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듬뿍 곁들여 먹는 닭갈비이다.
사실은 완제품 양념육인데. 그걸 그냥 먹기는 심심하니까.
양파와 양배추를 듬뿍 썰어 넣었다.
이렇게 2차 조리를 하면 더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유가네 닭갈비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넓고 동그란 팬에 직접 구워가며 먹는 그 맛을 따라가지는 못하기는 해도.
집에서 먹는 닭갈비 치고는 되게 맛있는 편.
원래 양념은 약간 자극적인데. 우리는 양배추를 많이 넣었기에.
물이 자연스레 생겨서 맛이 연해졌다.
양파나 양배추는 불에 익히면 사그라들어서 흐물흐물 해져서.
아무리 많이 넣어도 티가 잘 나지 않게 된다.
그래도 떠 먹으면 간간이 건더기가 잡힌다.
엄마는 매일 반찬 걱정을 하니까.
이런 양념육 코너가 근처에서 열리고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자주 먹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체중관리 면에서도 그렇고 조미료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근데 또 맛은 끝내주니까.
하여튼 건강식 하는데에 문제가 되는 건 요 주둥이이다.
닭갈비 하면 춘천 닭갈비인데. 정작 직접 춘천에가서 먹어본 적은 없다.
그런 간판의 가게에는 많이 가봤는데 말이다.
넓고 둥글며 납작한 닭갈비 전용 철판에 슥슥 구워주는 닭갈비가 그립다.
원래 근처에 유가네 닭갈비가 있었는데.
그 맛이 그리워 다시 가게를 찾으니 자리를 옮겼는지 안보이는 것이었다.
검색엔진에서 찾기로는 분명 그 자리였는데 가게가 없어...!
검색을 해 보아도 옮겼다거나 사라졌다거나 하는 글도 없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백철판 가게도 가보고 싶다.
코로나만 잠잠해지면.... 이라는 말 한마디로 미뤄놓은 수많은 할 거리가
핸드폰에서 자기를 화면에 띄워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보니 즉석떡볶이 집도 근처에 있었는데.
망했는지 치킨 집이 들어섰더라.
너무 아쉬워서 밤에 잠도 안올 정도였다.
완전 단골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손닿을 거리에 떡볶이 가게가 있다는
묘한 안도감이 있는데 말이다.
요즘에 즉석 떡볶이집이 많이 없는 것 같다.
닭갈비 얘기 하니까 즉석 떡볶이가 떠올랐다.
어차피 백철판 가게 근처에 두끼 떡볶이 가게도 있을테니까.
몰아서 가면 좋겠는데.
코로나 너는 밖에 나가있냐? 거기서 계속 서있어라.(궁시렁)
닭고기는 튀긴 것도 맛있지만.
이렇게 불에 지져 먹는 것도 꿀맛이다.
약간 넓은 그릇에 덮밥처럼 끼얹어 먹어도 좋다.
채소를 많이 곁들여 촉촉하고 보드라운 맛.
그냥 먹기에는 좀 매워서 눈물 콧물 정신없는데.
양배추가 할 일 다했네.
어린아이가 있는데 닭갈비를 맛있게 먹고 싶다 하면
양배추를 듬뿍 넣어보시길.
아이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맛이 연해지니까.
게다가 양배추 많이 먹으면 위에도 좋다는 거.
뽀야는 안그래도 양배추즙을 챙겨먹고 있을 정도로.
위염이 한 번 생기면 도지기가 쉬워서 관리가 어려운데.
양배추 즙이랑 양배추를 식사에서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샌가 위 증상이 사라지고 위통도 없어졌다.
속이 자주 쓰린 것도 문제 있는 거니까.
양배추 챙겨 드시길.
생각해보니 원래 조세호 예명이 양배추 아니었던가...?!
갑자기 유퀴즈 생각이 문득 났다.
아마도 3/24일 유퀴즈 방송이 방탄 특집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아직 멀긴 했지만 생각난 김에.
비록 유퀴즈 시간대가 많이 늦은 저녁이라 본방사수는 못하겠지만.
재방 잘 틀어주는 프로그램 중 하나니까, 살짝 기대해 본다.
게다가 다른 게스트들 없이 방탄으로만 꾸민다고 하니.
얼마나 재미있을지, 안그래도 퀴즈 푸는거 진짜 사랑하는데.
퀴즈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그냥 예능 퀴즈 말고 교양퀴즈로 해가지고......
와일드 와일드 퀴즈(2021)는 교양 퀴즈를 기대했는데.
그냥 예능 퀴즈라서 조금 김이 샌 면이 있다.
그리고 퀴즈보다 먹방에 더 열중하는 것 같아서.
퀴돌이인 나의 마음을 간지럽게 하고 떠나갔다.
빨리 시절이 좋아져서 닭갈비 마음껏 먹으러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지척에 가게가 있는데. 이용객이 많을까봐 섣불리 가지 못하는 이 마음.
또 음식점에서는 먹을 때 마스크 벗어야 하니까, 두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