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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필모 뇌구조9 기묘한가족 박민걸

by 뽀야뽀야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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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가족(2019)은 약간 B급감성이 물씬 풍기는 영화로.

다른 영화와 비교해보자면, 웜바디스나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떠오를 수도 있다.

분명 장르가 코미디이고 좀비가 나오는 것은 분명한데.

더 나아가서 좀비 비즈니스라고 홍보를 한다.

궁금증이 모락모락 샘솟는데.

좀비 영화라면 당연히 좀비가 떼지어 등장하는 그런 장면을 상상하게 되는데.

남길이 좀비가 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작중 성격이 약았고 이기적이라서 좀비화 되는 건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좀비 비즈니스에 본격 시동걸 때, 줄을 서시오~!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명불허전(2017)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었지.

영어 제목은 The Odd Family: Zombie On Sale이다.

푸훗, 좀비 온 세일이란다.

절찬 판매중...... 그런 느낌인거냐....

쨌든 영화가 진행 될수록 남길은 어떤 생각으로 이 영화를 골랐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어이없게 웃음이 터지고, 정말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도

괜히 웃음이 나오는 이 영화의 매력은 뭘까.

좀비들이 떼거지로 주유소 밖으로 몰려들고.

불을 싸지르는가 하면, 전기에 감전되기도 하고.

그 모든 과정에서는 파티를 알리는 배경음악이 삽입되고.

폭죽이 터지고. 시끌벅적.

그 부분은 마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에서 

칩을 심어놓은 사람들 머리가 무지갯빛으로 폭파되고

신나는 배경음악이 흐르는 그 장면이 떠올라서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화면은 아수라장인데 음악은 너무 아름다워...!

 

그리고 무서운 좀비를 동네 상그지로 만들어버린 것도 재미난 점 중에 하나였다.

양배추를 좋아하는 설정이어서 별다른 양념(?)과 조리 없이도 생양배추를 와삭와삭

잘도 먹는데.

이거 찍을 때 양배추 진짜 많이 먹었겠다, 싶어서.......조금 안습.

그리고 남길이 만든 좀비 가이드를 스스로 가족에게 소개하는 장면도

다들 심드렁 한데 혼자 열심히 좀비 흉내까지 내가며.

정성으로 홍보하고 그러는 모습도 열혈 남길 본체가 떠올라서 웃음이 났다.

그리고 이 영화의 묵직한 중심. 아버지 박만덕 역을 맡은 배우 박인환님은

앞으로 발레를 소재로 한 사제 동행 드라마 나빌레라(2021)에 출연하신다고 하니.

참고로, 나빌레라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이다.

3/22 첫방 예정이며 tvN 월화 드라마라고 한다.

드라마 루카 더비기닝(2021)의 후속작이다.

 

그리고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좀비를 귀여워해주고 돌봐주는 마음씨 착한 

막내 해걸이는 쫑비라고 이름붙인 좀비에게 묘한 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살짝의 로맨스가 있어서 감상하는데 재미있고 풋풋하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구수한 사투리도 재미를 준다.

 

좀비 역을 맡은 배우 정가람은 현재 군복무중이라고 한다.

하이킥으로 데뷔한 인재이고,

수영을 소재로 한 영화 4등을 통해 대종상과 올해의 영화상 신인남우상도 수상했다고.

또 갤노트 광고까지 진출한 모델이기도 하다.

꽤나 이력이 화려하다.

그리고 좀비들은 얼굴 희고 눈밑이 시커매서 그렇지

다들 잘생겼다...!(호오)

대사는 별로...아니 거의 없지만 양배추와 그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느껴졌던 배역이었다.

그리고 해걸이에게만 반응하는 보살핌 센서가 작동하는 것도 은근한 재미.

썩은 토마토 신선지수 89%를 차지하는 걸 보면 

어쩌면 더 크게 될 수도 있을 영화였는데.

관객동원이 좀 아쉬운 부분이다.

매니악하다는 평이 있는 걸 보면, 좀비 영화로서의 촘촘함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엄청 몰입해서 재미나게 봤던 영화이고.

거기서 브레인 역을 맡아서 열연한 남길의 활약도 볼만한 좋은 영화이다.

 

근데 큰형님이 너무 뭘 모르는 딱딱한 분으로 그려져서 

시종일관 첫째라서 억울하다는 그런 스탠스를 가지고 계시고, 욕도 많이 하고....(ㅋㅋ)

그래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남길이 더 재밌게 느껴졌던 게 아닐까.

 

색다른 좀비영화를 찾고 있다면, 기묘한 가족 어떠실지..?

이 영화를 본 뒤로 양배추를 조리할 때마다 쫑비가 생각나는 건 당분간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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