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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필모 뇌구조2 나쁜남자 심건욱

by 뽀야뽀야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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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뇌구조는 내 가슴을 저미게 만들었던 그 남자.

나쁜 남자 심건욱의 뇌구조이다.

사실 내가 생각했을 때 그는 나쁜 남자가 아니었다.

상황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었지.

제목 불쌍한 남자로 바꿔야하는 거 아니냐고...!

모두를 사랑했지만, 결국 구원받지 못한 존재가 건욱이니까 말이다.

극중 여주인공 이름이 독특해서 신기하기도 했다.

사고로 정신이 반쯤 나갔을 때조차 반짝이던 그의 미모.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정장 조끼.

그리고 거기에 맨발은 정말 못됐다.....

얼마나 시청자를 심쿵 시킬 셈이야...!

처음 등장할 때는 스턴트맨이었어서 머리를 묶고 나오는데.

그 장발이 또 매력있다.

그래서 이 때 남길 본체 사진을 보면 다 장발이다.

원래 머리카락 긴 남자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 매력이 넘쳤었다.

그리고 회장님 부인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혜옥 선생님께서

악역을 너무 맛깔나게 살리셔서.

항상 그분의 목소리를 걱정할 정도로. 열연을 해주셨는데.

아니, 그런데 드라마 나쁜남자의 표면적 악역은 건욱이니까.

근데 악역이 너무 치명적이어서 그리고 그가 복수를 꿈꾸게 된 배경이

너무 슬퍼서. 전반적으로 슬픈 느낌이 충만했던 드라마이다.

종이학이 화면에 비춰질 때면 나오던 대사도 잊히지 않고.

그게 너무 처연해서 좋았다.

나쁜 남자 1화의 독백이 궁금하시다면 여기 아래 주소로!

https://shinyababy.tistory.com/entry/나쁜남자-1화

 

그러고 보니 건욱이는 밥 먹는 장면에서 제일 뿌듯해 보였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이 어색해 보였다.

여주인공과 함께 걷는 장면도 그렇고, 어딘지 쓸쓸한 뒷모습.

게다가 이 드라마에는 지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거성들의

풋풋한 시절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는 귀중한 드라마이다.

여주인공의 자매 역할로 나왔던 것은 다름아닌 심은경이었고,

건욱이에게 휘청휘청 흔들렸던 모네 역으로 나왔던 것은 정소민.

그리고 자존감 낮은 도련님 홍태성 역에는 김재욱.

다들 독립된 드라마에서 흥행을 이끌었던 주역이 되어있다.

이 드라마가 화제가 됐던 것은 오랜만에 연기에 복귀한 배우 한가인과

치명적 멜로라고 홍보되었던 주역 배우 오연수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 바탕에는 물론 막 비담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김남길이 있었지.

어디를 가든 치명적인 캐릭터만 맡아서 그런지 몰라도.

약간 위험하고 슬픈, 그런 사연 많은 주인공 역을 많이 한 것 같다.

그 시작은 드라마 선덕여왕(2009)이었지만 그 기세를 몰아서

드라마 나쁜남자(2010)에서 빛을 발하는 게 건욱의 슬픈 과거사이다.

특히 모두가 기억하는 수화하는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그걸 보자마자 나도 수화 배워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비록 드라마 본연의 아름다운 장면이 특이한 짤방에 이용되는 불상사가

있기도 했지만, 원본인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다고...(T.T)

 

건욱의 소탈하게 지내는 생활 속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동네아이들과 축구하는 장면.

그건 건욱이가 아니라 분명 남길 본체가 표면화 된 것이 분명하다.

본인 입으로도 공으로 하는 거 다 좋아한다고 했었고.

무엇보다 되게 신나 보였거든.

아주 짧게 스쳐간 장면이었지만.

그리고 드라마 스틸컷에 남을 정도로

축구에 진심인 남길을 엿볼 수 있었다.

다리를ㅅ자로 점프하며 공 차던 재간둥이 남길을 또 볼 수 있을까.

그리고 늘 우수에 찬 눈빛이었지만.

여주인공이 다가갈 때마다 내심 흔들리고 있던 건욱이었다.

자신에게는 이런 따스한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지.

왜냐면 주변의 모두를 속이고 있으니까.

하나의 목표는 복수니까.

하지만 잦은 결방과 최종화의 수정으로 드라마가 힘들 뻔했는데.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수습하기에 바빴던 결말이었지만.

그래도 쨌든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었다.

건욱이가 모네의 총을 맞고 거리를 배회하던 장면도 가슴저몄지.

배신이 배신을 불러온 거니까.

그래도 믿었었는데...! 그런 감정이 폭발해 버린 장면이었다.

아 숨겨진 보물 같은 배우 또 있었다.

배우 오연수 본체가 맡은 홍태라의 아역 배우가 문가영이었다는 것.

이 아이는 나중에 남길과 만나서 드라마 명불허전(2017)의 감초가 됩니다.

그리고 극 중의 건욱의 복수 대상인 해신그룹의 이름이 말인데.

엉뚱하게도 드라마 해신(2004)이 떠오른다.

요새 동생이 역주행 하고 있는 드라마거든.

 

이래저래 얽히고 설킨 이야기와 등장인물들.

하나하나가 사연있고 저마다의 감정이 살아 통통 튀던 드라마.

나쁜 남자.... 사실은 불쌍한 남자. 착한 남자. 가련한 남자였던 남길.

자기 신발 벗어서 여주한테 신겨주고 맨발로 거리를 걷던 그 모습.

잊지 못할 거야.

발도 예쁘더라.

종이학과 내래이션이 여운을 남기던 드라마 나쁜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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