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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돌고 돌아 초밥

by 뽀야뽀야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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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어초밥으로 귀결되는 이 마음

 

평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 게.

간식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 되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빵을 먹어 당장 밥이 안들어갈 것 같이 배가 부르자.

우리는 저녁을 대충 때우고 말았던 것이다.

7시쯤 되었을까. 배에서 꼬르륵꼬르륵 난리가 났다.

저번 닭죽 만들다가 남은 찢어놓은 닭살을 활용해서.

닭국을 끓여놓고 곁들일 반찬을 떠올리는데.

김치, 김치가 집에 없다.

 

그래서 김치를 사러 마트엘 갔는데.

즉석 코너에서 발걸음이 멈추더라고.

영롱하게 빛나는 초밥을 무시하고 지나 갈 정도로.

위(편한)인은 되지 못하여............

결국 연어초밥을 집어 들었다.

동생 한 팩, 나 한 팩 사이좋게.

그리고 엄마는 소떡소떡이 먹고 싶다 하여 구매완료.

영수증은 쿨하게 버렸으므로 정확한 가격대는 알 수 없지만.

연어초밥은 대략 만원 초반 대였던 것 같고.

소떡소떡은 할인가로 3000원대였던 것 같다.

 

저번에 마지막 연어회라면서 눈물 흩뿌리며 초밥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빨리 결심이 무너지게 될 줄이야.

하여튼 빈 속에 마트가는 것은 너무 위험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집에 콜라도 있고, 요구르트도 있으니.

그저 맛나게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마침 TV에서 뉴스를 하고 있기에 흥미진진하게 바라보았다.

요새는 거의 뉴스만 보는 것 같다.

챙겨보는 예능이나 드라마가 없다보니.

뭐, 엄마의 경우는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를 챙겨보긴 하지만.

 

나에게는 금기가 있다.

금주와 금연이 일상이라는 소리이다.

물론 건강을 위해서 라는 이유이지만,

이게 습관이 되니까 참 좋다.

그래서 길 가다가 담배연기 테러 당하는 걸 끔찍이도 싫어한다.

멀리서부터 담배 피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먼 길로 돌아갈 정도의 의사표현이 확실한 편.

[쓴 연기]와 [쓴 음료] 왜들 그렇게 마시는지 잘 모르겠다.

분위기를 가라앉히거나 띄우고 싶다면 다른 방법도 많을 텐데.

아침부터 후끈 달아오르는 걸 보니.

오늘도 무척 더울 예정인가 보네.

거실 창문을 열어놓았더니 바깥의 소음이 아주 쿵덕쿵덕 정신없구만.

 

난폭한 공부법이라고 부르는 행태가 있다.

무턱대고 한 가지 방법만 고수하는 것을 말하는데.

독단적으로 공부하는 경우를 귀엽게 부르는 칭호이다.

난폭한 공부법에서 벗어나려면, 주변의 실속있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끊임없이 정보를 찾고 나에게 적용하는 습관을 갖추면 되는 것이다.

공무원 수험 카페에서 독학이 위험하다는 얘기를 접했다.

처음에는 광고인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그 분의 말씀도 일리가 있는 것 같긴 했다.

나도 공시생 생활 처음에는 인강 많이도 봤다.

프리패스를 끊어서 하루에 6강의씩 들었었지.

이제 재재재수생(=장수생)이 되다보니.

강의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 지더라고.

필기된 책과 반복해서 본 요약노트.

이 둘을 가지고 있기에 이제부터는 독학이 가능한 거지.

 

원래는 책만 가지고도 수험생활 할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개방된 학습이 되어야 할텐데.

공시든 임용이든 너무 폐쇄적이다.

오늘날에는 많이 나아졌기는 해도.

예전에는 강의를 듣지 않으면 책도 구매할 수가 없었으니 말 다했지.

게다가 지금은 원서의 경우도 다 절판되어 버려서 

공부하고 싶어도 책이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중고서점 기웃거리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방안의 한쪽 면을 뒤덮은 책장이 2개나 있는데도.

컴퓨터 책상 옆에 갖다 놓은 또 다른 1개의 책장이 더해져서.

또, 거실에 내놓은 교양도서용 책장까지.

우리 집에는 책이 참 많네.

도무지 짐을 정돈할 수 없는 성격의 

쌓아두기 대왕 뽀야는.

오늘도 산더미 같은 자료와 씨름한다.

임용 무료 특강에 감사하며 완강해 나가는 중인데.

인강이 이렇게나 사람을 무력하게 하다니.

다 보고 나면 기운이 쪽 빨리게 된다.

 

덕분에 오전 공부는 잠시 미뤄두고 휴식을 갖게 되었는데.

이 시간이 참으로 달콤하다.

블로깅을 마치고 점심먹기까지의 그 1-2시간이 참......(뿌듯)

 

그리고 웬만해서 결심한 것은 뒤집지 말아야 하는데.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

먹고 싶을 때 땡기는 거 그냥 먹어라 뽀야.

못 먹게 하는 스트레스가 더 큰 것 같아서 말이다.

내 생일이 다가온다.

생일상에 떡볶이가 빠지면 섭섭하니까.

그것도 내가 직접 만드는 떡볶이가 제일 좋으니까.

라고 말했더니 뽀야표 떡볶이는 불량식품이라 믿을 수 없다는 엄마의 대꾸.

안타깝다.......그러면 인증된 두끼떡볶이라도 어떠신지..?

진짜 가보고 싶은 즉석떡볶이 가게인데.

코(로나)시국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

생일이면 그사람이 왕 되는 거 아니였음?!

내가 왕이다!! 떡볶이를 입에 그득히 처 넣어라~!!!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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