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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77 기대

by 뽀야뽀야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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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고 싶은 사람

 

항상 남길에게는 어마어마한 기대를 하고 살지.

이러저러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런 소망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사실 남길은 내게 기대고 싶은 사람 1위이다.

제3자 앞에서는 편할 수가 있잖아.

그냥 아무말 없이 지친 기색으로 나타나면 

가만히 어깨 빌려줄 것 같은 느낌이다.

 

아니면 똑같이 지친 모습을 하고

뒤돌아 다가와서 꼬옥 안아주는 것도 괜찮네.

점점 망상의 농도가 짙어가는 요즘이다.

 

남길이 자동차 광고 모델이 되었다는 말에.

놀라기도 했고 얼마나 멋질지 기대도 가득 되었다.

그런 사람이다.

무얼 하든지 기대를 자아내는 사람 말이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기대 돼.

그리고 언제든지 내가 가서 기댈 수 있는,

그런 여유를 가진 사람 같아 보여.

 

요즘 길뽀로 인해 남길 사진첩에 고화질 사진이 넘쳐난다.

예전에는 김남길 갤러리를 많이 이용했었는데.

재밌고 기이한 짤들이 참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요즘은 예전만큼은 잘 들르지 않아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데.

그걸 표현 하는 방식이 조금 독특할 뿐인데.

이런 식으로 바라보면 달구들에게 애정이 샘솟는 거지.

예전에는 현실 세계에 있는 2차 창작 하는 무리에 끼어서.

스태프도 되어 보고, 참 파란만장한 나날을 보냈었다.

코스프레라고 불리던 그 활동은.

나날이 새롭고 재밌었다.

나는 현장 활동은 하지 않고 게시판 지기로써 활동 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그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데서 오는 묘한 동지애,

책임감 이런 걸 느꼈던 것 같다.

덕질은 아무리 끊으려 해도 끊어지지가 않는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길 소식을 뒤진다거나.

새로운 사진을 발견하면 소리없이 저장하거나.

지인들에게 남길 찬양을 강요하거나 하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로 인해.

개인의 표현의 자유가 억눌리게 되면서도 기묘하게,

그 반대의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집에만 있다 보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뭔가를 표출하고 싶어 안달이 나는 거지.

유튜브도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다.

평범하지만 독특한 개인의 일상이 이렇게 주목받은 시절이 있었나...?

치실을 사놓고 안 쓰게 된 지도 꽤 되었다.

나는 참 잘 잊어버리는 것 같다.

아무래도 지식의 저장고에는 한계가 있어서.

새로운 것 몇 개를 기억하려면, 기존의 몇 개는 잃어야 하는지도 몰라.

몇 초? 정도로 가볍게 끝나는 일인데도. 귀찮아 하고, 미뤄버리게 된다.

책상 위에 치실을 올려 두었는데.

그 존재를 눈치채지도 못하고 구석에 처박혀 두기를 계속.

웬만한 유명인사들은 꼭 치실 사용하던데.

치아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충치를 사전 예방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치과 치료 해보신 분들은 알 거다.

이가 아프면 얼마나 고생하는지..........(끄아아아)

 

내일 또 비가 온다고 한다.

어쩐지 아침이 서늘 하더라고.

어제는 자다가 일어나서 짧은 바지를 반바지로 갈아입고 잤다.

6월 중순.

여름에 가까운데, 이렇게 서늘한 날씨 참 좋구나.

요즘에 저녁 운동을 하면서 되게 갈등을 때리고 있다.

그냥 바깥 산책으로 때울까....? 같은 잡생각이 차오른다.

귀찮기도 하고, 1시간 집중해서 걷는다는 게 쉽지가 않은데.

그것도 집중 안되는 저녁시간에 붙들고 하려니까.

확실히 오후에 하는 것보다는 저녁에 하는 게 낫긴 하다.

해가 지고 난 뒤에 하니까 덥지 않아서 덜 지치기 때문.

그런데 옆에서 TV보는 엄마에게 꽤나 방해가 되나보다.

자꾸 얼마 남았냐며 다가와서 남은 시간을 확인하는 엄마의 모습에.

나도 신경쓰이기도 하고.

하지만 트레드밀을 방에 놓기에는 자리가 좁다.

탁 트인 거실에서 주변 풍광도 보고 하는 게 여러모로 낫지.

여름 동안은 이 습관을 유지할 거라서.

엄마가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로맨스 소설인데. 어째 로맨스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처음에는 풋풋해야 하고, 갈수록 농염해져야 하는데.

이야기가 잘 안풀릴 때는 남길을 대입해 본다.

그러면 남길이 주인공 멱살 잡고 어떻게든 이야기를 풀어내 준다.

이런 기회를 얻는 것도 덕후가 누리는 장점이겠지.

우린 상상력이 무척이나 풍부하니까 말이다.(씨익)

남길은 프로파일러 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관련 영상이나 자료 많이 봤을 것 같은데.

두근두근 또 제멋대로 날뛰는 심장이 덤벙댄다.

정유정 작가님은 소설 하나에 3년을 쏟아 부으면서.

실제 주인공하고 동기화가 될 정도로 시달렸다고 하시던데.

남길이 너무 살인사건이나 미제사건에 동화되어,

마음 괴롭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모로 과몰입은 위험한 것 같다.

근데 실제처럼 연기하려면, 필요한 과정이기도 해서.

그래서 배우가 극한직업이라는 게 괜한 말이 아닌 것도 같다.

나는 소설 속 주인공들을 통해 가상의 삶을 살아보지만.

그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하지는 않는 편이다.

내가 원하는 세상을 그려 내는 게 아니라,

내가 살고 싶지 않은 것, 보고 싶지 않은 것을 쓰려고 해서 그런가?

아니면 나는 나로써 충만하게 만족하기 때문에.

굳이 다른 사람이 되어야하나? 싶은 자신감이 넘쳐서 그런가?

 

내 삶에서 벗어나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이 삶이 비록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불편하고 안돼 보이더라도 말이다.

최근에 무럭무럭 싹트기 시작한 자기애는.

내가 몰랐던 감정들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해 준다.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일은 아주 어려운 일만 같았는데.

다른 사람(=남길)을 사랑하게 되다 보니 이것도 덩달아 배워가는 것 같다.

이래저래 남길은 스스로를 이타적이게 만들어주는 이타적인 사람이네.

부정하고 싶겠지만, 사실이 그러하니.

남길 덕질을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게 마성의 매력이지.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말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였다.

또, 남길에 이르는 문은 회전문이라 나가기도 어려워.

결국은 포기하고 남길에게 스며들게 된다는 [남길탈덕불가론]을 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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