이런 간접체험도 나쁘지 않아.
더 많이 당해보고(?)싶어.
네네, 배우 남길님 더 힘써 주시기를 바랍니다요.(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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