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요리. 김치찌개이다.
사실 뽀야는 찌개 그릇에 끓이는 거 아니면
국이라고 부르는 편인데.
이번엔 왠지 찌개에 가깝게 된 것 같아서 찌개라고 부르련다.
우선 국물망에다가 멸치와 다시마를 한 줌씩 넣어주자.
이걸로 국물 맛을 낼 거다.
국물을 많이 드시는 편이면 물의 양을 많이 하고.
자작하게 드시고 싶으면 물의 양을 줄이면 되겠다.
우선 김치를 자작자작 볶아준다.
기름을 넣고 볶아도 된다. 그냥 볶으면 탄내가 날 수도 있으니 주의.
어느정도 뻣뻣하던 김치가 오그라들면.
아까 준비한 양의 물을 넣어준다.
그리고 김치를 송송 썰고 고기도 같이 얹어준다.
다 때려넣고 끓이는 게 비법이라면 비법이지.
파도 넣었는데 표가 안나네.
재료도 고기랑 김치만 있으면 되는 초간단 김치찌개.
참치를 넣고 싶으면 참치도 재료 넣을 때 같이 때려 넣어주자.
그리고 먹기 직전에 국물 망을 건져내고 먹으면 된다.
아니면 큰 냄비에 국물망을 넣어두고 먹을 때는 덜어먹으면.
계속 구수한 국물이 만들어 지겠지.
아침에 국이 있으면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온다.
요즘엔 저염식을 하느라 국을 적게 먹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모처럼 먹는 김치찌개니까.
우리 밥상 차리려면 국을 3번 떠야 하니까.
금방 사라지고 마는 운명의 김치찌개.
작년에 해놓은 김장김치가 이렇게 저렇게 응용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다 뿌듯하다.
김장할 때 진짜 힘들었는데.
물론 내가 한 거 아니고 엄마가 열심히 한 거지만.
나는 옆에서 거들어 드린 것 밖에 없는데도.
지켜보는 것도 되게 피곤하다.
특히 양념 만들 때 옆에서 튀는 양념 계속 닦느라
무릎이 나갈 뻔했다.
그러고 보니 연휴 마지막 날은 온통 김치로 음식 해먹었네.
김치 볶음밥에 김치찌개에.
김치로 도배돼있잖아?!
어제는 집사부 일체에서 사부로 유진이 나왔는데.
나는 펜트하우스를 잘 안봤지만.
엄마가 즐겨보았었기 때문에.
소소하게 재밌었다.
근데 너무 펜트하우스2를 홍보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엄마는 조금 그랬다고 한다.
원래 TV 자체가 홍보용이지 뭐.
거기 나오는 사람 중에 홍보 안하는 사람 있던가?!
그래서 주중에 동생과 나는 거의 밥먹을 때 빼고는
TV를 켜지 않는다.
조용하고 좋다.
대신에 컴퓨터를 하니까 눈건강에는 더 안좋긴 하겠지만.
그래도 할 거 하고 또 끄니까.
시간이 되게 많이 남을 것 같은 생활습관인데.
의외로 여분의 시간이 없다.
멍때리거나 밥먹거나 하면 훅훅 지나가는 게 시간이다.
책을 읽을 여유가 없다고 말하면 장난이겠지만.
요즘에는 유튜브 하느라고 거의 전공책을 못 보고 있다.
어..... 계획은 이게 아닌데.
벌써 2월 중순이다.
연휴 지나니까 금방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연휴때는 평균 9천걸음을 걸었다.
만 보 채웠어야 하는건데. 그 한끗이 어렵더라.
원래 연휴 끝나고 바로 산책 나가려고 했는데.
오늘 날씨가 심상치 않다.
다시 추위가 오려는지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도 우중충하고.
아침부터 보일러가 오류코드를 띄우질 않나.
덕분에 우렁차게 차디찬 물에 이빨 털릴 뻔했다는 거.
아직도 잇몸이 얼얼하다.
날씨 예보로 보면 목요일까지는 춥고.
금요일부터 예년 기온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한파가 무섭다.
2월은 아직 겨울에 속하는 달이지.
이게 정상인 거지.
3월 되어도 꽃샘추위 때문에 추울 때도 있으니.
그래도 실내 운동은 계속된다.
오늘도 내 알람은 얄짤없이 울릴 것이고.
나는 빠르게 걸어야만 한다.
요즘엔 걷기 운동을 해도 휴대폰이 다 자동으로 측정해 주니까.
보기도 편하고. 자기 관리하기도 참 좋은 것 같다.
어제는 영어 라디오가 없어서 저녁시간이 정말 후리했는데.
이제 한 주 다시 시작이네.
제일 부담스러운 월요일이지만.
할 일이 차곡차곡 있으니 하나씩 해치워보자.
맛있었던 김치찌개는 언제든 다시 만들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음식이라.
집에 김치만 있다면 고기없이 끓여도 맛좋은 찌개.
멸치 살만 발라내어 넣어도 괜찮은 그런 친근한 찌개라.
언제든지 먹어도 맛이 좋다.
또 만나자 김치찌개여.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너라서 참 좋구나.(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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