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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81 사극

by 뽀야뽀야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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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극에 찰떡인 배우가 있었으니

 

어차피 내가 쓰는 글에서 나오는 대표 배우는 

남길 밖에 없다.

그래서 무슨 수식어를 갖다 붙이든지 아마 다 

누구인지 충분히 예상이 가실 듯싶다.

엄마는 사극을 참 좋아한다.

정통 사극도 좋아하시지만, 퓨전 사극도 꽤나 흥미롭게 지켜보는 편.

대표적으로는 주몽(2006)이라든지, 대조영(2006)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기황후(2013)라든지, 아랑사또전(2012)나, 

요즘 OBS를 통해 보고 있는 해를 품은 달(2012)까지.

 

나는 사극의 번잡한 말투와 긴 스토리가 힘겨워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물론 선덕여왕(2009)이지만.

거슬러 올라가보면, MBC에 시청 소감까지 편지로 적어 보냈던

허준(1999)이 있지 않던가!

우리나라 사극 시청률 1위를 자랑하던 드라마였는데.

참 재밌게 봤었다.

이런 전설로 남는 드라마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영광일지는, 우리는 모를 것 같다.

먼 훗날. 오늘날의 드라마들을 보고,

와~ 진짜 레트로 느낌이다! 하면서 즐기고 있을 미래 세대를 생각하면.

보다 양질의 깊이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많아져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사람들은 알싸한 마라맛 드라마를 좋아하다 보니.

약간 작품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고 느낀다.

물론 자극적인 작품중에도 치밀하고 예술적인 면모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약간 거부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촬영 일정의 변동이 잦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힘겹고, 이 시간들이 배우에게는 견디기 힘든 때인데.

묵묵하게 버텨 주는 남길이 대단하달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결연한 마음에 박수를 쳐주고 싶달까.

 

항상 한 계절을 앞서가는 게 방송계니까.

어쩌면 우리가 안방에서 남길의 드라마를 즐기는 때가 되면,

춥다 추워, 그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더운 날에는 몸에 옷을 꽁꽁 싸매야 하고.

추운 날에는 홀딱 벗고 버텨야 하고.

참 극한 직업이 아닐 수 없는데.

더운 날 사무실에서 시원하게 일하고,

추운 날 따끈하게 사무실에서 버티는.

일반 직장인들의 삶과는 확연하게 다른 그 생태가.

서로에게는 끊임없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자극이 되는.

그렇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앞선 [문화의 향유] 라는 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우리는 대리만족을 위해 문화 매체를 접하게 되는데.

우리의 숨겨지지 못한 다소 노골적인 욕망이,

드라마계에도 퍼져 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표현이 날로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그래도 조금은 문학적으로 다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사투리를 맛깔 나게 살렸던 드라마 오월의 청춘(2021)이 떠오른다.

엄마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투리가 참 생생하다면서

극찬을 했는데.

 

이렇게 세대 간 공감을 자아내는 게 드라마의 역할이 아닌지.

또 다른 삶을 대신 살아보게끔 만드는 게 드라마가 할 일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든다.

사실 남길이 어떤 모습의 어떤 캐릭터로 등장하든지.

거기에 감탄하고 제대로 감상할 준비가 만땅으로 되어 있기는 하다.

워낙 실망 보다는 기대감을 채워주는 배우이다 보니.

어떻게 보면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자신의 이미지를

꾸준히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가며.

항상 노력하는 남길이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라 가려는 것이다.

 

사극얘기를 다시 해보면,

사실 수염 붙이고 옛 말투를 쓰고 하는 일이

참 어려운 작업이다.

의식적으로 행동을 바꿔야 하는 거니까 말이다.

물론 남길도 명불허전(2017)같은 메디 활극을 하기도 했지만.

발걸음도, 말투도, 행동도, 눈빛도 완전 허임이 되어 생활해야 했던

드라마 촬영 기간 중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특히 한쪽 구석의 촬영장 바닥에 널브러져 잠을 청하던 

사진이 또렷이 떠오른다.

쪽잠을 자가며 촬영해야 했던 치열한 삶의 현장인 것이다.

너무너무 재밌고 감동적으로 봤던 드라마였기에.

드라마가 종영되고 나서 유쾌하고 때로는 진지헀던 허임을 떠나보내기가 힘들었다.

 

전혀 상관없는 나같은 사람도 이렇게 작품에 과몰입 되곤 하는데.

직접 연기하는 본인은 어떠할까.

매번 끝의 끝까지 힘겹고, 벽에 부딪치고,

또 그걸 극복해내고. 그 때의 그 짜릿함이란.....어떨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같이 먹고 자고 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런 동료애가 있기에 작품을 넘어서서 더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같은 경우는 유쾌한 캐릭터라서.

별 고난이 없었을 것 같지만.

실은 남길이 이 때를,

연기의 과도기라고 칭할 만큼 내적으로 힘겨웠던 순간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이 작품이 전환점이 되어 다시 연기 인생을 걸어야 겠구나 하고 

제대로 다짐했다고 하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참 인생의 굴곡이라는 게.

가까이서 보면 참혹한데 멀리서 보면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지 않은가.

내 인생 그래프는 지금 현재 상향 중일까, 하향 중일까....?

어디에 위치하든, 노력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분명 뜻하는 바를 이루겠지.

 

남길 스스로는 자신의 그래프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 테니까.

제3자인 덕후, 내가 보기에는 현재 우상향 하는 위치가 아닐까 한다.

천장을 뚫고 지나갈 기세로 상승하는 게 보인다고나 할까.

 

때로 눈 앞에 거대한 벽이 있는 것 같이 참혹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헬리캠의 시선으로 고난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충분히 넘을 수 있고, 극복 가능한 시련만을 주시는 절대자를 떠올리며.

그런 점에서 자꾸 몰려드는 이 잠을 쫒기 위해 

남길 사진을 펼쳐놓고 도를 닦는다.

도대체 아침 9시에 왜 졸린 거지?

나는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이렇게 비실비실 힘이 없다니 충격이다.

 

그래도 알람에 맞춰 6시 기상 하는 걸 보면 맛탱이가 간 것은 아닌데.

다만, 아침부터  몹시 지치고 피곤할 뿐이다.

일단 좀 누워서 재정비를 해보자.

하아......뒹굴뒹굴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앙)

남길과 같이 소처럼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여기서 머뭇거리면서 후회만 할뿐.

그래도 내 삶에 남길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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