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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네잎클로버

by 뽀야뽀야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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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취미는 클로버 찾기.

잘 봬지도 않는 토끼풀 사이에서 

기가 막히게 네잎클로버를 찾아낸다.

아마 뽀야가 찾았더라면 이 액자는 완성될 수 없었을 거다.

네잎클로버를 찾으면 행운이라지만

사실 흔하디 흔한 세잎클로버는 행복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우리 일상에 행복이 가득하다는 소리지.

토끼들은 뭔 복을 받았기에

매일 행복의 클로버를 먹는 것일까.

한 번에 다 찾은 것은 아니고 

시간날 때 마다 조금씩 찾아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동네에 문방구가 없어지기 전에

코팅 맡겨 놓은 것인데

문구점이 장사가 잘 안되었는지 어쨌는지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코팅하나 하려 해도 버스타고 멀리 나가야 해서

책 틈에 소중하게 끼워둔 예비 클로버들도 몇 개 더 있다.

그 동안 가방 주머니에 소중하게 모셔둔 클로버를

액자에 끼울 생각을 하게 된 건 

갑자기 로또 얘기를 하면서부터.

아, 그러면 행운이 가득하게 집에 멋지게 해서 놔두자!

라고 하여 액자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트에서 저 정도 액자가 5900원밖에 하지 않는다.

물론 브랜드 걸로 사려면 12000원 정도?!

근데 액자 뒤가 

철사로 막혀 있는 불편한 구조라

사진을 교체하고 싶으면 엄지와 검지가 불탄다.

엄청 뻑뻑한 철로 되어 있고

적어도 3개를 1자로 올려 주어야 빠진다.

뭐, 도구를 이용하면 편하겠지만

자주 열었다 닫았다 하면 고장 날 것 같이 

내구성이 약해 보인다.

새로운 코팅을 하게된다면 다시 열어야 하는데

걱정되네 저거?!

비싼 액자를 사는 이유가 다 있구나......(힝)

그래도 희귀한 녀석들로 인해 

5900원짜리 액자가 숨을 쉰다.

사실 액자는 든든하게 뒷받침만 할 뿐이고

사진이 열일 하는 법.

그런 점에서 액자는 오늘도 묵묵하게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하느라 오늘도 바쁘다.

 

엄마가 아픈 다리 앉았다 일어났다

왔다갔다 하며 뚫어져라 쳐다보고 

뒤지고 살피고 어머! 하면서 발견한 

소중한 네잎클로버.

 

이 글을 오며 가며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행운이 찾아와주길 바라며 쓰는 글.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뽀야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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