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할 발찬이 별로 없으면 선택하게 되는 메뉴 카레와 짜장.
그 중에서도 오늘은 삼선 간짜장이다.
푸짐한 해물그림이 그려져 있는 포장지를 보고
망설임없이 구입!
물론 건더기는 우리가 따로 넣어줘야 하지만 말이다.
깍둑 썬 고기와 양파, 당근, 감자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짜장이다.
우선 짜장가루를 물에 개어주어야 하는데.
그릇의 70%정도가 차게끔 물을 부어 저어준다.
다행히도 집에 손거품기가 조그만 것이 있어서.
그걸 애용중이다.
가루를 개는 사이에 다른 일손이 있다면
채소를 사각 썰기하자.
건더기들을 달달달 볶아주다가 감자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물을 부어 준다.
짜장의 국물량을 원하는 대로 부으면 된다.
되직하기는 갠 가루로 맞출 거니까.
거의 물도 그릇의 60%정도를 부어주면 좋더라.
물이 많으면 오래 자작자작 끓이면 되고.
물이 부족하면 조금 더 넣으면 되니 너무 긴장하지 말자.
짜장은 요린이가 하기에도 부담이 없는 것 같다.
시판 가루만 있다면.
그리고 뚜껑을 덮고 푹 익혀준다.
고기도 감자도 다 익을 때까지.
그리고 마무리 작업으로 갠 가루를 큰 수저로 한 숟갈씩
떠서 풀어가며 농도를 예측한다.
한 술 두 술 뜨다가 보면 색도 좋아지고
수저로 떠서 흘려내려 보면 되직하기도 맞춰져 간다.
근데 거의 갠 짜장 소스를 다 넣게 된다.
우리는 2봉지를 샀는데 셋이서 먹을 만큼 만들었는데.
2봉지 다 넣어 개어준 것을 싹싹 다 넣어버렸다.
예전에 해보니 1봉지로만 될 것 같아서 했더니.
너무 묽게 되더라.
2봉지가 3-4인분이 되는 듯하다.
이렇게 해놓으면 하루면 동이 난다.
하루 3끼 먹는다고 쳤을 때 말이다.
무짠지하고도 어울리고, 단무지도 괜찮고,
약간 익은 김치가 있다면 금상첨화!
이번 짜장은 간짜장이라 그런가 불맛이 살짝 나면서.
뭔가 해물의 향이 입혀졌나?! 그냥 짜장보다는 살짝 다른 느낌이었다.
더 짭짤한 것은 아닌데 감칠맛이 더 난다.
삼선 간짜장 또 사먹어야겠다.
어제 저녁에는 정신이 하도 없어서.
요즘 정신 상태가 이른 파업을 하고 있는 중.
날이 추워지면서 정신이 같이 날아간다.
집중력이 확 떨어지고 빨리 가서 눕고 싶은 마음이 모락모락.
그러니 TV도 재미가 없고 책도 그냥 덮어버리기 일쑤다.
그래도 영어 라디오를 꼭 들어야된다는 사명감이
날 책상 앞으로 이끈다.
헤롱헤롱 20분 듣고 나면 진짜 다 포기하고 싶은 상태.
그래도 어찌어찌 포스팅을 하고 나면 메롱상태이다.
어제는 쫒기듯이 행정법 빈칸넣기를 풀었다.
그리고 도미노도 세워보았지.
십자말풀이도 했네.
네모네모 로직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동생이 조금 도와준 뒤로 발전이 없다.
내 답답한 머리로는 해결이 안 돼.
너무 어려운 단계를 샀나 봐.
하지만 첫 페이지에서 멈출 수는 없는데.
짜장을 먹은 날은 이를 빨리 닦아주어야 한다.
카레가 더 심각하지만 짜장도 마찬가지다.
가글하면 잔여물이 왕창 빠져나오는 소중한 이닦기.
거울을 봤을 때 누런 부분이 있거나
어디에 음식이 끼었다거나 하면 그부분을 집중적으로 닦아낸다.
주로 이빨 뿌리 부분이 누렇게 되곤 하는데.
맨날 대충대충 이를 닦아서 이 모양이다.
그리고 덧니가 되어버린 송곳니가 볼 때마다 누렇다.
으으, 못났다.
집중적으로 닦아줘서 그런가 요즘에는 그래도
많이 하얘졌다.
예전에 이닦기 얘기한 것도 같지만.
잇몸과 이가 닿는 부분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
너무 세게 닦으면 사이가 들떠서 아프니까.
적당한 힘으로 위 아래로 슥슥 닦아준다.
그리고 가글을 아주 많이 해야한다.
치약 잔여물이 남을 수 있으니까.
오글오글 부르부르 많이 해준다.
이렇게 이까지 닦고 나야 진정한 짜장러라고 할 수 있지.
마무리로 치실까지 해주면 좋지만.
어제는 너무 귀찮았어.
퐁퐁하고 치실 튀기는 소리가 좋지만 말이다.
유튜브 촬영을 마쳤다.
이번엔 기초 일본어 2번째 편. 가타카나였다.
그래도 문자를 지나면 재밌어 지니까.
사실 나는 문자 배울 때도 되게 재밌어 했던 것 같다.
워낙 전공을 좋아해서 그런가?
기초를 튼튼히 해야 건물을 바짝 올릴 수가 있는 법.
무엇이든지 기초가 중요하다.
제일 지루하고 재미없는 기초지만.
기초를 잘 다져 놓으면 흔들림이 없다.
그래서 무엇을 공부하든지 기초에 집중하시기를 바란다.
짜장이나 카레를 해 먹고 나면 다음날
다 먹은 카레나 짜장 생각이 나곤 한다.
맛있었지......하면서 말이다.
지금 내 상태가 딱 그러하다.
오늘은 있는 반찬에 대충 먹어야 하는 날인데.
엄마가 잡채를 프라이팬에 데워놓고 갔다.
잡채랑 고추장아찌도 좋은 조합이지.
달콤하게 맛있는 하루가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오늘은 목요일.
오늘따라 더 아빠 생각이 나는 건.
맛있는 음식 먹을 때마다 이 자리에 계시질 않는
아빠를 떠올린다.
허허허, 껄껄껄, 하고 호탕하게 웃으시던
그 미소가 잊히질 않는다.
보고싶다. 일 벌이기 선수 청소 대장 우리 아빠.
락스맨 그 사나이.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누.
뽀야 생각 만땅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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