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속에 나타난 맛나는 과자.
파이로 겹겹이 되어있는 과자.
겉에 발라진 설탕이 바삭바삭 부서지는 과자.
누네띠네이다.
예전에 참 맣이 먹었었는데.
그 때는 길쭉해서 베어먹으면
가루가 사방에 흩날려서 많이 혼나고 그랬는데.
요즘엔 이렇게 미니 누네띠네도 있다.
마트에서 1봉에 약4200원 정도 한다.
지퍼백으로 되어있어서 소분해서 먹기 참 좋다.
과자는 끊기로 했다지만.
이렇게 불쑥 먹고 싶은 건 참을 수 없다.
동생도 꽤나 맛있어 하는 눈치다.
이번엔 잘 산 것 같아.
칼로리가 조금 높긴 하겠지만.
자주 안먹으면 되지.
주말에는 식이 일탈이 하고 싶어진다.
면 먹으면 안되는데 면도 막 먹고 싶고.
과자 그만 먹기로 했는데도 과자가 땡기고.
그래도 주말이라는 이유로 크게 봐주는 나의 마음.
정말 오랜만에 과자를 먹어보았다.
앞으로 이 과자만 챙겨서 먹을 것 같기도 하다.
설마 또 단종되는 건 아니겠지.
호빵을 만드는 회사에서 나온 과자라서.
왠지 믿음이 갔던 과자.
식후에 가볍게 음료와 한 움큼 해주면 좋은 과자.
어깨결림과 목결림이 많이 좋아졌다.
의식적으로 목을 집어넣는 습관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오래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목이 주욱 앞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걸 쑥 집어넣는 것만으로도 뼈가 맞춰지는 느낌이 나면서
(우드득 우드득 거리기도 한다)
시원하고 그리고 목에 하중이 실리지 않아 뻐근하던 느낌도 사라진다.
그리고 유튜브를 보다가 알게 된 스트레칭 법이 있다.
손을 쇄골 밑에 두고 손을 둔 반대편 옆을 힘껏 쳐다보기.
고개를 이렇게 당겨주기만 해도 시원 개운 하다.
그리고 어깨에 손가락 두 개 올리고 반대편으로 머리를 힘껏 당기기.
그러면 어깨의 어떤 부분이 팽팽해지면서 아프게 되는데.
그 지점을 억누르면 된다.
그 밖에도 많지만 일단 이정도가 요즘 실천하는 스트레칭이다.
이거 30분마다 5분씩만 해줘도 훨씬 근육 긴장이 줄어든다.
움츠린 어깨도 펴주는 비법이 있는데.
기도하는 자세로 손을 모으고 들고 있다가
손을 양옆 뒤로 천천히 밀어내는 방법이다.
서서히 열리는 손과 함께 어깨도 벌어진다.
등이 시원해 진다.
이건 교육학 유튜브 강사님이 자주 수업중에 시키는 스트레칭 동작이다.
이렇게 3가지 세트를 마치면
목도 개운하고 어깨도 이완되고 등도 쫙 펴진다.
조금 더 일찍 이런 걸 알았으면 좋았으련만.
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좋은 운동을 집에서 간편히
할 수 있으니 된 거지 뭐.
그러고 보니 돼지갈비 먹으러 동네 무한리필 집에 갔을 때.
흘러 나오던 노래가 문득 떠오른다.
완전 추억의 옛노래였는데. 동생도 나도 흥얼거릴 수 있는
세대 공감의 노래였다.
주로 바비 킴이나 임재범, 박정현 등등의 노래였다.
동생은 정통 발라드나 락발라드를 좋아한다.
나는 거기서 발라드를 빼면 얼추 맞는다.
J-ROCK, 얼터너티브 락, 댄스음악, 신나는 음악 등등.
좀 시끄러운 걸 즐기는 편이다. 어쩜 이렇게 남매가 음악 취향이 다른지.
동생은 엄마랑 음악 취향이 비슷하다.
나는 아빠랑 음악 취향이 비슷했었지.
아빠도 시끌벅적하고 엉덩이 들썩이게하는 음악 좋아하셨으니까.
그 좋아하던 음악을 병원에 있는 동안 한 번도 들려드리질 못해서.
너무 위중한 상황이라, 어려웠었다.
그리고 병실에서는 항상 기계음이 울리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야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음악 틀어드리기란 어려웠다.
물론 이어폰을 가져와서 꽂아도 된다고 하였지만.
그 허락을 받고 바로 전원하게 되어서. 기회를 놓쳤다.
어제는 북튜브를 녹화하고 있는데 난생 처음보는 아줌마가
우리집 벨을 거세게 눌렀다.
흥겨운 벨소리가 울려퍼지는 거실. 당황한 나는
동영상 녹화 정지버튼을 덜덜 떨리는 손으로 누르고.
왜 하필 오늘이냐고. 그것도 녹화 시간한 지금이냐고!!
그냥 광고나 홍보를 하는 아줌마였다.
우리 집이 최상층이다보니 잡상인들이 우리집을 우선적으로
타깃으로 삼게 된다.
그게 하필 어제였다.
그래서 녹화 동영상은 3개로 분할이 되어버렸다.
일일이 전송하는 것도 3배 더 귀찮아졌다.
인코딩은 마치었고 이제 편집이 남아있다.
누구를 원망한다고 해봤자 분할된 동영상이 쩍하고 달라붙나?!
나의 갈 곳 없는 분노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어제는 또 이번 2021학년도 중등 임용 합격자 발표가 있었나보다.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인사발령 파일이 올라와서 떠들썩 했다.
공식적인 발표 날짜는 2/10인데 이렇게 앞서서 알 수 있게 되니까.
얼마나 다들 떨리고 그랬을까.
나는 일찍이 마음 접었지만. 수험 카페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서.
대리 경험으로 짜릿했다.
언젠가 나도 저기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겠지.
그런 소망을 품고 산다.
요즘에 하는 것도 없이 시간이 훌훌 가버린다.
저녁때쯤 되면 내가 오늘 뭐했지? 하고 되짚어 보는데.
특별하게 한 게 없다.
특히 공부를 많이 놓고 사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
유튜브를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구나.
봐주는 이도 별로 없는데 정성을 이렇게 들이는 게
과연 맞는 길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한 번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않겠는가.
아침부터 지하주차장 물청소 한다고 아파트 방송이
아주 여러번 울려대서 성가시다.
우리는 보유한 차가 없어서 해당이 없는데도
저 긴긴 방송을 듣고 있자니 짜증이 난다.
이동주차 하는 게 그렇게 힘든가?
차량이 자리에 그대로 있으니 저런 방송을 계속 돌리는 거겠지.
공동 생활을 해야하는 아파트에서.
튀는 사람 한둘이 꼭 있어서 문제가 된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서 모니터 보는 일도 지겨워졌나보다.
무려 교육학 강의가 유튜브에 풀렸는데.
아직 1-2월 분도 다 보지 못하였다.
아아, 이렇게 늘어져서야.
왜 다들 독서실을 끊고, 도서관을 다니는지 참 알겠다.
집에서는 공부가 잘 안 돼.
지금은 7-8월 실전문제 풀이가 올라오고 있던데.
큰일이다. 발맞춰 가야 하는데.
약 50분이 그렇게 집중하기 힘든걸까?
나를 탓해 본다.
분명 강의도 재미있고 친절하고 최상의 강의인데.
나는 왜 재생 누르기를 망설이고 있는건지.
내일 하고 말지.... 하고 미뤄버리는지.
1년에 1번있는 시험은 이렇게나 긴장감이 없다.
그래서 교육학 선생님께서는 보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고생한 나에게 상을 줘야 한다고.
그런 보상들로 버텨가는 거라고.
근데 잘 모르겠다. 이 길의 끝에 확실한 합격이 있다면
믿고 달릴텐데. 매번 의심이 드는 것이다.
이미 다 끝난 이야기인데.
내가 열심히 공부해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데.
나는 혼자 들떠있는 것이 아닌지.
침착하기, 차분해지기. 꼭 이뤄내야지.(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