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88 베개

by 뽀야뽀야 2021. 6. 28.
반응형

 내 방의 필수 요소

 

베개같이 편안한 사람.

방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요소.

머리만 대면 10분안에 잠이 드는 뽀야에게.

제일 소중한 것은 베개이다.

그런 존재라고 하면 실례가 될까...?

TV에서 김남길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엄마가 나를 급히 부른다.

드라마 제목도 곧잘 기억하시고는.

[뽀야, 명불허전 시작한다!]

라고 얘기해 주시기도 하고.

내가 방언을 내뱉으며 남길 찬양에 빙의되었을 때도.

[김남길 잘생겼지~]

하고 대꾸해주시기도 하고.

정말 영혼의 단짝이라고 할 수 있지!

엄마도 살짝 남길 덕질에 빠지는 듯 하였으나.

엄마는 성격상 착즙이 안되는 부류이다.

2차 매체는 별로 즐기지 않으시는 것이다.

아마 TV에서 K9 광고가 자주 비춰지게 되면.

[남길 나왔다!!] 하고 외쳐 주실 것이 분명한 우리 엄마.

하지만, 너무 빨리 지나가는 화면에 못 알아채실 수도 있어....(끙)

 

엄마는 연예인들 얼굴을 잘 알아본다.

물론 현실에서도 사람을 기가 막히게 잘 알아보는 편.

반면에 뽀야는 안면인식장애가 있을 정도로 사람을 못 알아 본다.

그런데 이름은 기가막히게 기억하지.

그래서 우리가 영혼의 단짝이라는 거다.

우리는 홀로 완전할 수가 없어.

엄마가 얼굴을 맞추고 이름을 고민하고 있을 때.

뽀야가 나서서 [저 사람 000잖아~!] 하고 이름을 맞춘다.

애초에 타인에 대한 관심이 너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내가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못 알아채는 것에 이유를 달아보았는데.

그냥 성격이 그런 것 같다.

대충대충인데다가 사람을 빤히 잘 못쳐다보는 성격.

그리고 금세 식어버리는 관심.

 

그런 내가 한 배우를 이렇게 파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도 놀랐다.

진짜, 인생 안에 타인을 쉽사리 들여놓지 않는 폐쇄적인 사람인데.

남길 새소식에 허덕이고, 뉴짤들을 수집하고.

덕덕 대면서 덕질하는 지금의 나는

남길 영역에서는 고득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면 뭐해..... 현실에서 좀 열심히 공부하고 살아라.

싶기도 한데.

사람이 한 가지 일을 하는데는 반드시 반대급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성취했을 때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어야 하잖아.

그걸 나는 남길로 두겠다는 거다.

그걸 얻었을 때 참 행복하고 꽉 찬 기분이 들거든.

나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었던 시절에.

다른 어떤 이를 만나 이렇게 끈덕지게 좋아하게 될 줄이야.

진짜 내 배우 자랑하는 건 팔불출 같지만.

되게 멋진 것 같아...................(허덕허덕)

 

남길 전용 오디오북이 있어서,

거기서 길도 읽어 주고, 온갖 잡스러운 것들 다 남길 패치 해주고.

남길의 매 순간 플레이리스트도 공개하고, 남길의 숨겨진 짤들 대방출하고.

시기별 인사말과 응원까지.

이렇게 알차게 구성되면 좋을 것도 같다.

사실, 입 밖으로 꺼내기 참 껄끄러운 말로 이런 게 있다.

내 전공 서적좀 읽어 줬으면 좋겠다.

그럼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전공공부 하고 하루종일 남길 목소리 듣느라고.

책을 달달 외울 수 있을 텐데.

하아.......생각만해도 너무 재밌겠다.(바보)

오늘은 유튜브 대본을 짜야 해서.

또 머리가 박터지는 중이다.

세상이 멈춘다면,

하루종일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좋아하는 책에 파묻혀 보내고 싶다.

내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순간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이 너무 아까워.

 

그런 예비 연습으로 주말이라는 좋은 날이 있지만.

나의 나약한 의지는 진정으로 원하는 걸 하게끔 만들질 않아.

몇 겹의 장벽이 있어서, 그걸 다 부숴야만 할 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꼭 소설을 써야 할 텐데.

이상하게 마음이 시원하게 땡기지가 않는다.

며칠 쉬면 꼭 이렇더라.

그래서 다들 할 일이 궤도에 올랐을 때는 잠시도 멈추지 마라고 하는 거야.

갑자기 류마0탑 광고가 떠오른다.

[좋아하는 걸 멈추지 마!!] 이런 대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글은 쓸수록 느는 거라고 하던데.

그런 의미에서 블로깅도 내 글쓰기에 조금은 기여하고 있는 걸까.

거의 의식의 흐름 수준이라서 큰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지만.(씁쓸)

 

이렇게 괄호 넣고 감정쓰는 것조차 너무 일본 오타쿠 틱한 것 같긴 하다.

알면서도 멈추기 싫은 이 기분(꺄르르)

갈 때까지 막 가버렷!(무야호)

 

그러고 보니 MSG 워너비 1집이 공개되었던데.

노래 참 좋더라고...........정상동기의 배우 이상이 응원합니다요.....!!(하뚜)

그런데 남길 글에 남길 지분이 너무 적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남길 소식이 더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남길이 방송 3사 주요 프로그램에 다 나왔으면 좋겠다.

파이터이자 예능인 김동현도 요새 활발하게 활동 하던데.

어디로 채널을 돌려도 다 남길이 나오는 그런 생활을 바라는데.

아마 새 드라마 시작하거나 영화 개봉하고 그러면,

내 시계도 좀 더 바삐 돌아갈 것 같다.

나를 바쁘게 하기 위해 본인이 바빠지길 오늘도 바라고 바라면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